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일주일전 타블로 어머니 “원칙 깬 아들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결혼 일주일전 타블로 어머니 “원칙 깬 아들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지난 9월 5일, 타블로·강혜정 커플이 올 10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들렸다. 내년 5월엔 엄마 아빠가 된다는 깜짝 임신 발표까지, 두 가지 좋은 소식을 한꺼번에 전한 이 예비부부에게 팬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막내아들 장가보내기 일주일 전, 타블로 어머니 김국애 원장에게 막내며느리 맞는 소감과 아들 부부에게 바라는 점을 들었다.

배려심 많고 책임감 강한 두 사람,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 꾸릴 것
결혼 일주일전 타블로 어머니 “원칙 깬 아들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결혼 일주일전 타블로 어머니 “원칙 깬 아들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김국애 원장에게 지난 9월은 바쁜 한 달이었다. 본지를 통해 세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사연이 알려지며 여기저기서 “감동했다”는 인사와 함께 아들의 결혼 축하 인사가 밀려들었다. 마침 새로 이전한 미용실 오픈과 맞물려 그야말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오랜만에 찾은 김 원장의 압구정 미용실, 그녀는 미국에 있는 딸 선주씨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11월에 미국에서 손녀가 태어나요. 딸이 입을 옷이랑 배 속 아이에게 읽어줄 동화책을 몇 권 보내려고요. 제가 올여름에 다리를 다쳐서 미국에 가보지도 못하고, 선주도 내년까지는 한국에 못 나오거든요.”

다음달이 임신 마지막 달인지라 선주씨는 아쉽게도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막내아들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김 원장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딸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편지를 다 쓴 김 원장이 기자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한결 여유로운 모습에서 결혼식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결혼 발표를 듣고 축하하는 마음 한편으로 김 원장 부부가 염려되기도 했다. 이 부부가 독실한 신앙 아래 누구보다도 원칙에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들로부터 결혼 소식을 들은 건 공식 발표가 나기 2주 전이었다.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소식을 접한 그녀는 맨 처음 갑작스러운 아들의 결혼과 임신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일에는 질서가 있고 특히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는 잘 계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것이 지켜지리라 믿었고요. 두 사람이 워낙 바쁘게 일을 하니까 침착하게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길 바랐는데 서운한 면이 없지 않았죠.”

원칙을 깬 아들이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 후 아들이 보여준 믿음직한 모습에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임신 사실을 숨기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어떻겠냐는 주변의 의견에 타블로는 “지금 당장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며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다. 결혼 발표 당시 강혜정은 임신 5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임신 사실은 유산 위험기간을 넘긴 12주 차가 지나야 확정되지만 타블로는 예비신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발표를 앞당겼다. 태어날 아이와 엄마를 생각한 예비아빠다운 배려였다.

지난 9월 김국애 원장의 생일날 한자리에 모인 김 원장 부부와 타블로·강혜정 커플.

지난 9월 김국애 원장의 생일날 한자리에 모인 김 원장 부부와 타블로·강혜정 커플.

“타블로가 사실을 숨겼다면 혜정이에게 상처뿐 아니라 우리가 더 마음 아팠을 거예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게 훌륭한 가정을 만들겠다는 아들의 말에 내가 가장 많이 축복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배려하고 책임감이 강한 아이들이니 누구보다 예쁘고 행복하게 살 거라고 믿어요.”

진실한 모습으로 더 큰 꿈 가지고 살아가길
두 사람의 결혼식은 10월 2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웨딩홀에서 지인과 친지들만 초청해 비공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예단도 일체 생략했다. 결혼 발표 후 50여 일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된 결혼 준비에 예비 시어머니가 어지간히 바빴을 법도 하지만 워낙 독립적인 두 사람이기에 김 원장은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 준비를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두 사람은 아직 다친 다리가 완쾌되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

“그래도 아들 결혼식인데 예물이라도 해주겠다고 하니까 혜정이가 ‘(타블로) 오빠를 허락해주신 것만으로 반지를 한 바구니 주신 것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신세대 같지 않게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은 아이예요.”

타블로는 항상 “엄마 같은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지난번 인터뷰 때에도 혜정이가 자신과 닮은 것 같지 않냐며 흐뭇해하던 김 원장이다. 한번은 두 사람에게 공식석상에서 지나친 애정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타블로가 “아버지가 엄마한테 하는 거 보고 나도 그대로 하는 거야”라고 대답했단다. 두 사람의 사랑이 충만한 걸 알기에 태어날 아이에게도 사랑 가득한 부모가 될 거라고 믿는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된다는 건 망망대해에서 항해를 시작하는 것과 같아요. 애정과 책임은 물론 엄청난 사명을 가져야 해요. 배가 떠날 때는 모두가 축복해주지만 앞으로 있을 비바람과 폭풍에 대비해 방심하지 않고 항상 서로를 지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특히 타블로와 혜정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시선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진실한 모습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말씀 아래 항상 누군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더 큰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

그녀는 아들 부부가 타블로 닮은 아들, 혜정이 같은 딸을 낳아 총명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키웠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많은 아이들로 다복했으면 하는 게 어머니의 마음이다. 그녀의 바람대로 두 사람 앞에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제공 / 이성훈, 김국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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