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연하 지성미 물씬 풍기는 연인 깜짝 공개
이범수는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낮에는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홍길동의 후예답게 의적 활동을 펼치는 홍무 역을 연기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해온 운동 덕분에 체지방률이 한 자릿수인 이범수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화보를 통해 명실상부한 몸짱 배우로 거듭났다.
“운동을 시작한 지는 오래됐고, 1년 반 전부터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어요. 운동선수들이 체중 감량하는 것처럼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사적인 욕심을 배제하고 프로의식을 가지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정지훈), 이병헌과 비교요? 평소 좋아하는 이들과 비교된다면 기분 좋은 일이죠(웃음).”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이제 어엿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상복 없는 배우’로 불렸다. 하지만 전작 ‘킹콩을 들다’로 모든 한을 풀었다. ‘킹콩을 들다’는 국내 흥행은 물론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고, 이 영화로 이범수는 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도 자신에게 과분한 것 같다고 겸손해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가 화려함으로 포장되지 않고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진정성이 전달됐다는 점을 더욱 자랑스러워했다.
“연기는 단순히 직업이나 일이 아니라 내게는 취미이자, 스포츠, 놀이, 게임이라서 신이 나죠. 하지만 프로의식과 책임감이 강해 촬영장에서는 진지해요. 신조가 ‘일을 즐겁게 하자’인데 그래야 배우로서 제 역할을 할 때 희열을 느낄 수 있고 팀워크도 좋아지죠. 또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범수는 자신을 특정하게 규정짓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이범수다운 것’이란 현재에 안주하거나 정체되지 않고 늘 실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것이다.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망설이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이범수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자산이자 원동력이다.
“드라마 출연이요? 매력적인 작품이라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활동 영역이 넓어질수록 인접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요. 음반을 발매하고 노래를 부를 수도, 전시를 할 수도 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기도 해요. 특히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건강한 후배들과 함께 하고픈데 아직은 함께하자고 하는 이들이 없네요.”
■글 / 박준범(스포츠칸 문화연예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