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표 코미디, 안방극장에서 통할까

손예진표 코미디, 안방극장에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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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실제 만나본 게이 친구들은 무척 재밌고 여자보다 더 섬세해요”

손예진처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도 드물다. 정통 멜로 연기부터 청순가련에 요염하고 섹시한 연기는 물론, 코믹 연기까지 놓치지 않는다. 그간 다소 어두운 역할이 많았던 터라 밝고 유쾌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는 손예진. 그녀가 깜찍 발랄한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손예진표 코미디, 안방극장에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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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직 20대 후반이에요”
손예진의 밝고 천진난만한 연기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특히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더욱 그렇다. 한동안 영화 ‘무방비도시’, ‘백야행’을 통해 다소 절제되고 강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그녀. 그동안의 연기 경력 때문인지 손예진은 20대 후반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MBC-TV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은 자신의 나이대에 딱 맞는 모습 그대로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손예진은 그동안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의 작품들만 해와서 그런지, 이제는 좀 더 나이와 어울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도 아직 스물아홉, 그러니까 20대랍니다. 전작들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제 나이대에 맞게 밝고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때마침 ‘개인의 취향’이 저에게는 딱 그런 작품이더라고요. 저와 동갑내기 캐릭터를 연기하며 20대 마지막을 풋풋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극중 손예진은 연애 숙맥에 눈치도 없고, 궁상맞으면서 엉뚱 발랄한 ‘박개인’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최대한 못생겨 보이도록 망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손예진. 첫 회가 방송되고 나서는 “너무 진상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웃는다. 하지만 극중 ‘개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여성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예뻐질 예정이다. 때문에 중반부 사랑을 알아가면서 여자로 변하는 모습이 좀 더 드라마틱하려면, 지금은 더 망가져도 괜찮다는 표정이다.

실제로 게이 친구들 있어
손예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극중 시크하면서 까칠한 완벽남 역할을 맡은 이민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극중 이민호를 게이로 오해하면서 서슴없이 동거를 결정, 남자와 한집에서 살게 된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손예진에게 “실제로 게이 친구가 있느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손예진은 약간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실제로 게이를 만나본 적이 있고, 그들은 무척 재밌고 여자들보다 더 섬세하다”고 털어놨다.

“게이 친구를 갖는 건 여자들의 로망이잖아요. 남자와는 이성이기 때문에 우정이 깨지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게이는 남자친구나 동성친구랑 할 수 없는 얘기도 서슴없이 할 수 있고, 편안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잖아요. 여자친구들보다 편안하게 수다를 떨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좋죠.”

손예진은 연기 변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배우다. 일주일 동안 씻지도 않고, 잠옷과 외출복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개인’ 역할에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손예진 본인은 “청순한 역할을 맡으면 다시 그 이미지가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태연한 웃음을 짓는다. 나이는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연기 인생은 벌써 11년 차다. 여자로서도 배우로서도 최고로 아름다울 시기에 손예진은 자신만만하게 한 걸음 또 앞으로 나아간다.

■ 글 / 김민주 기자 ■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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