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대한민국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24살 선생님이 학교에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서이초 사건.’ 신규교사의 마지막 외침과도 같았던 죽음 이후, 30만 명의 교사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사상 최대 규모의 ‘교사 집회’를 벌였다.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2023년 여름으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EBS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에서 조명한다.
‘교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6부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의 1부 ‘선생님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오는 8월 29일(목)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29일 방송되는 1부 ‘선생님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두 선생님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서이초 박 선생님, 상명대부속초 오 선생님이 각각 생전에 남긴 기록을 통해, 두 선생님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인지, 위기의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본다.
두 선생님이 남긴 메시지
2023년 7월 24일, 한 아버지의 울분이 세상을 먹먹하게 했다.
“어제 서이초 가서 많이 울었어요. 서이초 선생님은 온 뜰에 조화가 놓였는데, 우리 딸은 꽃송이 하나 못 받고 죽었습니다”
서이초 기자회견장을 찾아 억울한 딸의 사건을 알린 사람은 바로 故 오채림 선생님의 아버지, 오재근 씨였다. 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오채림 선생님은, 서이초 선생님과 비슷한 일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두 교사를 끝내 절망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두 선생님이 남긴 영상, 사진, 일기, 학급일지 등 기록을 들여다보며 교사이기 이전에 인간인 이들의 존엄을 짓밟은 우리 교육의 민낯과 마주한다.
그날의 검은 파도는 사라졌다
지난여름,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광장에 모였다. 최대 30만 명 운집. ‘검은 점’은 ‘검은 파도’의 물결처럼 강렬했고, 또 간절했다. ‘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다’ ‘교사도 사람이다’ ‘가르칠 권리를 달라’ 며 10차례 이상 지속됐던 집회. 그날의 간절한 외침에 대해 공교육은 어떻게 응답했을까? 현직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들여다본다. <다큐멘터리 K - 우리는 선생님입니다> 1부 ‘선생님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오는 8월 29일(목)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