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사건으로 화제를 모은 박철·옥소리 부부가 치열한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옥소리는 성악가 A씨와 세 차례에 걸친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한편 DJ와 MC 등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박철은 얼마 전 케이블 드라마 깜짝 출연에 이어 올봄에는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옥소리·박철 부부 사건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그동안 경찰은 이들 부부와 성악가 정모씨, 외국인 셰프 G씨 등에 대해 조사와 대질심문 등의 수사를 거친 후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에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옥소리와 정씨의 간통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옥소리와 정씨는 세 차례에 걸쳐 간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고소했던 외국인 셰프 G씨는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인 만큼 현실적으로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옥소리-G씨의 관계는 사실상 미궁으로 빠질 전망이다.
지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박철·옥소리 부부 사건은 박철이 지난해 10월 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옥소리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곧이어 같은 달 22일 그는 옥소리와 G씨의 간통 혐의를 일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부부의 사건의 내막은 옥소리와 함께 웨딩 사업을 하던 백씨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옥소리가 외국인 G씨와 내연 관계라고 주장했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증거 자료로 내놓았다. 이어 옥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부 관계 파탄의 원인은 박철에게 있음을 주장했고, “결혼 생활 11년 동안 부부 관계 단 10여 차례”라는 말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내연 관계로 있던 사람은 외국인 G씨가 아닌, 성악가 정씨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양측의 공방과 위자료 청구소송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1월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에서 박철과 옥소리는 대질심문으로 파경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정씨와 옥소리의 친구인 모델 출신 김모씨도 박철 측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이날 김씨는 옥소리의 혐의를 입증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옥소리 역시 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고양가정법원 가사합의 1부에 박철을 상대로 맞고소했다. 옥소리는 이 소장에서 양육권을 주장하며, 박철과 결혼 11년 동안 경제적인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부부 관계 역시 냉각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박철이 제시한 이혼 소송 이후 일방적으로 자신이 피의자로 몰리고 이혼 원인이 모두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현실에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의 이혼, 재산분할, 양육권에 대한 판결은 빠르면 6월, 늦으면 10월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철은 현재 경기방송 ‘굿모닝 코리아’ DJ를 맡고 있고,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OCN의 메디컬 기방에 깜짝 출연해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봄부터는 연기 활동을 본격 재개할 거라는 새로운 계획도 갖고 있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안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