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감량 성공, 15년 짝사랑과 결혼해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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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가족의 사랑을 말한다! 최승경·임채원 부부 첫 가족 인터뷰

탤런트 임채원이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2007년 2월 개그맨 최승경과 결혼하면서 그해 크리스마스에 아들 준영군을 낳았다. 출산 후, 우울증과 다이어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임채원과 그런 아내를 보기 힘들었다는 최승경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결혼생활 인터뷰.

“40㎏ 감량 성공, 15년 짝사랑과 결혼해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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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 산후우울증과 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 겪어
10월의 어느 날, 압구정동 「레이디경향」 스튜디오에 행복한 가족이 놀러왔다. 바로 탤런트 최승경(37)·임채원(36) 부부와 아들 준영군(3)이다.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라고 했다. 스튜디오를 찾은 준영군은 주위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듯 낯을 가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엄마 아빠와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최승경과 임채원 역시 “온 가족이 모여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없다”며 기분 좋은 설렘을 내비쳤다.

탤런트인 엄마, 개그맨 출신 연기자인 아빠. 부부는 자신들의 스타일과 표정은 개의치 않고, 오로지 준영군의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망가졌다. 아이 앞에서 다양한 표정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엄마가 되면 또 아빠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나 보다.

하지만 준영군은 그런 엄마 아빠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종일관 ‘시크한’ 표정만 고수한다. 사실, 웃지 않으면 어떤가. 준영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앙증맞고 귀여운, 보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사진 촬영을 힘겹게(?) 끝내고, 자리에 앉은 부부는 “아이와 함께하는 촬영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웃는다. 2007년 2월 2일 결혼한 최승경·임채원은 허니문 베이비로 같은 해 12월 25일 아들 준영군을 낳았다. 임채원은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 사극 ‘대조영’에 출연했고, 출산 후 약 1년 7개월 만인 지난 7월, MBC-TV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로 컴백했다. 그녀는 복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산후우울증과 다이어트를 꼽았다.

“임신 후 우울증이 굉장히 심했어요. 몸이 갑자기 변하니까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만삭 때까지 ‘대조영’을 촬영했는데 피부도 갈라지고, 메이크업을 해도 자연스럽지 않고, 화면에 얼굴이 부어 보이게 나오고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옆에 앉아 있던 남편 최승경은 “어휴~ 임신했을 때는 무서워서 옆에 가지도 못했다”며 손을 내저었다. “저는 아내가 임신한 10개월 동안 그냥 죽은 듯이 살았어요.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으니까 짜증이 많이 났나 봐요. 덩달아 저도 많이 미워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냄새에 굉장히 민감해서 제가 집 안에 있지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아내의 그런 심정을 이해하니까 군소리 안 하고 묵묵히 받아줬죠.”

“40㎏ 감량 성공, 15년 짝사랑과 결혼해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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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에게 짜증을 많이 부리기는 했지만, 임산부의 특권으로 유세를 부리지는 않았어요. 그냥 속이 울렁거려서 계속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외에 임신 중 특별한 건 없었어요. 덕분에 살이 많이 찌기는 했죠(웃음).”

임채원은 출산 후에는 젖몸살 때문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아이는 너무 예뻤지만, 몸이 힘드니까 도무지 기분이 나아지질 않았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는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특히 임신 후, 몸무게가 20kg이나 늘어 우울증이 더 심했다.

과거에 입었던 옷이 하나도 맞질 않으니, 옷만 보면 화가 났다. 아이 낳고 두 달 후부터 러닝머신과 스트레칭 등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기까지 출산 후 1년이 훨씬 넘게 걸렸다. 출산 후 약 1년 동안은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몸무게에 크게 변화가 없어서 좌절해 있을 무렵, 갑자기 살이 빠지기 시작하더란다. 결국 최근에는 임신 때문에 늘어났던 20kg이 모두 빠졌다.

최승경, 턱이 돌아갈 정도로 심적 부담감 심해
다이어트만큼은 남편 최승경 역시 전문가 수준. 이미 결혼 전 40kg을 감량하면서 개그맨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해 세간에 큰 화제를 일으켰던 그다. 하지만 최승경은 여전히 ‘살과의 전쟁’ 중이다.

“하루에 3시간 정도 헬스클럽에서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는데,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곧바로 요요현상이 와요. 저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거든요. 밥을 먹느냐, 안 먹느냐에 따라 하루에도 3~4kg이 왔다 갔다 해요. 숨쉬는 것과 똑같이 운동을 해야 된다니까요.”

최근 들어 두 달 동안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최승경에게 ‘음식’은 정말 참기 힘든 유혹이다. 옆에 있던 임채원은 “남편이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하면 모질게 다이어트를 하고, 금연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진짜로 금연을 하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저는 세상 사는 것보다 체중 40kg 빼는 것이 더 쉬웠고, 금연하는 게 더 쉬웠어요. 즉, 제가 좋은 아빠가 되고, 아내를 사랑하고 책임지는 멋진 남편이 되고, 훌륭한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거죠. 그것에 비하면 다이어트와 금연은 정말 쉬운 일이었어요.”

