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공익근무’ 강동원 입대 전 마지막 인사

‘2년간 공익근무’ 강동원 입대 전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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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동안 제가 안 보인다고 해서 ‘강동원’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신비스럽고 앳된 외모로 영원히 20대에만 머무를 것 같았던 그가 서른의 마지막을 한 달여 앞두고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군에 입대하며 잠시 이별을 고했다. 2년여간의 공백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영화 ‘초능력자’ 시사회 현장에서 만난 강동원, 하지만 그는 영화 제목만큼이나 담담하고 편안해 보였다.

초능력 눈빛 연기, 악역이라서 더 끌린 이유
‘2년간 공익근무’ 강동원 입대 전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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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자’는 초능력자와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남자의 대결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특별한 능력 때문에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초능력자 ‘초인’ 역을 맡아 상대 배우 고수와 호흡을 맞췄다. 전작 ‘전우치’에서 도술을 부리는 도사 연기를 펼친데 이어 이번에도 마음대로 초능력을 부리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게 된 셈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뻔하지 않은 스토리여서 좋았고요. 초인이는 초능력자라고 해서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변신이 가능하거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전형적인 초능력자가 아니거든요. 악역이라는 점도 괜찮았고요. 그래서 마음이 끌렸어요.”

초인이라는 인물은 영화 속에서 눈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며 초능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강동원은 어떤 표정 연기보다 눈빛 연기에 더 집중해야 했다. 나쁜 남자의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것도 모자라 눈으로 하는 연기라니, 많이 버거웠을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힘을 최대한 뺀 자연스러운 표현을 택했다.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모진 역할을 연기하는 데도 어려움은 전혀 없었고요.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죠. 그동안 못해봤던 것을 마음껏 해봤어요(웃음). 눈빛 연기도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고요. 오히려 눈에 힘을 주고 싶지 않아서 마음 가는 대로 연기했어요.”

만약에 영화 속 배역처럼 그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강동원의 대답은 소박했다.

“초능력으로 사람을 조종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을 것 같아요. 피곤하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오래 살고 싶거든요. 물론 든든한 슈퍼맨이 한 명 정도 있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긴 하네요.”

서울에서 공익근무, 부담보다 미안한 마음
강동원은 영화가 개봉된 지 일주일만인 지난 11월 18일 군에 입대했다. 습관성 어깨 탈구로 4급 판정을 받아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서울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예정이다. 톱스타의 입대였던 만큼 훈련소 입소 당일 강동원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들과 팬이 몰렸지만, 조용히 군에 입대하기를 원했던 그는 차량을 이용해 뒷문으로 비밀리에 입소하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대신 그는 입대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에서 2년의 공백이 무섭고 아깝겠다고 말하는데 난 전혀 아깝지 않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다. 군대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현역으로 군에 다녀오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며 “열심히 군 생활 하다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다. 한동안 제가 사라졌다고 한들 ‘강동원’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군에 입대하는 담담하고 겸손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젊은 나이임에도 천만 관객을 이끌며 영화계에 큰 존재감을 새겼던 그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앞으로 두 번의 겨울이 지난 후 지금보다 더 늠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배우 강동원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원상희

[대중문화웹진 POPPOP!!] 연예인과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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