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규슈와 함께한 지진희의 로맨틱 일본 기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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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서울에서 부산행 KTX를 타는 것으로 지진희의 기차 여행은 시작됐다. 다음날 부산에서 배를 이용해 쓰시마에 닿은 그의 여정은 4월 6일까지 알차게 이어졌다. 일본의 철도회사 JR규슈와 함께 일본을 속속들이 둘러보고 돌아온 지진희가 직접 쓴 여행기를 보내왔다. (편집자 주)

JR규슈와 함께한 지진희의 로맨틱 일본 기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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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선 ‘비틀’로 더욱 가까워진 일본
배를 타고 일본에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행사차 일본에 갔을 때 현지 관계자로부터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고속선 ‘비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은 적이 있다. 그때부터 이런 정보를 보다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일본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이러한 좋은 루트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한국에서 일본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한국을 많이 찾을 테고 자연히 양국의 관광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쓰시마에 도착했다. 어떻게 아셨는지 일본 팬들이 히타카쓰 항까지 마중을 나와 환영을 해주어 기분 좋게 처음으로 ‘대마도’를 밟았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1 대마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미우다 해수욕장. 2 쓰시마 최북단에 위치한 한국 전망대.

1 대마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미우다 해수욕장. 2 쓰시마 최북단에 위치한 한국 전망대.

쓰시마에서 첫 번째로 들른 곳은 미우다 해수욕장이다. 중간에 잠깐 미우다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정차해서 사진을 찍고 다시 좀 더 이동해 미우다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일본 해안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특히 해변가의 고운 천연 모래와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자아내 마음이 참 고요해졌다. 이곳은 자연 휴양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 바다와 천혜의 숲을 자랑하는 대표 관광 명소다.

우리가 방문한 그날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오랜만에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니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했다. 이곳은 5월이면 기온이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날씨가 좀 더 더웠으면 물에 발이라도 살짝 담가보았을 텐데 아직은 쌀쌀한 4월, 아쉬운 마음을 접고 해변을 빠져나왔다.

쓰시마 최북단에는 한국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한국까지의 거리가 불과 49.5km라고 하니 오히려 후쿠오카보다 한국이 훨씬 더 가깝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부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부산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한국 이동통신 기지국의 신호가 잡히기도 한다. 한국 전망대는 설계부터 우리나라에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어쩐지 눈에 익은 외관 역시 한국풍으로 지어졌다. 또 입구에는 ‘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가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1 수십 개의 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2 주위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카미소 호텔 전경.

1 수십 개의 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2 주위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카미소 호텔 전경.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섬들로 마치 잔잔한 호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도 이곳의 명소다.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사계절 내내 난대성 식물들이 자란다고 한다. 전망대 남쪽으로는 아소 만이 자리하고 있는데, 곳곳의 섬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양식의 적지라고 한다. 특히 쓰시마의 특산품, 진주 양식업이 번성했을 정도로 거대한 진주 양식장을 형성하고 있다.

1 멧돼지고기는 고소한 육질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2 쓰시마의 대표적 음식인 아나고회.

1 멧돼지고기는 고소한 육질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2 쓰시마의 대표적 음식인 아나고회.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식도락이 아닐까. 쓰시마에서 유명한 음식이 바로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다. 그중 유명하다는 요리점 모모타포를 찾았는데, 사장님과 종업원들이 알아봐주시고 무척이나 반갑게 맞아주어 친절한 서비스와 좋은 대접을 받고 왔다. 아나고돈부리와 아나고회는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쓰시마 북단에 위치한 일본식 호텔 카미소는 주위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호텔 바로 앞으로는 해안이 넓게 펼쳐져 있고 주변의 숲과 어우러진 노란색 외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호텔에 마련된 저녁 만찬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곳에서는 무척이나 귀하다는 ‘다금바리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아서 미각뿐 아니라 시각까지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지금이 제철이라는 방어와 자연산 전복 맛도 일품이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멧돼지 고기도 먹어볼 수 있었는데, 처음엔 식감이 질긴 듯했지만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육질이 별미였다.

