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 김성수가 흘린 눈물의 의미

그룹 ‘쿨’ 김성수가 흘린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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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혼성 그룹 쿨의 리더 김성수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의 컴백 무대가 될 SBS 플러스 ‘컴백쇼 톱10’ 녹화를 앞둔 상황이었다. 사업 실패, 이혼, 그리고 폭행 혐의로 피소되기까지…. 잇단 악재에 시달리던 그가 눈물 섞인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룹 ‘쿨’ 김성수가 흘린 눈물의 의미

그룹 ‘쿨’ 김성수가 흘린 눈물의 의미

한때 얼굴만 봐도 웃음이 빵 터질 때가 있었다. 철없고 다소 엉뚱한 모습의 김성수(43)는 늘 자신을 낮춰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곤 했다. 그래서 굳은 표정의 그가 무척이나 낯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저는 어제(11월 10일) 그분을 만나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 마음을 열고 합의를 했습니다.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합의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의 합의였습니다.”

지난 11월 4일, 김성수는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성수가 자신의 집에서 A씨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허리를 밟는 등의 폭행을 저질렀다는 것. 그에게 폭행을 당한 A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성수 측의 입장은 달랐다. 그의 소속사는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니 김성수의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A씨가 집에 들어와 술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고,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A씨의 폭언과 난동이 있었다.

이에 김성수가 집 밖으로 밀기만 했을 뿐 현관에서 허리를 밟았다거나 골프채로 위협한 사실은 근거 없는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성수는 지난 11월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A씨를 만난 자리에서 옛 연인으로서 아름답게 마무리를 지었다고 했다.

“조사 결과, 폭행 사실은 없고 단순한 실수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지만 양측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던 한방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김성수. 그리고 지난해에는 2006년 결혼한 강 모씨와 협의이혼을 했다. 더구나 올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자전거 사업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빚은 날로 늘어났고, 자신이 살고 있던 평창동 고급 빌라가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돈이 없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고, 어느 날은 하루를 굶었는데 밥 먹을 돈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라고 말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컴백쇼 톱10’의 무대가 그에게는 더 큰 의미이자 기회였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솔로 가수로 컴백하는… 첫발을 내딛는 날입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컴백의 순간,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울음을 참던 그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아침에 (기자회견장에) 나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기사에 대한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제가 살아온 날들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격려의 댓글도 읽으며 힘을 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기에 오기까지 힘을 주신 관계자분들과 제작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예전의 밝은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가요계의 정상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가 아니던가.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그의 말처럼 하루빨리 재기발랄한 에너지를 회복해 대중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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