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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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함께 연기하고 싶은 여배우는 김혜수, 전도연 선배님. 저, 응원해줄 거죠!”

연예인들과의 인터뷰는 어느 정도 형식적이게 마련이다. 혹시 기분 상할 법한 질문도 하지 않는 게 예의다. 그래서 이런 정형화된 형식을 깰 수 있는 꽃미남들과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마련했다. 아줌마 기자의 주책 맞고, 과감한, 때론 용감한 질문들을 통해 꽃미남 스타들의 매력을 속속들이 파헤쳐보는 것. 이 인터뷰는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반말로 진행된다. (편집자 주)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최민(25), 아직은 이름도 얼굴도 낯선 신인 배우다. 하지만 데뷔 3년 만에 KBS-1TV 일일드라마 ‘우리 집 여자들’의 최준영 역할을 맡으며 스타 예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MBC-TV 드라마 ‘그분이 오신다’로 데뷔한 후, ‘맨땅에 헤딩’, ‘파스타’ 등에 출연하며 착실히 연기 경력을 쌓았다.

184cm의 훤칠한 키에 운동으로 다진 근육질 몸매의 최민은 언뜻 가수 비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배우 지현우를 닮기도 했다. 아직은 최민이라는 사람보다 닮은 연예인들이 먼저 떠오르는 신인이지만, ‘우리 집 여자들’이 종영을 앞둘 즈음에는 스타급으로 급부상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매력적인 외모와 진중한 성격을 가진 신인 배우 최민을 만났다.

극중 최준영과 실제 최민의 경계
아줌마 혹시 연예인 중에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 못 들었어?

최민 많이 들었지. 비, 지현우, 소지섭, 박용하, 최다니엘 등등.

아줌마 맞지? 어쩐지 얼굴이 굉장히 낯익다고 생각했어. 듣고 보니 비와 가장 많이 닮은 것 같아.

최민 다행히 닮았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성공한 스타들이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고마워. 배우로서도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는 건 괜찮은 조건이 아닐까 싶어.

아줌마 데뷔 3년 만에 일일드라마 ‘우리 집 여자들’에서 큰 배역을 맡았는데 소감이 어때?

최민 날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야. 그만큼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정신없이 촬영에 임하고 있어.

아줌마 극중 맡은 역할 ‘최준영’은 어떤 남자야?

최민 성격은 단순하지만 속은 굉장히 깊어서 마음이 따뜻한 친구야. 표현을 잘 못하는 게 큰 흠이라 할 수 있지.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아줌마 그렇다면 최민의 실제 성격은 어때?

최민 낯을 좀 가리는 편이고 조용한 성격이야. 대신 사람들도 잘 챙기고 표현도 잘하는 편이야.

아줌마 그럼 실제 성격과 달라서 극중 인물 연기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어?

최민 실제 내 성격은 무슨 일이 있으면 자문을 구하고 대화하거나 토론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 성격이야. 이에 반해 극중 최준영은 무슨 일이 생기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몸부터 쓰는 스타일이야. 사실 그런 캐릭터가 이해가 안 됐는데, 직접 연기해보니까 남자답다고 느끼게 됐어. 배우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면서 인생에 대한 공부를 하는 직업인 거 같아.

아줌마 극중 맡은 역할이 짝사랑만 하는 순정파인데 실제 연애할 때는 어떤 스타일이야?

최민 나는 연애할 때도 한 여자한테 올인하는 스타일이야. 그런 점에서 볼 때 극중 최준영과 나의 공통점은 ‘일편단심’이라는 것이고, 다른 점은 나는 실제로 연애할 때 표현을 많이 한다는 거야.

아줌마 지금 여자친구는 없다고 했지? 그럼 마지막으로 연애한 건 언제였어?

최민 1년 전에 헤어졌는데 한 친구를 5년 정도 만났어. 그런데 나한테 마음을 못 열었던 것 같아. 솔직하지 못한 모습 때문에 결국 헤어졌거든.

아줌마 앞으로 만날 여자친구는 어떤 사람이면 좋겠어?

최민 나한테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쇼트트랙 선수 포기하고 찾은 희망, 연기
아줌마 드라마 ‘우리 집 여자들’에 출연하는 남녀 주인공 네 명이 모두 신인인데 촬영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어?

최민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다들 연기가 서툴러. 다행히 감독님과 선배 연기자들께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 잘해주시는 만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걱정이야.

아줌마 경이적인 시청률 40%를 기록한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후속이어서 시청률에 대해 부담이 될 텐데.

