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http://img.khan.co.kr/lady/201107/20110708163205_1_choijwon1.jpg)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김진세_ 오늘 처음 뵙는데, 정원씨 웃는 모습이 정말 밝으세요.
최정원_ 제가 워낙 잘 웃어요.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제가 어려서 “엄마, 난 얼굴이 너무 까매,” “내 앞니는 왜 이렇게 튀어나왔어?”라는 얘기를 할 때마다 엄마가 “정원아 너는 정말 예뻐. 그리고 웃으면 더 예뻐져”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김진세_ 정말 그러신데요.
최정원_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저는 친구들이나 선생님을 보면 항상 먼저 인사하면서 웃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도 저를 보면 웃어줬어요. ‘애들이 다 나를 좋아하고 선생님도 나를 좋아하네’ 이러면서 더 웃었죠. 웃을 때 잡히는 눈가의 주름이 저는 참 좋아요. 제 앞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도 좋고요. 물론 제가 웃으니까 사람들도 저를 보면서 웃겠지만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행복한 거예요.
김진세_ 맞는 말씀이에요.
최정원_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아요.
김진세_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프랑스의 심리학자 뒤센이 어느 학교의 졸업 앨범을 보고서 진실한 미소를 지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려냈대요. 기준이 뭐냐면, 진실한 미소를 지은 얼굴에는 까마귀발 모양의 눈가 주름이 잡힌대요. 그게 일명 뒤센의 미소죠.
최정원_ 저도 그런 주름이 있어요.
김진세_ 졸업 앨범에 나온 사람들을 추적해서 살펴보니, 진실된 미소를 지은 사람이 거짓 웃음을 지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고 또 오래 살았다네요. 전 정원씨 말씀을 듣고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신 건가 했어요.
최정원_ 모르고 한 거였어요(웃음).
김진세_ 정원씨 어머니가 참 긍정적이셨던 거 같아요.
최정원_ 어렸을 때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 저를 목욕탕에 데려가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안 보여서 찾아보면 동네 할머니들 등을 밀어주고 계시는 거예요. 어려서는 그게 참 싫었어요.
김진세_ 창피하기도 하고?
최정원_ 네. “엄마가 목욕관리사야? 왜 할머니들 쫓아다니면서 때를 밀고 그래!”라고 하면 엄마는 제 입을 막으면서 바나나우유를 사주셨죠. 목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엄마가 항상 노래를 부르셨어요. 패티 김씨의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로 시작하는 그 노래도 하시고. ‘못 잊어, 못 잊어~’도 부르시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제가 사우나 가면 혼자 오신 할머니 등을 밀어드리게 되더라고요.
김진세_ 진짜요?
최정원_ 제가 뭘 느꼈냐 하면요, ‘엄마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누군가에게 선행을 하면서 푸셨구나, 자신의 때를 민 것보다 더 행복해지셨겠구나’라는 거예요. 저 역시 누군가의 등을 밀어주고 “아유, 아가씨 복 받을 거야”라는 말 한마디 듣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엄마가 왜 그리 콧노래를 부르셨는지 알게 됐어요.
김진세_ 비슷한 실험이 있어요. 참가자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한 팀에는 본인이 사고 싶은 걸 사라고 하고, 다른 팀에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고 했대요. 결과는 물론 두 팀이 모두 행복을 느꼈지만, 남을 도와준 팀의 행복이 훨씬 더 오래갔답니다. 정원씨, 어려서는 어떠셨어요?
최정원_ 굉장히 활달했어요. 모창을 잘해서 동네 어른들로부터 예쁨을 받았고요. 당시 심수봉, 장은숙, 윤시내씨 모창을 정말 잘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노래하는 걸 무척 좋아했거든요. 노래 끝나면 어른들이 50원, 100원 동전을 쥐어주시곤 했는데, 그거보다는 박수에 민감했던 거 같아요. 나중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나서야 노래를 했거든요(웃음).
김진세_ 학창 시절에도 남다르셨겠어요?
최정원_ 장기자랑 나가면 항상 1등을 했죠. 아이들이 밖에서 술래잡기하며 놀 때, 저는 집에서 거울 보면서 역할극을 하곤 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저를 충무로에 있는 연기학원에 넣어주셨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청소년 대표로 연극제에 나가서 상도 받았어요.
