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미남의 엉뚱 매력 유감없이 과시 배우 이기우
까칠한 재벌 2세 차치수의 유력한 경쟁자, 이기우(30)가 맡은 역할은 일본에서 누들 전문 레스토랑 경영자로 각광받던 중 돌연 한국행을 택해 작은 라면가게를 차린 천재적인 요리사 최강혁. 이기우는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데뷔한 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각광받았다. 이번 드라마는 제대 후 첫 작품. 190cm에 달하는 신장, 넓은 어깨와 탄탄한 복근으로 다져진 몸매로 초반부터 정일우는 물론, 다른 꽃미남들을 모조리 기선 제압했다. 몸매 관리 비결은 뜻밖에도 ‘군 복무와 운동’이라고.
“군 복무 시절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몸이 더 좋아졌어요. 평소에도 등산이나 서핑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었고요. 군대 가기 전에는 현장에서 제가 선배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동료들이 다 어린 친구들이라 책임감이 크죠. 라면가게도 아울러야 하고요. 솔직히 군대 안 간 후배들 보면 앞으로 겪을 고난이 눈에 보여요(웃음). 같은 나이라도 군에 다녀온 남자는 굉장히 다르거든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발랄한 키다리 아저씨가 그가 맡은 캐릭터다. 선이 길고 가늘어 ‘초식남’ 이미지로 어필했던 그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한층 자유롭고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이다. 실제로도 느슨하고 엉뚱한 성격이라는 그는 좌충우돌 예측하기 힘든 최강혁을 매력적으로 연기해내는 중이다. 면 요리 장인 역할을 맡은 덕분에 현장에서는 거의 매일 라면을 끓이고, 또 먹게 됐다. 물론 촬영을 위해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손을 빌리긴 하지만 한때 주식이 라면이었던 만큼 제대로 된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자취할 때 매일 다른 라면을 먹기 위해 노력했거든요. 고추장과 마늘 넣어서 끓이는 걸 제일 좋아하고요. ‘제2의 꼬꼬면’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것은 정일우와 이기우의 경쟁구도. ‘평범녀’ 이청아는 과연 매력적인 두 남자 중에 누구를 택할지, 수상한 이 라면가게에 깃든 사연은 무엇일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자. 모처럼 먹는 재미와 취향에 맞는 꽃미남을 골라보는 재미까지 갖춘 드라마다.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