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에서 뚱남으로 강지환의 유쾌한 변신

미남에서 뚱남으로 강지환의 유쾌한 변신

댓글 공유하기
강지환이 올 여름 대대적인 메이크오버를 감행했다. 탄탄한 식스팩을 자랑하던 훈남에서 마성의 D라인 ‘뚱남’으로, 그야말로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 덕분에 전작 ‘7급 공무원’에 이은 또 한 번의 웃음 폭탄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미남에서 뚱남으로 강지환의 유쾌한 변신

미남에서 뚱남으로 강지환의 유쾌한 변신

스타들의 파격 변신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미남, 미녀 배우들의 망가진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래도 될까 싶다. 벨트를 뚫고 나올 듯한 뱃살, 차지게 떡진 단발머리, 언제 빨았는지 의심스러운 셔츠와 대충 걸친 점퍼까지, 이 사람이 과연 ‘완소 훈남’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 강지환이 맞나 싶을 정도다. 새 영화 ‘차형사’에서 그는 비주얼 쇼크에 가까운 패션 브레이커의 모습으로 대변신을 시도했다.

“팬들도 영화 속 제 모습을 보고는 지저분하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렇게까지 망가져도 될까 걱정도 많았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또 한 번 멋진 모습으로 변신을 하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망가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차형사’는 범인 검거가 인생 최대의 목표이자 즐거움인 강력계 형사 차철수가 패션계에 은밀하게 퍼진 마약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패션모델로 변신, 런웨이에 잠입하는 언더커버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슈퍼 헤비급 강력계 형사에서 훤칠한 8등신 미남 모델로, 극과 극의 비주얼을 소화하기 위해 강지환은 영화 촬영 내내 고무줄 몸무게를 오갔다. 10kg이 넘는 살을 찌우고 감량하며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터, “너무 힘들어 영화 출연을 후회하기도 했다”라며 솔직한 감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변신 전 차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서 12kg을 찌웠어요. 제가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거든요. 닭가슴살과 밥을 섞어서 하루에 여섯 끼씩 먹었어요. 그러다 촬영 중간에 다시 13kg을 뺐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혼자 힘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트레이너와 합숙을 했죠.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어요. ‘영화 괜히 했다’ 싶었던 적도 많아요(웃음).”

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는 재벌가 도련님으로, ‘커피 하우스’에서는 도도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는 그룹 대표이사까지 그간 부유한 훈남 역할을 맡아온 그다. 굳이 그동안의 캐릭터들을 따지지 않더라도 모델 부럽지 않은 완벽한 몸매와 스타일을 자랑해온 그였기에 이번 변신이 더욱 흥미롭다. 오죽했으면 같이 호흡을 맞춘 성유리가 “분장한 모습을 보고 짠했다”라고 했을까. 잠시나마 ‘뚱남’으로 살아본 기분에 대해서 그는 “배우가 촬영장에서 사랑을 받으며 연기했어야 하는데 지저분하고 냄새 난다고 홀대를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라며 웃음 섞인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2009년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강지환이 다시 만난 두 번째 작품이다. 배우 강지환이 패션 테러리스트 차철수로, 다시 팔등신 패션모델로 변신을 거듭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웃음을 터뜨릴 수 있을 듯하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동민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