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

‘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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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은정에게 실제로 좋은 감정이 생긴다면… 받아들여야죠”

연예인들과의 인터뷰는 어느 정도 형식적이게 마련이다. 혹시 기분 상할 법한 질문도 하지 않는 게 예의다. 그래서 이런 정형화된 형식을 깰 수 있는 꽃미남들과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마련했다. 아줌마 기자의 주책 맞고, 과감한, 때론 용감한 질문들을 통해 꽃미남 스타들의 매력을 속속들이 파헤쳐보는 것. 이 인터뷰는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반말로 진행된다. (편집자 주)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요즘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아줌마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KBS-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도진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장우(26).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항상 호통치고 인상 쓰는 악역으로 나오지만, 강렬한 카리스마 덕분에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아이돌’보다 더 인기가 좋다. 2009년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로 데뷔해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영화 ‘이층의 악당’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멤버 은정과 가상 부부가 된 이장우. 방송 시작부터 ‘로맨틱 가이’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달콤한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소녀들의 로망으로 거듭나고 싶어
아줌마 2009년 데뷔했으니 연차에 비하면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까지 연기자로서 제법 빨리 인기를 얻은 것 같은데?

이장우 정식으로 작품에 출연한 게 2009년이지, 사실은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단역이나 엑스트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연기를 준비한 기간이 꽤 길었던 편이야.

아줌마 아, 어릴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활동을 했구나. 최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덕분에 인기가 급상승했는데, 기분이 어때?

이장우 워낙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라서 내 인지도 역시 많이 오른 것 같아. 아직까지는 이장우가 아니라 ‘도진(극중 이름)’으로 알아보는 분들이 많지.

아줌마 그 정도쯤 되면 인기를 실감하겠는데?

이장우 일일드라마라서 그런지 아주머니들께서 무척 좋아해주시고, 식당에 가면 밥도 많이 주셔(웃음).

아줌마 아줌마 팬들 말고 소녀 팬들은 아직 없어?

이장우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 없는 것 같아. 일일드라마를 통해 중년층에게 어필했으니까 앞으로는 소녀들의 로망이 되고 싶어!

아줌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도진 역할을 맡고는 후회한 적 없어?

이장우 처음에는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어(웃음). 엘리트에 집안도 좋고, 가진 것도 많은 사람이잖아.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갑자기 일어난 사건들에 크나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 계속 호통만 치고 악역처럼 보이지. 사실 그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건데, 그걸 표현하기가 무척 어려워. 악역인데, 악역처럼 보이지 않도록 연기하는 게 말야. 앞으로 방송이 한 달쯤 남았는데 도진의 그런 모습이 더 잘 표현됐으면 좋겠어.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 혹시 타이틀롤인 ‘동해’ 역할을 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이장우 동해는 정말 입체적인 인물이라 쉽지 않은 역할이야. 지금 지창욱씨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 내가 그보다 더 ‘동해’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 없어.

아줌마 또래의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배우들끼리는 친한 편이야?

이장우 지금 이 드라마를 7, 8개월째 함께 촬영하고 있는데, 오래한다고 배우들이 친해지는 건 아니잖아. 그런데 우리는 서로서로 친하고 호흡도 잘 맞아. 그래서 시청률도 잘 나오나봐. 물론 중견 연기자 선배님들이 든든하게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계시니까 그렇겠지만.

아줌마 여러 명의 중견 연기자들이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 가장 큰 힘이 되는 분은 누구야?

이장우 물론 정애리 선생님이지! 만날 때마다 느끼지만 항상 존경스러워. 나에게는 하나님이자, 엄마 같은 분이야. 연기를 할 때 정말 배울 점이 많아서 큰 힘과 안식처가 돼.

아줌마 7, 8개월 동안 드라마를 함께했는데 종영하면 많이 서운하겠네.

이장우 아쉽고 허무할 것 같아. 아무래도 작품이 끝나고 나면 다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그런데 극 후반에서는 감정신이 굉장히 힘들고 에너지 소모도 많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후련할 것 같기도 해(웃음).

우결, 원래 모습 그대로 보여줄 터
아줌마 얼마 전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새롭게 합류했는데 시청자들 반응이 좋은 것 같아. 어때?

