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절도 혐의에 휩싸인 최윤영, 시아버지 단독 인터뷰

지갑 절도 혐의에 휩싸인 최윤영, 시아버지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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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윤영이 ‘절도 혐의’에 휘말리면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구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온갖 다양한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다. 최윤영의 시아버지를 직접 만나 그녀에 관한 소식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식구들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어요”
지갑 절도 혐의에 휩싸인 최윤영, 시아버지 단독 인터뷰

지갑 절도 혐의에 휩싸인 최윤영, 시아버지 단독 인터뷰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최윤영이 절도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중순 지인의 집에서 1백80만원이 들어 있는 80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것. 미국 보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활동하던 최윤영. 2010년 미국 맨해튼에서 세 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뜬금없는 ‘절도’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두고 처음에는 ‘요가사업 실패’와 ‘수입 없는 백수 남편’ 등으로 인한 생활고가 원인이 아니겠냐는 의혹이 잇따랐다. 하지만 최윤영이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은 강남에서도 최고급 빌라에 속하는 곳이며, 남편은 부유한 집안 자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윤영이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가학원 상가의 소유주가 시아버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은 그녀의 절도 이유가 과소비로 인한 사치, 산후우울증,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한 도벽 등이 아니냐는 다양한 추측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최윤영은 이 같은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일절 함구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의 보강조사 출두 요구에 “시간이 맞지 않는다”라며 세 번이나 불응하기도 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결혼 즈음부터 소식이 뜸했던 그녀에게 최근 몇 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말 생활고 혹은 과소비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최윤영이 살고 있는 강남의 고급 빌라와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소재 요가학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러던 중 요가학원 건물 앞에서 건물주로 알려진 최윤영의 시아버지 박 모씨(64)를 만날 수 있었다.

“박 사장님 되시죠? 「레이디경향」의 김민주 기자입니다”라며 박씨에게 명함을 건넸더니, “아, 며느리 때문에 오셨어요?”라며 담담하면서도 착잡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았다. 이어서 박씨는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지갑의 주인과 며느리가) 그냥 절친한 사이였다는 것만 안다”라며 “우리 가족 모두 그것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고는 이내 “할 말이 없다”라며 자리를 뜨려고 하는 그를 설득해 최윤영에 대한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최윤영의 시아버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레이디경향(이하 LADY) 최윤영씨의 절도 사건 혐의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시아버지
그동안 남에게 전혀 피해를 주는 일 없이 살아왔는데 며느리에 관한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저도 자세한 사건의 경위는 잘 몰라요. 자신(최윤영)이 편하게 생각했던 문제가 상대방(피해자)이 아니라고 했을 때는 당연히 며느리의 잘못이 크겠죠.

LADY 이번 사건의 전말을 최윤영씨에게 직접 들으셨나요?
시아버지
사건 일어나고, 며느리와 통화는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아들과 며느리에게 “나는 너희 편이지만 죄를 지었으면 피하지 말고 처벌을 받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 출발하라고요. 그리고 세간의 시선으로 인해 며느리가 이미 마음속으로 엄청난 벌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떨어져 있는 저도 이렇게 힘든데,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1 시아버지가 건물주인 상가에서 최윤영이 운영하는 요가학원. 2 현재 최윤영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 3 기자와 인터뷰 중인 최윤영의 시아버지 박 모씨.

1 시아버지가 건물주인 상가에서 최윤영이 운영하는 요가학원. 2 현재 최윤영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 3 기자와 인터뷰 중인 최윤영의 시아버지 박 모씨.

LADY 최윤영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상태인가요?
시아버지
며느리는 그 지인과 친했기 때문에 믿는 관계라서 편안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그 두 사람의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믿는 사이라도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은 너의 잘못이니 피하지 말고 책임을 져라”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저도 화가 났지만 엎질러진 물이니 수습하는 게 더 중요하죠. 힘들고 아프겠지만 이 사건을 딛고 일어나서 새 출발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어요?

LADY 아버님이 이렇게 큰 상가를 소유하신 건물주인데, 최윤영씨가 생활고로 힘들어서 절도를 했다는 말이 있어요. 사실인가요?
시아버지
저는 아이들 생활에 대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사는 것 같아도 며느리가 내부적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죠.

LADY 최윤영씨가 운영하고 있는 요가학원은 잘되나요?
시아버지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 말고는 가본 적이 없어요. 제가 들락거리면 간섭하는 것 같고 부담스러울 거 아니에요. 며느리가 직접 와서 강의도 하고 그런 것 같기는 한데, 회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자세히 모르죠.

LADY 최윤영씨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에 살고 있어요. 보증금 3억원에 월세가 2백80만원이라고 하던데요?
시아버지
저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젊은 아이들이니까 벌써부터 그렇게 좋은 집에서 시작하지 말고 좀 더 평범하게 해도 괜찮지 않았나, 그런 생각은 합니다.


최윤영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세 살 연하의 남편 박 모씨와 결혼한 뒤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 슬하에는 두 돌이 막 지난 딸과 아직 돌이 안 된 딸, 두 명의 자녀가 있다고 한다.

LADY 최윤영씨 부부, 두 사람 사이는 좋은가요?
시아버지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굉장히 좋았어요. 주말마다 손녀들과 함께 놀러 와서 식사를 했어요. 손녀들이 한창 예쁜 짓 할 때라 집으로 오면 무척 좋았죠. 이 사건 이후 두 사람 간에 다툼이 있긴 했겠지만 빨리 치유가 되길 바랍니다.

LADY 최윤영씨는 어떤 며느리인가요?
시아버지
처음 맞는 며느리이기 때문에 기준이나 평가는 못하겠지만 저희 집에 들어왔으니까 잘 살길 바랍니다. 사실 며느리가 우리 집에 시집왔을 때는 연예계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있을 때였어요. 이 사건 터지고 나서 방송을 통해 이것저것 활동을 많이 했구나, 하고 알게 됐죠.

LADY 최윤영씨의 남편, 박 모씨는 맹금류 재활치료사라고 알려졌는데 맞나요?
시아버지
아들이 어릴 적부터 자연을 좋아해서 집 안에 새와 동물들이 가득했죠. 사실 사회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를 파고드는 게 못마땅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외국은 맹금류 재활이나 사냥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많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을 보면, 그 분야에서 꽤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LADY 매나 독수리 등을 직접 치료해주고, 재활하는 일을 하는 거죠?
시아버지
우리나라도 다쳐서 들어오는 맹금류들이 많다고 해요. 언젠가 하루는 독수리 한 마리를 아들이 직접 치료해서 독수리 재활을 위해 사냥하러 간다고 보여주러 왔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그쪽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배울 정도로 관심이 높았고, 지금까지 그 길을 걷고 있으니까 이제는 아들을 믿고 뒷받침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LADY 최윤영씨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시아버지
무조건 원칙대로 처리했으면 좋겠어요. 아들에게도 집안에서 일어난 일은 부부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어요. 법적으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받아야죠. 다만, 사회의 따가운 시선으로 가족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이미 저희 모두가 엄청난 벌을 받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최윤영은 시아버지가 건물주로 있는 건물에서 요가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맹금류 재활치료사인 남편과 연년생으로 슬하에 두 딸을 둘 정도로 금슬도 좋았고, 사건이 나기 직전까지도 시부모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월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2백만원이 없어서 지인의 돈을 훔쳤다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다. 그녀의 시아버지 말대로 벌을 달게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한 번쯤은 대중 앞에 나타나 해명을 하는 것이 이 사건을 일단락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박동민, 안진형(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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