예정대로라면 쓰시마에서 하루만 묵고 후쿠오카로 넘어가야 했지만 거센 폭풍우가 발목을 잡았다. 자연의 힘에 의해 볼모가 된 셈이었는데, 그랜드호텔에서 보낸 하루도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테라스로 나가니 무척이나 예쁜 교회 하나와 벚꽃, 뒤로는 바다가 어우러져 동화 속 풍경이 펼쳐졌다. 교회로 보이는 건물은 호텔에서 운영하는 예식홀로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만개한 벚꽃 사이에서 만난 일본의 속살
JR규슈와 함께한 지진희의 로맨틱 일본 기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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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쓰시마 공항에서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섬 쓰시마를 떠났다. 40여 분을 날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후 바로 JR 하카타 시티로 이동했다. 하루 전만 해도 뉴스에서는 온통 강풍 피해 보도뿐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햇빛 쨍한 날씨로 돌아왔다.

드디어 JR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JR 하카타역에서 규슈신칸센을 타고 JR 구마모토역으로 간 후 이곳에서 다시 A렛샤데이코 열차를 타고 미스미역으로 이동했다.

‘A렛샤데이코’ 열차는 작년 10월에 개통됐다고 한다. 열차 개통에 맞춰 새 단장을 한 미스미 역은 이국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역사를 나서자 마치 열대 남국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차에 몸을 싣고 10여 분을 달렸을까. 메이지 시대에 네덜란드인에 의해 설계됐다는 미스미 항이 눈에 들어왔다. 이 바닥에 깔린 돌들은 항구가 세워진 메이지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왔다고 한다. 주변 마을도 참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예쁜 곳이었다. 마침 그때 한 쌍의 예비부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예쁜 신부만큼이나 사진도 멋지게 나올 것 같다.

항구를 둘러본 후 기차에 올랐다. 다음 역은 JR구마모토 역으로 목적지는 구마모토 성이다. 현지에 계신 분의 말에 따르면 구마모토 성의 벚꽃은 일본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한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벚꽃이 가장 만개할 때라 자연스레 다음 행선지가 됐다.

구마모토 성은 일본의 오사카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일본 3대 명성에 들어가며 일명 ‘은행나무성’이라고도 한다. 구마모토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 성 주변을 살펴봤다. 벚꽃이 만발해 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났다.

이날 저녁 메뉴는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말고기 육회인 바사시로, 다진 생강, 다진 마늘, 잘게 썬 양파 등과 함께 간장을 뿌려 먹는다. 대체로 생고기로 먹는 부분은 지방이 거의 없어 남녀 모두에게 스태미나식으로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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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자께 권하는 일본 여행의 백미
벚꽃이 만개한 구마모토를 뒤로하고 가고시마 중앙역으로 이동해 ‘이부스키노 타마테바코2호’로 환승한 후 이부스키로 향했다. 이부스키는 지난해에도 한 번 와본 적이 있다. 이부스키 하쿠스이칸으로 자리를 옮겨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사쓰마 전승관을 둘러봤다. 이곳은 2007년 가을 오픈한 미술관으로 3천여 점의 공예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평소 도예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제작에 나서기도 했던 터라 사쓰마 전승관을 둘러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일본 특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공예품부터 화려함의 극치라 할 만한 중국 황실의 도자기까지 즐비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내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1 담백한 외관이 은근히 로맨틱한 미스미 역 2 구마모토 성을 가기 위해 거쳤던 구마모토 역. 3 A렛샤데이코 열차 내부의 바에서 누리는 시원한 음료 한 잔의 여유. 4 일본 3대 명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 성. 5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바사시.