이장우 연기처럼 캐릭터에 맞게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본래 내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시니 뭐랄까, 더 감사하지.

아줌마 ‘우결’에서는 ‘로맨틱남’으로 선전하고 있던데?

이장우 방송 시작하면서 내 이미지를 어떻게 잡아갈까 고민을 많이 했어. 사촌 형과 알렉스 형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냥 내 모습 그대로 방송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말해주더라고.

아줌마 아, 맞다. 사촌 형이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였지? 알렉스는 지금 ‘웃어라 동해야’에 함께 출연하고 있고. 둘 다 ‘우결’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네. 뭐라고 조언을 해줬어?

이장우 거짓으로 행동하면 시청자들이 다 알기 때문에 성격 그대로 하는 게 가장 좋을 거라고 말해주더라고. 스물여섯, 내 나이에 맞게 그대로 행동하면 된다고.

아줌마 제작진이 특별히 주문한 컨셉트는 없었어?

이장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사와 대본이 없어. 누가 그 상황을 만든 것도 아니고, 그냥 우연의 연속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약 사전에 협의가 있으면 정말 재미없었을 거야. 연기와는 다르게 정해진 틀이 없으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

은정과 나는 비슷한 점이 많다!
아줌마 평소에 ‘우결’을 자주 보는 편이었어?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이장우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많았어.

아줌마 아직 나이도 어린데 벌써 결혼을 생각해봤다고?

이장우 남자 연기자들이 결혼을 하면 연기가 많이 늘더라고.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집과 아내라는 안식처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도 결혼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했어. 결혼하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

아줌마 ‘우결’ 상대역으로 나오는 티아라의 은정과는 아는 사이였어? 첫 방송인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커플이라는 반응이던데?

이장우 처음 보는 사이였는데, 둘이 공통점이 많아서 그런지 잘 맞았던 것 같아. 그리고 프로그램 컨셉트가 둘이 결혼생활을 하는 게 목적이잖아. 서로 수줍어하는 모습이 아니라 부부이기 때문에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어.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로맨틱 가이’ 본색 드러낸 이장우

아줌마 은정의 실제 성격은 어때?

이장우 첫 느낌은 무척 좋았어. 성격이 좋아. 나와 잘 맞고, 비슷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나중에는 실제로 결혼했다고 착각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웃음)

아줌마 선남선녀가 결혼했다는 가정하에 생활하다 보면 방송을 떠나서 서로에게 진심일 수도 있잖아. 만약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어떨 것 같아?

이장우 흠… 그럼 받아들여야지~.

아줌마 오호~ 남자다운걸! 은정이 실제 이상형과 가까운 편이야?

이장우 나는 이상형이 따로 없어. 만났을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끌리더라고. 외모도 중요하지 않고, 그냥 매력적인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

아줌마 보통 연애를 할 때 끌려가는 쪽이야, 아니면 이끄는 쪽이야?

이장우 나는 사랑에 확 불붙는 스타일! 서로 열렬히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스타일!

아줌마 연애는 오래하는 편이야?

이장우 보통은 2년 이상 만나는 것 같아. 처음에는 ‘사랑’이었다가 점점 ‘정’이 들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 만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

아줌마 사람을 진지하게 만나는 스타일이구나. 은정과도 그렇게 장기전으로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장우 우선 첫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두고 봐야지. 앞으로 많이 겪어봐야 알 것 같아.

환희 “무조건 인사 잘해라” 조언
아줌마 어머니께서 1970년대 가수 활동을 하셨다면서? 연기를 하는 데 집안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이장우 연예계 데뷔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시더라고. 특히 환희 형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형이 데뷔를 했으니까. 자랄 때 같이 놀던 형이 스타가 되니까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일찍부터 생긴 것 같아.

아줌마 연예계 데뷔한다고 했을 때 환희씨가 특별히 조언해준 것은 없어?

이장우 “연예계 생활을 잘하려면 무조건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더라고. 건방 떨지 말고.

아줌마 이제 3년 차 연기자로서 좋은 출발선상에 선 것 같은데 앞으로 연기나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어?

이장우 지금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내가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는 역할이 아니라 지금 내 나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아줌마 연기자로서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이장우 앞으로는 트렌디한 드라마를 통해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급하게 생각하기보다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이야.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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