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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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CF계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톱스타 코유키가 한국에서 둘째를 출산해 화제다. 그녀는 일본 연예계의 대표적인 친한파로 방송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예찬을 해온 터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코유키가 이용했던 산후조리원 측에서 비용 미납 등을 이유로 그녀를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코유키는 누구?
코유키(36)는 하얀 피부, 긴 생머리, 시원한 이목구비로 대표적인 ‘일본 미인’으로 불리는 일본의 톱스타다. 19세 때 패션잡지 「논노」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특히 2004년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여자 주인공 ‘타카’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2009년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에서 상대역인 ‘오니겐’으로 등장했으며, 영화 ‘너는 펫’ 원작 일본 드라마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됐다. 그녀의 남편은 베스트셀러 만화 원작의 영화 ‘데스노트’에 천재 명탐정 ‘L’로 출연했던 아홉 살 연하의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로,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었으며 이번에 한국에서 딸을 낳아 화제가 됐다.

대표 친한(親韓)파였던 코유키
‘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한국 원정출산’ 日 톱스타 코유키, 산후조리원에 고소당한 사건

코유키는 ‘한국통’으로 불리는 친한파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웰빙 음식과 한방의 매력에 빠져 개인적으로도 한국 여행을 자주 해왔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서울 논현동의 모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마사지 숍의 단골손님으로 국내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코유키를 봤다’라는 목격담을 심심치 않게 전해 들을 수 있을 정도다. 2010년에는 니혼TV의 ‘Another Sky’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경동시장에서 한약재를 골라 한방 차를 마시는 모습이나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는 한국인 친구와 함께 감자 새알심을 만드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또 그녀는 2012년 같은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산후조리원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은 따로 산후조리원이란 시스템이 없어 출산 후 주로 가족이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몸조리를 한다.

코유키는 방송 촬영 내내 한국 산후조리원에 대해 “부럽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녀는 첫째 출산 후 유선염을 앓아 40℃의 고열로 며칠간 고생했던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병원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국의 산후조리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방송 말미에 “일본의 어머니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서도 산후조리원을 만들고 싶다”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 방송을 계기로 코유키는 한국에서 둘째를 출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월 10일에 여아를 출산했다. 그녀는 소속사를 통해 “오늘, 우리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4명이 힘을 합쳐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그녀가 몸조리를 하며 머물고 있는 곳은 강남의 L산후조리원으로 호텔과 비슷한 구조의 개인실에서 24시간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침대가 마련돼 있지만 산모를 위해 바닥에 난방 시설이 돼 있다. 특히 그녀가 이용 중인 VIP실에서는 요가 강사에게 개인 산후 요가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유 방법 등 육아에 필요한 지식 강의, 산후 변형된 골반을 교정하는 마시지 등 관리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다. 일본, 중국, 러시아인들도 자주 이용해 외국인을 위한 통역 관리사도 상주하고 있다. 이 산후조리원의 VIP실의 2주간 이용료는 7백만원을 호가한다.

코유키가 일본 TV 프로그램 ‘Another Sky’에 출연해 L산후조리원을 방문했던 장면.

코유키가 일본 TV 프로그램 ‘Another Sky’에 출연해 L산후조리원을 방문했던 장면.

산후조리원에서 고소당한 코유키
출산한 여성을 위한 한국의 특수한 산후조리 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것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지을 줄 알았던 코유키의 한국 원정출산.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나왔다. 그녀는 L산후조리원에 오기 전에 국내의 다른 A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것. 당초 그녀가 머물렀던 A산후조리원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렇다. 코유키는 조리원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임신 전부터 한 달 가까이 진료를 받은 뒤 병원 입원 당일 자정쯤 아무런 통보 없이 짐을 싸서 지금의 L산후조리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진료비와 입원비 등 1백70여만원의 이용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였고, 또 조리원을 나가는 과정에서 야간에 신원 미상의 여성 2인이 조리원에 무단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A산후조리원은 코유키 측이 연예인 할인을 요구했고, 조리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조리원은 코유키를 상대로 진료비 미납과 그녀를 데려간 2인에게는 야간 주거침입죄를 물어 경찰서에 고소하게 된 것이다.

코유키 측은 고소장이 접수되자 “서로 오해로 빚어진 일이다”라며 미납됐던 비용을 재빨리 지불했다. 또 코유키 측과 A산후조리원 측이 만나 대화를 나눈 끝에 무단으로 들어와 코유키를 데리고 나간 2인에 대한 고소도 취하하면서 일이 일단락됐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L산후조리원의 VIP룸과 마사지실 그리고 음식 서비스.

그녀가 머물고 있는 L산후조리원의 VIP룸과 마사지실 그리고 음식 서비스.

본지는 현재 코유키가 머물고 있는 L산후조리원을 찾아가 관련자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인터뷰나 취재에는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당사자인 코유키 측의 의견은 들어볼 수 없었지만 조속히 일을 처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코유키의 한국 원정출산과 고소당한 사건은 일본의 네티즌들에게도 비난을 받고 있는 터라 앞으로 그녀의 연예 활동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거둘 수 없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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