1 담백한 외관이 은근히 로맨틱한 미스미 역 2 구마모토 성을 가기 위해 거쳤던 구마모토 역. 3 A렛샤데이코 열차 내부의 바에서 누리는 시원한 음료 한 잔의 여유. 4 일본 3대 명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 성. 5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 바사시.

하쿠스이칸의 백수관에는 흑모래 찜질 온천이 있다. 지난해 방문했을 때 흑모래 찜질을 해봤는데,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일정상 구경만 하고 찜질 체험을 해보지는 못했다.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하니 특히 이곳을 방문하는 여성 독자들께서는 꼭 한 번 찜질을 받아보시길 권한다. 이부스키의 흑모래 찜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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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시마로 돌아가 센간엔을 방문했다.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마주 보이는 이곳은 일본의 전통미와 중국, 류큐 문화가 어우러진 시마즈 가문의 별장으로 ‘이소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탁 트인 정원과 멀리 보이는 사쿠라지마의 경관이 멋있었다. 사시사철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식물들에 둘러싸여 일본의 전통적인 정원의 본색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쿠라지마는 원래는 섬이었지만 1914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흘러내려서 오스미 반도와 연결됐다. 지금도 5천여 명의 주민들은 화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웃과 공생(?)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등하교할 때마다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만 한다고.

피부 미용에 좋다고 소문난 흑모래 찜질을 할 수 있는 공간.

피부 미용에 좋다고 소문난 흑모래 찜질을 할 수 있는 공간.

시로야마 관광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가고시마 시내와 사쿠라지마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 같은 전경을 바라보면서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호텔 지하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이 고장의 명물인 흑돼지 샤부샤부로 저녁 식사를 했다. 호텔에서 직접 제조하는 이색 맥주(오렌지맥주, 레몬맥주, 녹차맥주)도 맛볼 수 있었다.

일본인의 생활 깊숙이 자리한 기차 문화를 만나다
원래 여행 둘째 날 돌아보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무산됐던 일정을 마지막 날 소화하기로 했다. 가고시마에서 출발해 하카타 역에서 하차해 JR 하카타 시티 주변을 구경했다. 후쿠오카와 규슈의 관문이라는 JR 하카타 시티는 2011년 3월 3일 문을 연 이래 규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센터들과 일본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 구역인 ‘시티 다이닝 쿠텐’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하카타 역 건물 옥상엔 정원으로 꾸며놓은 ‘츠바메노모리’ 광장이 있다. 아이들이라면 신나는 꼬마 열차를 놓칠 리 없다. 9층에는 열차 전망 스페이스가 마련되어 하카타 역으로 열차가 오고 가는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카타 역사는 각 층마다 특징적인 요소들을 갖춰 각양각층의 고객이 감동과 편안함,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각별하게 배려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내내 내 손을 떠나지 않은 것이 바로 카메라였다. 평소에도 사진에 관심이 많아 직접 찍는 것도 즐기는 편이라 이번 일본 기차 여행에서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올 수 있어서 뿌듯했다.

1 일본 공예품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던 사쓰마 전승관에서. 2 시로야마 관광호텔 전경. 3·4 저녁 메뉴인 흑돼지 샤부샤부는 이 고장의 명물이다.

1 일본 공예품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던 사쓰마 전승관에서. 2 시로야마 관광호텔 전경. 3·4 저녁 메뉴인 흑돼지 샤부샤부는 이 고장의 명물이다.

일본은 철도 왕국답게 전국적으로 철도산업이 무척 발달되어 있었다. 아울러 현재도 노선 증설, 속도 향상, 신형 차량 도입, 새로운 역 건립 등 개선과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 JR규슈 기차 여행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기차와 노선들을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앞으로 일본을 찾을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일정상 관광열차라는 발상을 도입한 각 열차들의 테마를 다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왕이면 여유 있는 일정으로 각 관광열차가 가진 특색과 장점을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다. 작년부터 생긴 ‘이부스키노 타마테바코’와 ‘아소보이’를 꼭 체험하고, ‘관광열차 왕국 규슈’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서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

츠바메노모리 광장에서 꼬마 열차도 타보았다.

