서울과 지방 교육 격차 정조준…‘인서울’이 뭐기에

서울과 지방 교육 격차 정조준…‘인서울’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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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K-교육격차>가 이번에는 지역 격차의 현실을 보여준다.

EBS <다큐멘터리 K-교육격차>가 이번에는 지역 격차의 현실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교육격차의 실태와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큐멘터리 K - 교육격차>가 이번에는 지역 격차의 현실을 보여준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3부 ‘인(in)서울이 뭐길래’에서는 대학 입시를 위해 대치동을 오가는 지방 학생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사라진다는 지방대, 자녀의 교육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는 학부모 등 서울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지역 격차의 벽을 제2의 수도 부산을 통해 살펴본다.

아침 5시 30분 아직 이른 시간에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 남성이 방마다 문을 열고 아이들을 깨운다. 방마다 2~3명씩 잠들어 있던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서둘러 씻고 가방을 챙겨 같은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버스는 호텔에서 멀지 않은 강남의 학원가 앞에 선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정이 다 될 때까지 아이들은 하루를 학원에서 보낸다. 이렇게 호텔과 학원을 오가며 하루하루를 입시 공부 속에 파묻혀 보내고 있는 이 아이들은 모두 지방 출신이다.

<교육격차> 3부 ‘인(in)서울이 뭐길래’에서는 부산을 배경으로 해서 자신이 사는 지역과 교육 특구를 오가는 아이들을 조명한다. EBS 제공

<교육격차> 3부 ‘인(in)서울이 뭐길래’에서는 부산을 배경으로 해서 자신이 사는 지역과 교육 특구를 오가는 아이들을 조명한다. EBS 제공

대치, 목동 등 이른바 교육 특구라고 하는 곳에 살지 못하는 아이들은 입시 공부를 하면서도 늘 ‘교육 특구만의 정보와 학습 방법’에의 갈증에 시달리고 그로 인한 학업 성적의 격차가 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러한 지역 차이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방학에는 서울로 올라와 호텔에서 숙식하며 교육 특구의 입시 교육을 받고자 한다. 실제로 주요 명문대의 대부분의 합격생이 수도권 출신인 현 상황 역시 그곳에 속해있지 못한 아이들을 끊임없이 불안하게 만든다.

입시-대학 진학-취업의 연결고리 속에서 거의 대부분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특히 서울로의 인구 이동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대한민국 제2의 수도’라는 부산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로 이어지는 대학 서열은 1970년대에는 ‘서부연고...’로 시작했다. 한때 누구나 가고 싶은 대학 서열 2위였던 부산대의 지위는 오늘날 수험생들에게 ‘서부연고’가 그렇듯 낯선 모습이다. 교육, 특히 입시와 관련된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 속에서 지방대와 지방의 몰락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교육격차> 3부 ‘인(in)서울이 뭐길래’에서는 부산을 배경으로 해서 자신이 사는 지역과 교육 특구를 오가는 아이들,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교육 특구의 아이들에게 뒤처질까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교육격차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어떠한 결과를 낳고 있는지 살펴본다.

지역 격차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K-교육격차> 3부 ‘인(in)서울이 뭐길래’는 4월 26일(수)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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