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드라마 ‘선덕여왕’이 연일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선덕여왕’의 모든 출연진이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알천랑’으로 활약하고 있는 탤런트 이승효가 3개월간 카메라 뒤에 숨겨진 풍경과 배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려 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
[현장 속으로]‘알천랑’ 이승효가 전하는 ‘선덕여왕‘ 포토 다이어리
‘알천랑’ 이승효의 요즘 이야기
「레이디경향」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의 첫 번째 포토 다이어리 잘 보셨나요? 처음이라 아직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지만 앞으로 더 재밌고 멋진 사진을 찍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카메라 자체의 색감이 좋고 앵글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실력보다 더 나은 사진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하하.
‘선덕여왕’, 동고동락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1 카메라 마니아 유신랑 엄태웅 형. 디카에 대해 모르는 게 없지요. 이날 조리개, 노출, 포커스 맞추는 법 모두 전수받았습니다. 2 저와 늘 함께 다니는 짝꿍, 서강입니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네요. ‘2PM’ 닉쿤 닮았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헤헤. 3 떠오르는 ‘선덕여왕’의 훈남, 풍월주 호재 역의 탤런트 고윤후입니다. 잘생겼죠? 4 이문식 선배는 마치 개그맨처럼 웃기세요. 실제와 연기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재밌는 분입니다. 5 용화향도의 대풍과 석품랑. 드라마 내에서는 적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친하답니다. 아웃 포커싱된 덕분(?)일까? 홍경인 형의 눈빛이 아련하네요. 6 우리는 ‘알앤비’입니다! 우수에 찬 비담 김남길의 눈빛, 남자인 내가 봐도 선덕선덕! 7 ‘칠숙’ 역의 안길강 선배입니다. 후배 챙기는 걸로 유명하시고 평소 ‘아저씨 유머’로 현장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합니다. 8 ‘선덕여왕’을 만들어주시는 스태프들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9 제 매니저 장진호 군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닌다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담당 배우보다 더 훈남이라니, 어쩌겠다는 거야!
저희 ‘선덕여왕’ 팀은 보신 바와 같이 휴식시간에는 수다도 떨고, 장기도 두고, 먹을거리도 나눠 먹으며 보냅니다. 서로서로 친하고 분위기도 좋아요. 오늘(9월 20일) 촬영분은 비재 결승전에서 비담이 유신랑에게 일부러 져주는 것이 들통 나는 바람에 문제가 커집니다. 회의가 열리고 유신랑이 칠숙의 공격을 열 번 막아내야 풍월주로 인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리지요. 과연 유신랑은 풍월주의 자리에 순조롭게 오를 수 있을까요?
십 화랑, 그들만의 휴식시간
1 ‘먼저 연기를 배우기 전에 기다림을 배워라’를 실천하고 있는 다섯 화랑들. 그래도 다들 즐거워 보이네요. 2 휴식을 취할 때도 카리스마를 잃지 않는 진짜 남자 유신랑. 3 자세 좋고 표정 좋고! 음악 감상하는 데도 느낌이 살아나는 박의랑. 4 ‘선덕여왕’ 출연진 중, 최고의 장기 고수는 바로 월야 9단입니다. 폼마저 예사롭지 않군요. 5 아무리 휴식시간이라도 대본을 볼 때는 진지해집니다! 내 분량이 얼마나 나왔나? 6 그곳이 어디라도 머리만 닿으면 스르르 잠이 드는 백설공주 임종랑. 7 휴식시간에 다른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MBC 케이블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러 왔네요. 자, ‘선덕여왕’ 홍보를 시작해볼까요? 8 비담은 드라마 캐릭터 그대로 실제로도 아주 재밌는 친구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엽기 유머를 선보이죠. 잘생긴 사람이 저러니 더 매력적이군요. 세상은 불공평하네요. 9 저, 알천은 휴식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답니다. 분장하고 자면 얼굴이 붓기 때문이죠. 시청자 여러분께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게 위해 잠을 쫓으러 여기저기 참견하고 다닙니다. 10 틈틈이 무술 연습을 하고 있는 액션 배우들, ‘선덕여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물입니다.
어제는 제게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초로 일본 팬이 촬영장에 찾아오신 겁니다! 무려 20대 초반의 젊은 처자들이었습니다! 절로 웃음이 나네요. 후후. 처자 4명이 제 옆에서 쭈뼛거리며 다가오더군요. 그러면서 “아루촌낭, 사인… 사인…”이라고 말합니다. 사인을 해주니 이번에는 “사진… 사진…” 하더군요. 친절하게 사진도 같이 찍어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과의 만남은 아쉽게도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케이블TV에서 ‘선덕여왕’이 방영되고 있답니다. 10월부터는 우리나라의 공중파격인 후지TV에서 방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대장금’ 김영현 작가님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겠지요. 아! 한국 팬들께도 지면을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요즘 과분한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현장 속으로]‘알천랑’ 이승효가 전하는 ‘선덕여왕‘ 포토 다이어리
대부분 홍삼, 비타민류의 영양제입니다. 제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직접 만드신 듯한 정성 어린 목베개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 차 안에서 잘 때 아주 유용하더군요. 아무도 빌려주지 않고 저만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직접 그려주신 알천랑 그림과 액자도 잘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밝힌 ‘스피츠(Spitz)’의 새 싱글 앨범을 보내주신 분도 계시더군요.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개인적인 얘기만 했네요. 앞으로 드라마에서 스펙터클한 전쟁이 한 차례 더 벌어질 예정입니다. 그때 멋진 액션신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장 속으로]‘알천랑’ 이승효가 전하는 ‘선덕여왕‘ 포토 다이어리
알천랑의 포토 다이어리, 다음달에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기획 / 이유진 기자 ■글&사진 / 이승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