츠바메노모리 광장에서 꼬마 열차도 타보았다.

마지막으로 규슈 지역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규슈레일패스를 추천한다. 북규슈레일패스와 전 규슈레일패스 2종류로, 각각 3일권과 5일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슈레일패스 한 장이면 정해진 지역의 모든 열차를 마음껏 탈 수 있어 규슈를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
●단체여행 상품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해외여행팀(02-2084-7744, www korailtravel.com)
●‘비틀’ 이용 문의 JR규슈고속선㈜(051-469-0778, www.jrbeet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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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규슈의 명물 기차 1
특급열차_ A렛샤데이코
‘A열차로 가자’라고 불리는 열차 노선으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차창, 로맨틱한 시트커버 등 ‘16세기 아마쿠사 지방에 전해진 유럽 문화’를 테마로 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전 좌석이 지정석이라 예매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대에 기차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구마모토 역과 미스미 역 구간을 운행한다. 1호차의 A트레인바는 다른 기차 여행객들과 친목 도모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린이를 위한 전용 좌석은 2호차에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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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규슈의 명물 기차 2
특급열차_ 이부스키노 타마테바코
남규슈의 중심 가고시마 중앙역과 이부스키를 잇는 열차. ‘이부스키의 보물 상자’라는 뜻으로 상자를 열었을 때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이부스키 지방의 용궁 전설의 한 장면처럼 열차 문이 열리면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부타마’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바다 쪽을 향해 카운터식 회전의자 좌석이 마련되어 아름다운 사쿠라지마와 킨코 만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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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규슈의 명물 기차 3
특급열차_ 유후인노모리
온천으로 유명해 역사 내에 족욕장까지 갖춘 유후인으로 가는 리조트 특급열차다. 하루 석 대밖에 운행되지 않으며 모든 좌석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일본 현지인들도 무척 타고 싶어 하는 로망의 기차라고 한다. 고급 원목으로 처리된 바닥은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다른 열차들과 달리 천장까지 이어진 넓은 차창은 고원지대에 펼쳐진 아름다운 창밖 풍경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다. 하카타 역에서 유후인을 지나 오이타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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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규슈의 명물 기차 4
특급열차_ 아소보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아소 칼데라를 통과하는 관광열차로 구마모토와 미야지 구간을 운행한다. 승객의 동심을 자아내는 즐거움이 가득한 장난감 상자처럼 객실을 디자인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 기차 외부에는 일본 고양이 캐릭터인 ‘쿠로’가 그려져 있으며 내부에는 하얀 쿠로짱 시트, 나무 공으로 채워진 놀이 풀, 그림책이 가득한 도서실 등 각 객실마다 테마가 있는 놀이동산처럼 꾸며놓았다. 어린이를 배려한 시트가 인상적인 패밀리 차량, 전망 창이 시원하게 열린 파노라마시트, 휴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 라운지 등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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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규슈의 명물 기차 5
신칸센 800계(츠바메), 신칸센 N700계(사쿠라)

규슈신칸센은 2004년 3월 신야츠시로-가고시마중앙역 구간으로 부분 개통됐다가 지난해인 2011년 3월 12일 전 노선이 정식 개통됐다. 일본의 첨단 기술이 담긴 집약체인 동시에 전통미를 살린 최고의 열차라는 평을 받고 있다. N700계는 규슈신칸센 사쿠라라는 이름으로 하카타와 구마모토 구간을 운행한다. 팔걸이, 테이블, 차창까지 엄선된 원목을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준 실내 인테리어에서 일본 장인의 고집이 느껴진다. N700계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날쌘 느낌을 주는 800계는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구간을 운행한다.


■글 / 지진희 ■기획&진행 / 장회정 기자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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