김진세_ 그게 첫 무대 경험인가요?
최정원_ 그랬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그만 하라고 해서 연기는 접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오디션을 치르고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죠.
22년간의 무대 인생, 27명의 삶을 살다
김진세_ 대한민국 뮤지컬 1세대로 통하시잖아요. 정원씨가 입문했을 무렵만 해도 뮤지컬계나 배우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잖아요.
최정원_ 제가 나름 파이어니어죠. 그때만 해도 뮤지컬 한다고 하면 반응이 그다지 신통찮았는데, 지금은 제가 좋아하던 연예인들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요.
김진세_ 지명도 면에서도 변화가 크지만, 수입도 많이 달라졌죠?
최정원_ 변화됐겠죠. 딱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건, 공연에 임하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거예요. 제가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지금까지 22년간 스물일곱 명의 인생을 살았는데, 첫 공연은 다 똑같아요. 늘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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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최정원_사실 그거 때문에 손해 본 적도 많아요. “정원이는 돈 안 줘도 할 애야,” “쟤 뮤지컬에 미쳐 있어” 이런 얘기를 들어요. 저는 한 번도 돈 때문에 작품을 선택해본 적이 없거든요.
김진세_ 그럼 작품 선택의 기준은 뭔가요?
최정원_ ‘이 작품을 통해서 얼마나 변신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에 유념해서 선택하죠. 또 ‘관객이 얼마나 큰 박수를 쳐줄까’ 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요. 만약 제가 돈을 따라갔다면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앨범도 냈겠죠. 제안받았던 영화 중에 이른바 ‘대박’ 난 작품도 있어요. 하지만 제 심장을 뛰게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건 오직 무대밖에 없는 듯해요.
김진세_ 뮤지컬 배우의 조건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최정원_ 당연히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연기 잘하고… 그리고 자기관리를 잘해야겠죠. 요즘 제가 우선으로 꼽는 건 백지 상태를 만드는 거예요.
김진세_ 백지 상태요?
최정원_ 예를 들어 ‘맘마미아’에서 저는 파란색이 되어야 해요. 그런데 이전에 출연한 ‘시카고’의 빨간색이 마음속에 남아 있으면 온전히 파란색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보라색이 되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되는 거예요.
김진세_ 아!
최정원_ 많은 배우들이 이전에 칭찬받았던 창법이나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액션 등을 선뜻 털어버리지 못해요. 우리는 가수가 아니라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저는 늘 얘기합니다.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해요. “이번에는 전혀 다른 역할인데, 지난번이랑 비슷해”라는 소리를 듣는 거죠. 제가 지금 프랑스의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다룬 ‘피아프’를 공연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피아프는 키가 147cm인데 169cm인 최정원이 연기한다고?’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 리뷰를 보니 ‘최정원이 저렇게 작았었나? 피아프가 살아 있는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김진세_ 대단하네요. 어떻게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최정원_ 피아프가 되기 위해서 몸의 온 마디를 다 구부렸어요. 무대 위에서 저는 최정원이 아니라, 피아프예요.
김진세_ 이전의 역할을 과감히 버렸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최정원_ 아까 얘기한 백지화시키는 작업 중의 하나가 선행이에요. 전 배우들에게 “마음이 움직일 때 선행을 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노력을 하라”고 얘기해요. 하물며 TV를 보다가 ARS로 2천원 기부하는 것도 ‘다음에 하지’라고 넘기지 말고 마음먹었을 때 하라고 말하죠.
김진세_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천재세요! 사실은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행하는 거예요. 기부하는 것, 감사하는 것, 웃는 것… 지금 다 하고 계시잖아요?
최정원_ 저는 무대 위에서 늘 행복을 느끼거든요. 그러다 보니 행복에 대해서 나름 터득을 하는 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하고 나면 다음날 연습이 더 잘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럼 내가 주기만 한 게 아니라 포기한 만큼 선물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걸 크게 느낀 적이 있어요.
김진세_ 무슨 일이었나요?
최정원_ VJ 최할리씨 아시죠? 그 친구가 분당에 살았어요. 그 친구 집에서 돌아오는 길에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려고 섰는데, 얼핏 보니 뒤차가 교회 승합차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뒤차 것까지 계산해야지’라고 생각하고 900원의 톨게이트 비를 더 냈어요.
