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진한 로맨스를 꿈꾸다! 조민수

깊고 진한 로맨스를 꿈꾸다! 조민수

댓글 공유하기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기 때문일까? 깜찍한 단발머리에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조민수는 소풍 나온 아이처럼 신이 나 있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로맨스의 주인공이 됐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SBS-TV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로 안방극장을 찾은 조민수가 사랑에 대해 각별한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줬다.

깊고 진한 로맨스를 꿈꾸다! 조민수

깊고 진한 로맨스를 꿈꾸다! 조민수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은 변함이 없다. 조민수(46)의 외모와 몸매만 봐서는 나이를 쉽게 가늠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도 예전 그대로. 오랜만에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조금은 쑥스러운 듯한,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농담하며 재미있게 이야기하자”라며 먼저 마음의 벽을 허물며 다가왔다.

드라마 ‘모래시계’, ‘대망’, ‘피아노’, ‘불꽃’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조민수는 올해로 데뷔 25년째를 맞았다. 그녀의 나이도 어느새 중년이다.

“드라마의 기본은 사랑이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사랑 이야기가 없어지면 슬퍼져요. 특히 여배우의 경우는 더 그렇죠. 우리 나이에도 사랑을 하거든요. 오히려 그 사랑이 더 진하고 깊어요. 그것에 대한 발버둥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젊은 친구들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되다 보니, 아직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드라마 ‘내 딸 꽃님이’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모녀가 갈등을 겪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확인해가는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그린 작품. 조민수는 극중에서 꽃님(진세연 분)이의 엄마 장순애 역을 맡았다. 하지만 단순한 여주인공의 엄마 역할은 아니다. 극중에서 패션 의류 업체를 운영하는 구재호(박상원 분)와 달달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박상원과는 ‘모래시계’, ‘대망’ 이후 세 번째로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그냥 꽃님이 엄마 역이었으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예요(웃음). 모성애에 관한 부분은 조카를 보면서 기준을 잡아야 하지만 사랑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상원 선배와 SBS-TV ‘모래시계(1995년)’ 때 못다 이룬 진한 사랑을 여기서 보여주고 싶어요. 아직까지 그때의 열정이 남아 있거든요. 중년의 나이에 사랑 연기를 할 수 있는 남자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서 무척 감사했어요. 드라마 ‘모래시계’와 ‘대망’에서 호흡을 맞춰봐서 연기하기도 편할 것 같아요.”

이처럼 조민수는 ‘중년의 로맨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결혼, 4년 만에 이혼을 한 그녀는 지금도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사랑? 지나온 시간들 때문에 다시 (사랑이) 만들어지는 게 두렵기도 해요. 제가 조금 더 신중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죠.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는 (남자가) 많았는데, 이제는 없어요. 하지만 저 혼자 끊임없이 원하고 있어요. 원합니다(웃음).”

조민수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여배우로서 당연한 몫이고, 여자라면 누구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미용실에도 열심히 가고, 투자해서 관리받고 있다”라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녀는 늘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솔직한 매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다. 무엇보다 깊고 진한 사랑을 꿈꾸고 있는 그녀가 어떤 ‘중년의 로맨스’를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