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김지연의 12kg 체중 감량 성공 스토리

미스코리아 출신 김지연의 12kg 체중 감량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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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탤런트 김지연이 무려 12kg 감량에 성공하면서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남자의 아내와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오던 김지연이 다이어트를 통해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 그 속사정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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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여자로 보이고 싶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여자라면 누구나 집안일과 육아에 손발이 묶이게 마련이다.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살다 보면 어느새 ‘아줌마’로 전락하고 만다. 그게 연예인이라 해도 예외일 수는 없다. 결혼 후에는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자신의 몸치장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고 만다.

결혼 후 8년 동안 이세창의 아내로, 딸 가윤이의 엄마로 살아온 김지연(33)도 마찬가지다. 어느새 뒤돌아보니, 마음도 해이해져 있고 몸무게는 늘어날 대로 늘어나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늘어난 몸무게도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남편에게 ‘여자’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늘 마음을 짓눌렀다.

김지연이 다이어트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남편 이세창 때문이다. 김지연도 아직은 남편에게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천생 여자. 여자로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집에만 있으니까 편한 옷만 입고, 말도 편하게 하게 되는 등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 느낌이 정말 싫었어요. 남편도 더 이상 제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언젠가는 기필코 살을 빼리라는 다짐을 수도 없이 했죠.”

출산 이후 다이어트, 100회 이상 시도
사실 그동안 김지연은 다이어트를 수도 없이 시도했다.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회수로 따지면 족히 100회가 넘을 것이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의 연속이었다. 다이어트가 결코 쉽지 않다는 건, 여자라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좀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때마침 홈쇼핑에서 방송을 통해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다이어트 모델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가 들어왔다.

물론, 처음에는 “혼자 뺄 수 있다”며 오히려 정색을 했다. 아직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살을 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니 방송사와 협력을 해서 살을 빼는 것만큼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없을 것 같았다.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약속을 해버렸으니, 꼼짝없이 살을 빼야 되잖아요. 그때부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정석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본격적인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죠.”

하루 3시간씩 유산소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했고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의 전형적인 다이어트 식단도 고수했다. 그렇게 3개월이 흐른 뒤 몸무게를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12kg이 빠진 것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방법의 다이어트를 했는데도 빠지지 않던 몸무게가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눈에 띄게 변한 것. 1997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김지연은 결혼 후 70kg에 육박했던 체중을 55kg으로 줄였다. 그렇게 그녀는 다시 쭉쭉빵빵 미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소문을 내라는 말이 있어요. 홈쇼핑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알리면서 다이어트를 했더니, 어떻게든 살을 빼게 되네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었는데 옆에서 개인 트레이너가 도와주고 식이요법을 조절해주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더 나이 들기 전에, 다시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이 절 지탱해주더라고요.”
데님 블루종 st.a. 골드 탑 LIST. 스키니 팬츠 제시뉴욕. 헤어 두건으로 쓴 스카프 올리비아로렌. 스터드 가방 ’S 쏠레지아. 에나멜 슈즈 엘리자벳. 목걸이햄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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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이후, 두 번째 터닝 포인트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무척 가벼워졌다. 과거에는 TV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잡지 화보 촬영을 할 때도 의상이 맞지 않아 짜증나고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일리스트가 어떤 옷을 가져와도 날씬하게 소화해낼 자신감이 생겼다. 방송과 화보 촬영을 해도 예전처럼 신경 쓰이지 않고 민소매 옷도 거뜬하게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

김지연 스스로도 이런 변화가 신기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변화가 즐거운 건 가족도 마찬가지다.

“딸 가윤이가 옆에 와서 ‘옛날에는 엄마 뱃살이 접혔는데, 이제는 손담비보다 더 예쁘다’고 해요. 남편도 많이 날씬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조금만 더 빼’라고 해요. 워낙 밖에서 날씬한 여자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본인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봐요. 남편의 기준에 맞게 다이어트를 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요(웃음).”

김지연 인생의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너무나 평범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이 된 것. 그때부터 ‘나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이어트 결심도 무료했던,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그녀의 일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녀가 처음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갈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획기적인 몸무게 감량은 그녀의 인생에 두 번째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동안 집에서 남편 뒷바라지하고 아이 키우면서만 살았나 봐요. 이세창의 아내, 가윤이 엄마라는 타이틀을 빼고 막상 김지연을 이야기하려니 할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거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다시 노력하고 싶었어요. 이제 가족보다는 저 자신을 위한 삶을 찾고 싶어요.”

‘휴식’과 ‘에너지’가 필요한 순간
결혼 8년 차 서른세 살의 김지연은 그녀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남편과 아이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이해하고 맞추며 살지 않을 작정이다.

“사실 남편과 저는 싸우는 일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희 보고 잉꼬부부라고들 하죠. 그런데 당연히 싸울 일이 없는 게, 제가 대부분을 맞추면서 살았거든요. 사실 남편도 무뚝뚝한 편이라서 그렇지, 굉장히 착하고 순한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저도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쌓이기는 하더라고요. 그동안 왜 그렇게 참고 살았나 싶었어요. 제 인생을 찾고 싶어요.”
옐로 컬러 상의·오렌지 베스트 아디다스. 핫팬츠·제브러 레깅스 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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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최근 들어 자신만의 시간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혼자서 심야영화도 보러 간다. 옛날에는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이 염려스러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또 딸이 어린이집에 가면 집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매일 3시간씩 운동하는 것은 물론 잡지 화보와 홈쇼핑 방송 촬영도 하고,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한 친구들도 만난다. 덕분에 전보다 훨씬 더 삶이 활기차게 바뀌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친한 언니들과 감사한 사람들을 다시 열심히 챙기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남편의 지인들을 만나느라 바빴는데, 저도 주변 사람들을 만나려고요.”

그녀의 꿈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바로 ‘행복하고 싶다’는 것. 결혼이든, 일이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나중에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누구든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저도 누군가의 아내, 엄마이기 전에 여자로 행복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 후, 한동안 남편과 아이를 위해 온몸을 바쳤던 많은 30대 여자들. 그들도 어느 순간 인생에서 허탈감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자신을 돌아보고 챙길 ‘휴식’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가족을 이끌어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30대 주부들 역시 한때는 누군가의 귀한 딸이었고 젊고 아름다운 사랑받는 여자였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다고 여자로서의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김지연은 과감하게 자신의 지루했던 일상을 깨고 나왔다. 이런 김지연의 이유 있는 일탈은 그녀를 좀 더 성숙한 아내와 엄마로 성장시켜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글 / 김민주 기자 ■ 사진 / 이주석 ■ 스타일리스트 / MIO ■ 헤어&메이크업 / 작은차이 현실고(02-549-3470) ■ 의상 협찬 / 아디다스·아디다스 by 스텔라 매카트니(02-547-2812), LIST·에고이스트·’S 쏠레지아·엘리자벳·st.a·제시뉴욕(02-3442-0151), 올리비아로렌·미센스(02-548-5751), 햄쿤(02-3398-5053, www.hamkoon.com), 금은보화(070-8118-1562, http://www.geb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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