김진세_ 아무 생각 없이?
최정원_ 네, 그냥 기분도 좋은데 착한 일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잠시 후 뒤차에서 경적을 울리는 거예요. 창문을 열어보니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감사합니다”라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더라고요. 와! 이건 정말 9천만원의 가치보다 더 큰 거예요. 그때 이후로 저는 할리네 집 다녀올 때마다 항상 뒤차 톨게이트 비를 내는 게 습관이 됐어요. 지금이야 하이패스가 생겨서 할 수 없지만요(웃음). 아직도 제가 기대하는 건 어느 날 제가 톨게이트 비를 내려고 섰는데 “앞차에서 냈습니다”라는 소리를 듣는 거예요. 그럼 그건 내가 퍼뜨린 거야!(웃음)
김진세_ 오, 생각만 해도 멋진데요!(웃음)
최정원_ 혹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사람도 그런 일을 겪는다면 미소를 짓지 않겠어요? 어느 날 딸 수아한테 그 얘기를 해줬더니 자기도 차가 생기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뮤지컬은 업이 아니라, 곧 삶
김진세_ 수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최정원씨 하면 수중분만 하셨던 게 제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어요. 그건 어떻게 하신 거예요?
최정원_ 예전에 ‘도전 지구 탐험대’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대부분 출연자들이 오지를 가는데, 저에게는 뉴욕에서 재즈댄스를 배워오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더라고요. 세상에! 뉴욕을 간다는데! 그렇게 브로드웨이 재즈댄스 스쿨에서 한 달 과정을 1주일 만에 마스터하는 도전을 한 거죠.
김진세_ 그게 언제였나요?
최정원_ 1998년일 거예요. 거기서 ‘캣츠’에 나왔던 한 배우를 만났는데, 6개월 된 아이가 있음에도 전혀 아이 낳은 사람 같지가 않은 거예요. 어쩜 몸매가 그럴 수 있느냐고 했더니 수중분만을 했대요. 그때 막연히 ‘나도 아이를 가지면 수중분만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제가 임신했을 때 SBS에서 2000년 첫 방송될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며 출연 제의를 해왔어요.
김진세_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 같아요.
최정원_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은 병에 걸렸기 때문에 가잖아요. 그렇지 않은 오직 한 사람이 바로 산모가 아니겠어요? 그야말로 행복해지려고 병원에 가는 사람이죠. 사실 출산은 축제인데, 나는 이렇게 용감하게 수중분만했다는 걸 가족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진세_ 딸 수아는 그 방송 분을 봤어요?
최정원_ 아직 못 봤어요.
김진세_ 수아가 몇 살이죠?
최정원_ 초등학교 6학년이요. 저는 지금보다는 좀 더 성인이 되면 보여주고 싶어요. 수아가 첫 생리를 하면 보여줄지, 아니면 결혼할 때 보여줄지 남편과 고민 중이에요.
김진세_ 남편분도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소문이 났던데요?
최정원_ 남편도 좋은데, 저는 시부모님이 더 좋아요. 결혼할 때 그 사람의 부모를 먼저 보라고 하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친정어머니조차 사돈에게 배울 게 많다고 하실 정도예요. 지금 제 친정어머니가 수아를 봐주시거든요. 시어머니께서는 밑반찬부터 국거리까지 모든 음식을 늘 해서 보내주세요. 친정어머니는 아이 보느라 바쁘시니까 음식 같은 건 못하시게 하라고 하면서요.
김진세_ 와!
최정원_ 지금 수아가 배우는 것이 있는데, 그건 시아버님께서 다 케어해주세요. 일주일에 세 번씩 일산 댁에서 방배동 저희 집까지 오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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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최정원_ 저는 원래 어른들을 좋아해요. 무엇보다 가족이 더 생겼다는 게 행복해서 더 잘하죠.
김진세_ 남편분이 외조를 잘하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좀 거꾸로 생각해봤어요. 배우 최정원도 좋지만 내 아내, 내 아이의 엄마로만 있어주기를 원하지는 않을까 하는….
최정원_ 남편이 교수가 되면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있어요. “이제 내가 돈도 벌고 하니까 정원씨가 좀 쉬면서 하는 건 어떨까”라고요. 그래서 쉬어보려고도 했어요.
