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야망을 말하다! 차가운 카리스마, 신하균

남자의 야망을 말하다! 차가운 카리스마, 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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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신하균은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흡수할 줄 아는 ‘백지 같은 배우’다. 때로는 순진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독하고 비열하게 자유자재로 변하는 얼굴은 어느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야망에 불타는 천재 의사로 분해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남자의 야망을 말하다! 차가운 카리스마, 신하균

남자의 야망을 말하다! 차가운 카리스마, 신하균

신하균이(37) KBS-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그는 새 작품에서 보여줄 지적인 이미지에 맞춰 말끔한 정장 차림과 금테 안경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해 취재진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젊은 의사들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 경쟁, 그리고 아직 정복되지 않은 영역인 뇌에 대한 도전을 그린다. 극중 신하균은 성공에 대한 강한 욕망으로 똘똘 뭉친 신경외과 천재 의사 이강훈 역을 맡았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왔다는 지나친 자부심 때문에 잘난 척을 입에 달고 살며 의사로서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참스승을 만나 진정한 의사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할 때 그 작품이 얼마나 참신한가를 먼저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브레인’은 국내 의학 드라마 중 최초로 인간의 뇌를 다룬다는 점이 신선하고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연기하는 이강훈이라는 역할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요.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30대 남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거든요. 그래서 출연하게 됐어요.”

하지만 그의 그런 마음에 비해 의사 역할은 좀처럼 만만치가 않다. 일반 드라마에서 주고받는 생활 속 대사들은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 맞추며 바로 외울 수 있지만 한자, 영어, 숫자들이 뒤섞여 복잡하게 나열된 의학 드라마 속 전문 용어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어들이 굉장히 어려워요. 행동이나 표정 연기와 잘 어우러져 평소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입에서 술술 내뱉어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고요. 그래서 촬영이 없을 때도 혼자 대사를 중얼거려요.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못 자서 살이 빠진 것 같아요.”

깊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대사뿐만이 아니다. 수술 장면을 좀 더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 시작 한 달 전부터는 거의 병원에서 생활했다. 특히 실제로 뇌 수술이 이뤄지는 현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정말 신기했어요. 두개골을 드릴로 잘라서 여는 장면을 보는데도 혐오스럽다기보다는 오히려 경이롭고 신비로웠어요. 작은 핀셋이나 기계로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모습을 볼 때의 느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웠어요. 그 과정에서 얇은 혈관 하나만 건드려도 사람의 생사가 엇갈리죠. 인간의 모든 활동을 관장하고 마음과 정신세계까지 통합하는 뇌를 다루는 일을 배워나가는 게 굉장히 흥미로워요.”

늘 쉬운 길이란 없듯 연기도 매번 멋지고 편할 수만은 없다. 조금 어렵고 힘든 길일지라도 용기 내어 도전하는 배우는 그만큼 더 성장하게 된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며 작품을 선택한다는 신하균의 연기 인생에 이번 드라마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나이테로 남을 것이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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