최민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에너지를 쏟는 것이 신인의 자세라고 생각해. 내가 잘한다면 사람들이 좋게 보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

아줌마 보통 일일드라마를 촬영하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하잖아. 어떤 점을 가장 많이 배우고 있어?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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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일단 카메라와 친해지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 또 중견 연기자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해. 선생님들의 연기를 보면 저절로 감탄하게 되거든. 나도 꼭 저렇게 돼야겠다고 다짐해. 선생님들이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무척 감사하지.

아줌마 중견 연기자들께 이것만큼은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최민 아직은 신인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잖아. 그런데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안정감이 있다는 게 우리와 다른 부분인 것 같아. 그런 여유로움을 배우고 싶어.

아줌마 아까부터 느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진지한 성격인 것 같아.

최민 응. 그런 편이야. 생각을 많이 하고 혼자서 산책하거나 책 읽는 것도 좋아해.

아줌마 어릴 때 운동선수였다고 들었는데, 보통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단순한 면이 있지 않아?

최민 운동을 할 때는 단순한 면도 있지만 성격상 예민한 부분도 있어. 좋게 말하면 섬세하다고 할 수 있고(웃음). 그래도 운동을 해서 승부욕이 있어. 사실 나도 내 성격을 다 몰라. 지금도 알아가는 중이야.

아줌마 어릴 때 쇼트트랙 선수였다고 하던데 왜 갑자기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

최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1 때까지 쇼트트랙을 했는데, 성장판 검사 결과에서 앞으로도 키가 많이 큰다고 나와서 진로를 바꿨어. 쇼트트랙은 키가 크면 균형 감각이 약해지고 바람의 저항이 세져서 불리하거든. 당시에는 운동선수로 진로를 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 방황도 많이 했지. 그때 영화를 많이 봤어. 그러다가 숀 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지.

아줌마 그럼 그전에는 한 번도 연기자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어?

최민 사실 길거리에서 몇 번 기획사 명함을 받은 적이 있어. 가수를 해보겠느냐는 제의도 받았었어. 하지만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연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

어머니의 사랑이 연기의 원동력
아줌마
아들이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셨어. 반대는 안 하셨어?

최민 흔쾌히 허락하셨어. 부모님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어. 대신 그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고 하셨지. 내가 꼭두각시처럼 휩쓸려 다니지 않고 정체성이 확고해지면 그때 직업을 선택하라고 말씀해주셨어.

아줌마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거 같아. 부모님 속 썩이는 일은 안 하는 효자였을 것 같은데?

[아줌마기자가 만난 꽃미남]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 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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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그렇지도 않아(웃음). 사춘기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녀서 어머니 속을 많이 썩여드렸지.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정말 죄송해. 내가 사고를 칠 때도 엄마는 항상 내 편이었거든. 어머니의 사랑이 내 연기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아줌마 그렇게 하고 싶은 연기를 하게 돼서 지금은 행복해? 후회한 적은 없어?

최민 세상 사람들 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그러니까 나는 엄청나게 행복한 거지. 연기자가 된 이상, 이 길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온몸을 던져서 더욱 열심히 연기하려고. 꼭 성공해서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

아줌마 스스로 생각할 때 성공한 배우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해?

최민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이 인정해주면 성공한 배우가 아닐까? 그냥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봐주는 거지. 내 스스로의 노력과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줌마 우리나라 배우들 중에 롤모델이 있다면?

최민 좋아하는 배우는 하정우, 이정재, 이병헌, 송강호 선배님.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일단 모든 배우들에게 배우려고 노력 중이야.

아줌마 연기자로서 어떤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

최민 굵직하고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는 배우. 예를 들면 영화 ‘오아시스’의 설경구 선배님 같은 느낌. 또 한편으로는 달콤한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도 해보고 싶어.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폭넓은 연기를 하는 게 내 목표야. 거지도 할 수 있고, 왕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아줌마 지금 출연 중인 일일드라마에서는 상대 여배우가 없는데 아쉽지 않아?

최민 사실 남자의 짝사랑도 가슴 절절하게 표현하고 싶었어.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이정재 선배님이 연기한 그런 느낌이 난다면 좋을 것 같아. 여배우와 연결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남자로 보일 수 있게 노력할 거야.

아줌마 그렇다면 어떤 여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

최민 전도연, 김혜수 선배님. 영화 ‘밀양’과 ‘타짜’를 무척 인상 깊게 봤거든. 역할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걸 보고 저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

아줌마 배우로서 최민의 꿈은 뭐야?

최민 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야.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야. ‘현재에 충실한 사람만이 더 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라고 믿거든. 나, 응원해줄 거지?(웃음)

*아줌마 기자가 만난 꽃미남 시리즈는 이달을 끝으로 마칩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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