김진세_ 정말요?
최정원_ 공연 스케줄을 살짝 줄이는 정도로요. 물론 남편과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행복감을 느꼈지만, 제가 가장 큰 행복을 느꼈던 무대를 떠나 있어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공연한 날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가 더 피곤했어요. 게다가 뭔가 가족에게 보상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남편에게는 “일찍 들어와야 해!”, 딸에게는 “수아야! 이거 해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결국 남편도 ‘서로에게 좋은 일이 아니구나. 정원씨는 돈 때문에 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라고 느꼈대요. 제게 뮤지컬은 업이 아니라 삶이라는 걸 알았다고요.
김진세_ 남편분이 팬의 입장에서 정원씨를 만나신 거죠?
최정원_ 남편은 아직도 제 공연을 본 다음에 제 손을 잡으면 배우의 손을 잡고 있는 거 같다며 떨어요.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이 자기 아내 같지가 않대요. 그 떨림이 부부생활에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돼요.
김진세_ 그럼요. 단순한 남자 생각에는 스물일곱 명의 아내와 살고 있다면 좋은 거죠(웃음).
최정원_ 맞습니다(웃음).
김진세_ 그동안 연기한 스물일곱 명 중 어떤 캐릭터가 정원씨와 가장 비슷한 거 같아요?
최정원_ 글쎄요. 아직까지는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제 인생이 가장 드라마틱해요. 가장 특별한 것 같아요.
딸을 낳고 인생이 달라졌다
김진세_ 수아는 어때요?
최정원_ 수아는 저보다 열 배 더 긍정적이에요.
김진세_ 정원씨보다 더 긍정적이라고요?
최정원_ 수아는 넘어져도 ‘하하하’ 웃었던 아이예요. 짜증이나 울음이 별로 없어요. 저는 수중분만의 덕이라고 생각해요. 수아는 일단 울지 않고 태어났어요. 낳자마자 탯줄이 달린 채로 양수 온도와 똑같은 물에서 수영을 하면서 저를 바라봤어요. 탯줄을 자를 때서야 ‘응애’ 하고 울음을 터뜨렸죠. 아이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젖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어요.
김진세_ 감동적이라서요?
최정원_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요. ‘아, 우리 엄마가 나를 이렇게 낳았구나. 나는 우리 엄마에게 이런 존재였구나.’ 순간 큰 깨달음이 몰려왔어요. 당시에 병원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아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엄마만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장하다 내 딸”이라며 저를 아이 다루듯이 어루만져주셨죠. 아마 저도 나중에 그렇겠죠? ‘내 딸이 여자가 됐구나’ 하고 안아주겠죠?
김진세_ 딸을 가진 건 정말 큰 축복인 거 같아요.
최정원_ 자식을 낳아본 엄마는 굉장히 특별하게 변해요. 저도 확 달라졌어요.
김진세_ 예를 들면 어떻게?
최정원_ 쉽게 설명하자면, 출산 전에 이미 10여 년간 연기를 했지만 슬픈 장면에서는 항상 울었어요. 그럼 관객도 따라 울었고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서 사랑에도 수만 가지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슬프기 때문에 웃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죠. 그러고 나니 저는 웃고 있는데 관객들은 ‘꺽꺽’ 울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도 들었어요. 그 당시 제가 뮤지컬 관련 상을 다 휩쓸었어요. 아이에게서 느끼는 오감이 제 연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못된 엄마이기도 하죠(웃음).
김진세_ 수아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서요?
최정원_ 어느 날 수아가 그러더라고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그 아이 엄마가 간식을 챙겨주기에 “너희 엄마는 왜 집에 계셔?”라고 물어봤대요.
김진세_ 모든 엄마가 다 정원씨처럼 밖에서 일한다고 생각했군요. 잘하는 요리 있으세요?
최정원_ 김치찌개는 다 맛있다고들 하니, 그런 거 같고요(웃음). 저는 부지런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침형 인간이에요. 다른 건 잘 못해도 아침에 아이 밥 챙기고 학교 보내는 건 잘해요. 그러고 나서 습관처럼 제 훈련을 하죠. 남편도 제가 주부로서 충실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처음에는 나를 사랑하니까 그냥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지금껏 그래요. “다른 남자배우들도 정원씨를 선배가 아닌 여배우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하고요.
