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가 말하기 꺼리는 두 가지 터부
“성형 의혹이요? 저 정말 억울해요. 전 제작발표회와 안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얼굴은 야위어 가는데 사진만 찍으면 부풀어 보여요. 영화 ‘순정만화’ 때 깨달았어요. 다른 여배우들은 사진 촬영을 할 때나 인터뷰를 할 때도 각도를 꼿꼿하게 유지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쁘게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너무 자유분방하게 웃으며 얘기하다 보니 얼굴이 이상해 보이는 것 같아요.”
여배우라면 끊임없이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에는 그녀도 동의한다. 그녀도 관리를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전에는 타고난 피부로 버틸 만했어요. 이제는 피부도 예전 같지 않아요. 피부 관리 많이 받아요. 어제도 오늘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받았어요. 돈과 시간 많이 들이고 있어요(웃음).”
그녀는 여배우의 성형은 자기관리 중 하나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캐릭터를 잃을 만큼의 과도한 성형은 과유불급이다.
“제 경우 다른 여배우들보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는 과도한 시술은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채정안은 ‘사랑’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담백하게 이야기했다. “과거의 아픔은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거침없던 그녀도 “조금 두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처가 있어서 사랑이 두려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 상태로 머물고 싶지는 않아요. 항상 사랑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제 좋은 사람이 다가오면 놓치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사랑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녀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클럽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담을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클럽에 갔어요. 근데 멋진 옷을 차려입은 남자들은 모두 게이였어요. 큰 충격이었죠. 요즘 잘생긴 남자들은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요? 따뜻하고 카리스마 있는 똑똑한 남자가 좋아요.”
채정안의 인터뷰는 시쳇말로 ‘빵빵 터졌다’. 그녀가 말하기 곤란한 질문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의 연기 활동도 인터뷰만큼 ‘빵빵’ 대박나길 바란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