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전 여자친구였지만 지금은 그저 좋은 친구 사이라는 영화감독 이사강. 그리고 배용준과 영화 작업을 통해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는 포토그래퍼 김태환. 이들이 최근 사진전을 가졌다. 톱스타 배용준과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는 이들의 숨을 사연을 들어봤다.
배용준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이사강이 한국에서 영화감독으로 대중에게 첫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지난 12월 15~23일, 서울 장충동 소재 웰콤 갤러리에서 열린 사진작가 김태환의 사진전에서 자신이 작업한 영상물을 상영했다.
이날 이사강 감독은 “절친한 김태환 작가의 사진전을 위해 영상물을 준비한 것”이라며 “외국에 있을 때는 이런 영상물 전시를 가끔 했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에는 김태환 작가가 지금까지 함께 촬영한 배용준, 전지현, 장동건, 박신양, 이미숙, 윤태영 등의 영화 스틸 컷과 작가 개인 작품 등이 공개됐다.
김태환 작가와 이사강 감독의 우정은 벌써 6년째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김태환 작가는 “이사강씨가 중앙대학교 졸업 작품(2002년)의 스틸 컷을 찍어달라고 해서 처음 만났는데, 호흡이 무척 잘 맞았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죠”라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또 김태환 작가는 영화 ‘스캔들’을 통해 2003년 처음 배용준과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때 배용준과 연인관계로 지냈던 이사강 감독도 여전히 “배용준씨와는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고, 김태환 작가와 서로 친하기 때문에 자주 얼굴을 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배용준 역시 김태환의 전시회를 공식 후원해 이 세 사람의 우정이 보통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때문에 이날 전시회에 ‘배용준이 참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국내 기자뿐 아니라 일부 외국인들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배용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사강 감독은 “배용준씨가 원래 참석하기로 했었는데, 현재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이 불편하고, 또 주위 시선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용준 문병 사진, 파장 커질 줄 몰랐어요”
최근 이사강 감독은 배용준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문병 갔던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그냥 좋은 친구니까 사진을 올린 건데,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은 몰랐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배용준은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 칼싸움과 낙마 등으로 심각한 부상을 당해, 촬영을 마치자마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병문안을 다녀온 그에게 배용준의 상태를 물었더니 “워낙 여러 군데를 다쳐서 많이 아파 보였다”며 “수술은 몇 주 후에 결정되는 것 같고, 우선은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사강 감독은 “배용준씨는 좋은 친구고, 전시회를 도와준 부분에 대해서 고맙지만, 정말 친한 친구인 김태환 작가의 사진전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배용준씨와 연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사강은 지난 2002년 단편영화 ‘스푸트니크’로 영화계에 데뷔한 뒤 올해 런던 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해 졸업했다. 현재 지오 엔터에인먼트와 함께 장편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