배움의 열정, 또 다른 희망의 증거
김진세_ 한동안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문제로 우리 사회가 시끄러웠잖아요. 요즘은 한껏 치솟은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죠. 대학을 안 가고도 멋지게 사는 분으로 최정원씨를 많이들 꼽습니다.
최정원_ 저는 한 번도 대학 나오지 않은 거에 대해 후회해본 적도 없고, 대학 나온 사람을 부러워한 적도 없어요. 제가 일하는 분야가 학력에 의해 평가받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거예요. 다만 제가 여러 분야에서 독학은 참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4년제 대학을 나왔고요.
김진세_ 아, 몰랐어요.
최정원_ 올해 졸업했어요. 서울예대 전문심화과정(학사 학위 과정)을 거쳤죠. 공부는 자신이 원할 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보다 먼저 학벌이 아닌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겠지만요.
김진세_ 맞는 말씀이세요. 그런 얘기가 듣고 싶었어요.
최정원_ 제 매니저는 제가 서울예대 졸업한 것을 알리지 않길 바라요. “고등학교 졸업하고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정원씨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사는 분들을 위해 그랬으면 한다”라고요. 제가 학위를 딴 건 단지 공부가 하고 싶어서였기 때문에 굳이 각종 프로필의 최종학력을 바꾸지 않았어요. 제 홈페이지에도 영파여고로 나와 있어요.
김진세_ 꼭 배우고 싶으셨다는 게 어떤 거였어요?
최정원_ 연극연기 전공에 제가 무척 듣고 싶은 커리큘럼이 있었어요. 또 발성과 무용 쪽에 제가 배우고 싶었던 교수님들이 계셨고요.
김진세_ 활동과 병행하느라 힘들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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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_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는데, 굳이 고생을 사서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던가요?
최정원_ 저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그 분야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 레슨을 받곤 했어요. ‘키스 미 케이트’를 앞두고는 성악 선생님한테 레슨을 받았어요. 그동안 진성으로 샤우팅 창법을 써왔는데, 두성 쓰는 법을 배우면서 몇 옥타브를 넘나드는 창법이 가능해졌죠. 덕분에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노력한 만큼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대학 공부도 기꺼이 할 수 있었죠.
김진세_ 오히려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신 거 같은데요?
최정원_ 학위 따려고 다닌다는 괜한 오해를 살까봐 오히려 몰래 다닌 면도 없지 않죠.
김진세_ 그러실 필요가 전혀 없으세요. 정원씨는 대학 간판이 크게 중요치 않은 분야도 얼마든지 있고 또 노력하기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셨잖아요. 또 이제는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실 수 있거든요. 정말 학벌이나 문패가 아니라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어떻게든 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계시니 전 이 내용을 알렸으면 좋겠네요. 정원씨의 자기관리는 정말이지 대단하신 거 같아요.
최정원_ 요즘 많이 쓰는 말이 ‘인내는 쓰다, 하지만 열매는 달다’예요. 박수도 없이 온전히 연습하는 시간은 굉장히 힘들어요. 하지만 그걸 인내하면 첫 공연에서 기립 박수를 받아요. 달콤해요. 그걸 절실히 느끼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백 번, 천 번 연습해요. 천 번을 하면 옆에서 다른 사람이 말을 걸어도, 어떤 방해가 있어도 박자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부를 수 있거든요.
진짜 최정원은 무대 위에 있다
김진세_ 주부 독자들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요?
최정원_ 나를 사랑하는 거요.
김진세_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정원_ 일단 자신에게 선물을 많이 하세요. 저는 저한테 선물을 많이 해요. ‘정원아, 너 오늘 진짜 열심히 했어. 너 진짜 맛있는 거 먹어야 해.’ 제 돈 주고 사 먹지만 행복해요. 또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요. 약간 공주병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저는 제가 예쁜 거 같아요(웃음).
김진세_ 예쁘세요!
최정원_ 저 사실 예쁘지 않았어요. 광대뼈도 많이 튀어나오고요. 그런데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예뻐졌어요. 나 같은 사람은 없는 거예요! 전 다시 태어나도 저로 태어나고 싶어요.
김진세_ 혹시 슬럼프가 있었나요?