사실 최승경은 결혼 후에, 턱이 돌아갈 정도로 심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변비 때문에 일주일이 넘도록 화장실에 못 가기도 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생겨서 행복해진 만큼, 부담감도 컸던 것.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얼굴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었단다. 그냥 두면 턱이 돌아간다는 한의사의 말에 벌침 치료를 받기도 했다.

“40㎏ 감량 성공, 15년 짝사랑과 결혼해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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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원하는 그림을 꼭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단시간에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욕심은 많은데, 막상 현실은 따라주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15년 짝사랑의 결실, 무척 행복해
임채원·최승경 부부는 아내를 향한 남편의 15년간 짝사랑이 해피엔딩을 맺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혼 당시 한평생 아내만을 사랑할 것을 약속했던 최승경. 하지만 모든 남자들은 결혼하면 변한다고 한다. 그는 어떨까. 이에 대해 아내는 “눈에 띄게 변했다고 할 만한 점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분명 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과거 최승경은 임채원이 새벽에 촬영을 가게 되면, 꼬박꼬박 촬영장까지 데려다줬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그녀가 새벽에 먼저 나가는 일이 있어도 “잘 다녀와”라는 말로 대신할 뿐이다. 하지만 마음 착한 아내 임채원은 남편이 변했다는 생각보다, 서로 힘드니까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남편이 결혼하고서도 매일 새벽에 저를 데려다주었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을지도 몰라요. 여러 가지 신경 쓸 일도 많고, 자기 할 일도 많으니까요. 또 아이까지 생겼는데, 둘이 연애할 때와 똑같을 수는 없죠. 제가 할 수 없는 부분만 도움을 받으면 되잖아요(웃음).”

최승경은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아내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굳이 이야기를 꼭 하자면, 사랑이 식은 건 절대 아니다. 결혼 후 책임감이 더 많아져서 세심한 부분까지는 신경을 못 쓰는 것이란다. 대신 두 사람, 아들 준영군을 얻고 난 후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행복을 맛보며 살고 있다.

“집에서 준영이랑 놀 때가 가장 행복해요. 아이를 보면 아무 욕심 없이 행복할 수 있고,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거죠. 우리 부부는 같은 계통에서 일하니까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가족과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죠.”

“40㎏ 감량 성공, 15년 짝사랑과 결혼해 무척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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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후, 최승경은 괜한 술자리를 갖지 않는다. 과거에는 수입을 100% 썼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술자리에만 참석한다. 술값으로 낼 돈을 아이에게 쓰고 싶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먼저 나서서 돕는다. 목욕도 시키고, 이유식도 만들어 먹이고, 같이 놀아준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인지 육아가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혹시 나중에 준영군이 커서 엄마 아빠의 끼를 물려받아 연예계에 진출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부부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편 최승경은 “연예인은 꽤 괜찮은 직업”이라고 말했고, 아내 임채원은 “권하고 싶지 않은 직업”이라고 했다.

“저는 연예계가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직업으로서는 별로라고 생각해요. 우리 준영이가 부모의 끼를 물려받아서 재능이 뛰어나다면 어쩔 수 없죠. 뭐든지 본인이 하고 싶으면 다 하도록 존중해줄 생각이지만, 굳이 연예인이라는 힘든 길을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이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둘째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임채원 입장에서는 둘째를 가지면 2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보내야 하기에 더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만약 둘째를 갖게 되면, 태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최승경은 “나중에 둘째를 갖게 되면, 첫째 아이 때 해보지 못한 태교도 해주고 배를 만지면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로의 드라마에 카메오 출연으로 연기 호흡
임채원은 당분간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의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최승경은 연극 ‘여보, 고마워’의 연장 공연에 참여하고 11월부터는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 시작한 연극 ‘여보, 고마워’는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11월부터 연장 공연에 들어가며 전국 20여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사실 제가 연극을 무척 좋아해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는 선배를 통해 ‘여보 고마워’ 출연 제의가 들어왔어요. 간절히 원하니까 이루어지더라고요(웃음).”

옆에 있던 아내는 “남편의 연극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부부가 함께 보면 서로의 마음을 무척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부부는 서로가 출연하는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해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쑥스러워하지만, 주변에서는 오히려 재미있다고 부추긴다.

최승경의 꿈은 ‘가족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아빠, 그리고 남편이 되는 것’이다. 100평짜리 넓은 빌라에서 아내와 아들이 뛰어다니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결혼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꿈이다. 그러나 아빠 그리고 남편이라는 타이틀을 단 후, 생긴 꿈이다. 그리고 최승경은 앞으로 꼭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옆에서 늘 힘이 되고, 믿음을 주는 아내와 아들 준영이가 있으니까.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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