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도 캐디도 없다”…초등 교실 안으로 들어온 신개념 골프의 정체는?

“필드도 캐디도 없다”…초등 교실 안으로 들어온 신개념 골프의 정체는?

스내그골프는 운동에 자신 없는 아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놀이처럼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 바이스앤 제공 사진 크게보기

스내그골프는 운동에 자신 없는 아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놀이처럼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 바이스앤 제공

“어른들의 스포츠, 골프를 초등학교에서 배운다고?”

최근 국정·검정 교과서에 수록된 ‘스내그골프(SNAG Golf)’가 학교체육의 새로운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스내그골프는 골프를 어린이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바꾼 교육형 스포츠다. 딱딱한 공이나 전문 장비 대신 안전한 전용 교구를 사용하고, 넓은 필드 없이 교실·체육관에서도 수업이 가능하다.

시행 초반에는 “골프가 왜 학교에 들어오느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관련 논문과 현장 연구가 쌓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학생들의 신체활동 참여 확대와 사회성, 균형감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내그골프는 운동에 자신 없는 아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놀이처럼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학교에서는 공을 굴리고 맞히는 과정 자체를 게임처럼 구성해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기록 경쟁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먼저 주는 방식, 즉 ‘성취 경험’이 스내그골프의  지향점이다. 바이스앤 제공 사진 크게보기

기록 경쟁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먼저 주는 방식, 즉 ‘성취 경험’이 스내그골프의 지향점이다. 바이스앤 제공

특히 스내그골프가 국정 교과서 내용으로 선발된 이유는 요즘 학교체육이 중요하게 보는 ‘성취 경험’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기록 경쟁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먼저 주는 방식이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서 운동을 싫어하던 아이들도 몸을 움직이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내그골프는 초등 체육 정규수업은 물론 늘봄학교, 돌봄교실, 방과후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교사와 전문 강사가 함께 수업을 설계해 안전성과 교육 효과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AI 기술도 접목되고 있다. 바이스앤(VISEN)은 미국 PGA Merchandise Show에서 AI 기반 스내그 에듀테크를 공개했고, 서울 성동구 경수초등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한 학교 스포츠 모델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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