최정원_ 사실은 수중분만 방송 나가고 나서 몇몇 동료들이 저에게 “배우로서의 인생은 끝났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배우는 여러 가지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아기를 낳은 여자라는 걸 공개적으로 알렸기 때문에 한계가 생겼다고요. 잠시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다음 작품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그 편견을 무너뜨렸죠.
김진세_ 어떤 역할이었죠?
최정원_ ‘라보엠’의 미미 역할을 맡았는데, “아이 낳은 여자가 어떻게 열아홉 살 역할을 해?”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공연 이후 상황은 역전됐죠. “아이 낳은 여자가 저렇게 뛰어? 체력이 저렇게 돼? 아니 배에 왕(王)자가 있잖아?” 이런 평을 들었으니까요.
김진세_ 정말 잘하셨어요! 참,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도 인기고, 노래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노하우 좀 알려주실래요?
최정원_ 아, 노래 잘하는 법이요? 우선 많이 듣고 많이 불러봐야 해요. 똑같은 노래를 수십 번, 수백 번 부르면 잘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끼가 많은 사람이라도 연습 많이 한 사람 못 이겨요. 두 번째는 즐기셔야 해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아세요? 아마추어는 떨리면 실수를 많이 해요. 하지만 프로는 떨리면 안 나오던 에너지가 나와요. 떨림, 설렘이 없어지면 죽은 거와 다름없어요. 전 지금도 공연 나가기 직전에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 ‘맘마미아’를 숱하게 공연했지만, 첫 장면을 앞두고는 항상 떨어요. 신인 시절에는 “떨리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지금은 “이 떨림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하게 되더라고요.
김진세_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여배우에게서 정신과 의사의 모습을 본 거 같아요.
최정원_ 아, 정말요?
김진세_ 저도 계속 자신을 비우기 위해 노력하거든요. 정원씨가 언급하신 백지 상태로 만드는 거죠. 왜냐면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요. 오늘도 백지 상태로 왔어야 하는데, 사전 조사를 좀 하고 왔네요(웃음).
최정원_ 그런데 저는요, 제가 처음 만나는 분들, 특히 인터뷰하러 오는 기자가 제 공연을 안 봤다고 하면 정말 화가 나요.
김진세_ 아, 저 그게….
최정원_ 그 이유는 지금의 제 모습보다 무대 위의 모습이 더 멋있기 때문이에요. 공연을 보셨으면 나를 달리 볼 거라는 자신감인 거죠.
김진세_ 8월 말부터 시작하는 ‘맘마미아’는 꼭 보러 갈 겁니다.
최정원_ 네, 꼭 오세요(웃음). 모든 배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매일 밤 누군가한테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무대에 올라요. 뮤지컬 공연은 늘 특별해요. 평범한 사람은 나오지 않아요. 특별하기 때문에 관객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죠. 전 제가 작은 철학자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매일 밤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하니까요.
김진세_ 정말 행복한 직업을 가지셨어요!
◆ 김진세의 에필로그
최정원, 사랑스러운 미소에 행복해지다
20여 년이라… 만만한 세월이 아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한길을 걷기란 쉽지 않다.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기란 더욱 어렵다. 어지간한 에너지가 아니고는 버티지 못한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 그녀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최정원은 한 침대 CF의 모델로 방송 전파를 타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확인하고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 것도 흐뭇한 일이지만, ‘어떤 분야에서 오래도록 최고를 지킨 사람’이라는 광고 컨셉트가 그녀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녀를 볼 때마다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십수 년 전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한 그녀의 수중분만 장면에서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는 모성의 에너지를 목격했다. 무대에서 배역에 흠뻑 빠져 있는 몰입의 순간에는 모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를 보면 행복해진다. 오랜 세월 동안 최고로 군림할 수 있었던 에너지의 근원도 궁금했지만 그녀를 보면 행복해지는 이유가 더 궁금했다. 그녀의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그녀는 행복 전문가였다. 혹시 ‘행복학’ 공부를 한 것은 아닐까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녀는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를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우선 일을 즐긴다. 직업적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랬듯 그녀는 자신의 일을 즐긴다. 공자 말씀에 ‘지호락(知好樂)’이라는 말이 있다. 많이 아는 사람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법이다. 게다가 그녀는 다른 사람을 돕는다. 남을 도우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배웠고, 지금껏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감사할 줄 안다. 남편과 시댁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고, 늘 엄마를 최고로 알아주는 딸에게도 고마워한다. 최정원은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두 가지 방법인 ‘감사’와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말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관객들의 ‘박수’라고. 한 번의 기립 박수를 받기 위해 그녀는 백 번, 천 번의 연습을 감수한다고 했다. 박수를 받는 순간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치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박수 소리에 중독된 듯, 그녀는 오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몸에 좋은 것을 먹고, 운동을 빼먹지 않는 것도 모두 뮤지컬을 위해, 곧 박수를 받기 위해 철저히 실행하는 것들이다.
