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만 꼬라지 부리는 아이”…잘 크고 있다는 신호

“집에서만 꼬라지 부리는 아이”…잘 크고 있다는 신호

“징징대고 매달리는 아이, 문제 행동 아니다”

전문가가 말한 ‘좋은 부모’의 신호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아이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프리픽 이미지 사진 크게보기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아이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프리픽 이미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끊임없는 투정과 질문, 떼쓰기 때문에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모를 힘들게 하는 일부 행동이 오히려 아이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육아 전문가들은 징징거리기, 과도한 질문, 감정 폭발, 부모에게 지나치게 매달리는 행동 등이 반드시 문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혼잣말하며 노는 아이, 상상력과 안정감의 표현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상상의 친구와 대화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건강한 발달 과정으로 본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아이가 놀이 중 혼잣말을 하거나 상상의 친구를 만드는 것은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달시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는 아이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만큼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투정, 관심과 위로를 바라는 신호

장시간 자동차 타기, 어려운 숙제, 마음에 들지 않는 식사 등 일상 속 작은 스트레스에도 아이들은 쉽게 징징거린다. 투정은 아이가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낄 때 나타나는 행동이다. 아이들은 힘든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 가장 신뢰하는 부모에게 도움과 위로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징징거린다는 것이다.

집에서만 감정을 폭발시키는 이유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모범생이 따로 없다가 집에 오자마자 울거나 짜증을 내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는 이를 버릇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긴장과 스트레스를 참아내다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 감정을 쏟아낸다. 따라서 집에서의 감정 폭발은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하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신뢰가 깊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모에게 꼭 붙어 있으려는 아이

한순간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이는 많은 부모를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행동 역시 건강한 애착 관계와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부모 곁에 있고 싶어 하는 것은 부모를 안전기지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이가 들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성이 발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의 실수를 지적하는 아이도 긍정적

아이가 “엄마 그거 아니야”, “아빠 틀렸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모습을 버릇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아이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형성된 결과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경우는 전문가 상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애착 행동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행동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격성이 점점 심해지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행동, 자신을 다치게 하는 행동이 나타날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아동 심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부모를 힘들게 하는 행동 중 상당수는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일 수 있다”며 “행동 자체만 보기보다 그 이면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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