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사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 배우 김지수

연기와 사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 배우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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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KBS-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에서 ‘악녀’ 신도영으로 변신한 것. 물 오른 연기로 호평받는 그가 모처럼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외모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짧은 단발머리에 등이 훤히 파인 빨간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난 김지수(36).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그지만 3년 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이 마냥 편치만은 않은 기색이다.

연기와 사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 배우 김지수

연기와 사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 배우 김지수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여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되고, 어깨가 무거웠어요. 신도영이라는 캐릭터가 내면에 복잡한 부분을 많이 감추고 있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고요. 하지만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빈틈 많고 콤플렉스 많은 여자
드라마 ‘태양의 여자’는 이복 자매 신도영(김지수)과 윤사월(이하나)의 뒤바뀐 운명과 복수를 그린다. 드라마 내용이 진부하다고 여겨지지만 김지수의 생각은 다르다.

“멜로드라마라고 해도 그냥 울고 짜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신도영은 단지 악하기만 한 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죠.”

김지수가 맡은 신도영이라는 인물은 한국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다. 그에게 이번 역할이 더욱 특별한 건 어린 시절 아나운서를 꿈꾼 적이 있기 때문.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국어책을 또박또박 잘 읽는다’며 ‘커서 아나운서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부터 꿈이 아나운서였어요. 그런데 아나운서 되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비록 극중에서지만 꿈을 이뤘네요.”

김지수가 연기를 위해 특별히 롤모델로 삼은 아나운서는 없다. KBS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는 이승연 아나운서에게 발음 교정을 받은 게 전부.

“신도영은 쇼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예요. 뉴스 진행 장면은 없어요. 뉴스를 진행하려면 정말 많은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신인 아나운서 교육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걱정이에요. 아나운서들이 ‘(김지수) 어떻게 연기하나 보자’ 할 거 아니에요.”

연기와 사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고백! 배우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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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첫 회가 방송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김지수의 악녀 연기는 빛을 발한다. ‘태양의 여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지수만큼 신도영 역할을 해낼 연기자가 있을까’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신도영으로의 연기 변신에 성공을 거둔 김지수. 그래서일까? 김지수도 신도영만큼이나 빈틈없을 것 같다.

“실제로 그렇게 빈틈없는 사람이 아닌데, 사람들은 절 완벽한 여자로 보더라고요. 그동안 맡은 캐릭터의 영향 때문인가 봐요. 평소에는 실수도 많이 하고 덜렁거리기도 하는데, 일할 때는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50~60명 되는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니까요.``‘몇 십 명의 스태프들을 기다리게 한다거나 민폐를 끼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던 중 김지수가 의외의 고백을 한다. 자신은 콤플렉스가 많은 여자라는 것.
“저 콤플렉스 엄청 많아요. 콤플렉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도 많고요. 배우로서 말이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부분에 대해 힘들어 해봤자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내게 없는 걸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걸 잘 사용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어요.”


결혼, 지금은 때가 아니다!
동갑내기 배우 김주혁과 열애 중인 김지수. 그는 최근 모 방송에 출연해 연인 김주혁과의 러브 스토리를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연애 스타일을 묻자 “나는 곰이다. 애교도 잘 못 부리고 무뚝뚝하다”고 답한 그는 “남자친구도 나와 비슷한데 애교는 나보다 많다”고 말했다.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마음만 있는 상태에서 표현을 못하다가 2003년 1월 1일 남자친구가 전화를 해서 영화 보러 가자”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말해주기도 했다.

오랜 연인이고 둘 다 혼기가 꽉 찬 만큼 그들이 언제 결혼할지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 김지수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결혼에 관한 질문이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둘 다 나이가 있고, 결혼이 늦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결혼을 언제 하고 안 하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둘이서 어떻게 잘 만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독신주의자는 아니니까 분명히 결혼할 거예요.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된 후에 결혼하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되면 그때 결혼하고 싶어요. 지금은 각자 원하는 작품 마음껏 하면서 서로 충분히 의지하고 도움도 주고 그러거든요. 지금 이대로가 너무 좋아요.”

극중 신도영은 ‘난 지금 최고고, 잃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아요’라고 혼잣말을 한다. 문득, 그 말이 김지수의 본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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