맞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수의 힘만으로 최정원을 해석한다면 행복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큰 박수를 받는 배우는 많다. 대중적 인기가 생명줄인 그들은 늘 칭찬과 환호에 목마르기 때문이다. 그들도 백 번씩 연습을 할 수 있고, 그 결과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무대의 감동이 사라질 무렵 그 행복도 식는다. 최정원에게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아닌 것이다.
그녀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진실된 미소’다. 바라보고 있으면 독한 상처로 얼어붙은 마음마저 녹여버릴 것 같은 따스함이 있다. 어릴 적 피부가 검다고, 앞니가 튀어나왔다고 투정을 부릴 때, “너는 최고의 미소를 갖고 있다”라는 것을 일깨워준 어머니 덕분에 그녀는 미소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 참 고마운 미소다.
그녀를 쳐다보고 씽긋 웃어봤다. 왠지 내 미소도 그녀를 닮아가고, 또 그녀만큼 행복해진 것 같았다. 그녀의 미소에 행복이 전염되었다.
◆ 긍정의 힘을 더하는 선물_뮤지컬 ‘맘마미아’![]()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오는 8월 30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맘마미아’가 공연됩니다. 최정원 하면 ‘맘마미아’, ‘맘마미아’ 하면 최정원이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죠! 최고의 ‘도나’ 최정원의 열정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 최정원씨 덕분입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니 엄마와 딸이 함께 즐겨도 좋겠네요. * 김진세의 인터뷰_ 긍정의 힘 최정원 편을 읽고 애독자 엽서에 소감을 적어 보내주시는 독자 중 5분을 선정해 뮤지컬 ‘맘마미아’ R석 2인 초대권을 드립니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개별 통보합니다 |
▶최정원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운명 같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 뒤 남경주 등과 함께 롯데월드 예술단 1기 오디션에 합격하며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다. 1989년 데뷔작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역을 맡았다. 이후 바로 ‘가스펠’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지난 22년간 27명의 캐릭터로 분해 한국 뮤지컬계 1세대이자 최고의 디바로 맹활약 중이다. 1998년 임영근씨와 결혼, 이듬해 딸 수아를 수중분만으로 출산했고, 이 장면은 2000년 SBS-TV 밀레니엄 특집 ‘생명의 기적’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세계 171개국 ‘맘마미아’ 배우 중에서 ‘세계 최고의 도나’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녀의 인생철학은 ‘맘마미아’의 주제곡 ‘댄싱 퀸’과 다르지 않다.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http://img.khan.co.kr/lady/201107/20110708163205_6_choijwon6.jpg)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여자보다 더 여자 마음을 잘 아는 여성 심리 전문가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고려제일정신과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으며, ‘행복연구소 소감’을 통해 기업체를 대상으로 임직원의 스트레스 관리와 행복 찾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행복 멘토’라 불리고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인 그의 또 다른 재주는 글쓰기. 다년간 여러 매체에 메디컬 칼럼을 써왔으며 노숙자의 자립을 위한 잡지 「빅이슈」에 ‘김진세의 Love Myself’를 연재하고 있다. 「마흔의 심리학」(공저), 역서「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외 고민 많은 20대 여성에게 보내는 세심한 위로를 담은 「심리학 초콜릿」,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처방 「스타트 신드롬」,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를 소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애티튜드」가 있다. 트위터 @happy_mentor
■기획&진행 / 장회정 기자 ■사진 / 이주석 ■헤어&메이크업 / S休(02-3448-3007~9) ■액세서리 협찬 / 판도라 ■장소 협찬 / 스튜디오 하늘(070-4250-8733, www.studiosk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