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부모 되는 백지영·정석원부부
사실 그동안 두 사람은 결혼에 관한 질문을 숱하게 받아왔다. 백지영이 결혼 적령기이기도 했고 각각 가수와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어딜 가든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백지영은 시원시원한 성격답게 대답을 피하는 법이 없었다. 늘 솔직한 말로 결혼을 기다리고 있음을 표현했다. 특히 정석원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혀 결혼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지만 최근 출연했던 방송에서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말해 결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백지영은 지난 4월 초 방송됐던 SBS-TV ‘땡큐’에서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 일단은 지금 계획이 없다”라고 결혼설을 일축하는 한편 “여자 입장에서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여지를 남겨두었다.
하지만 방송 후 2주 만에 결혼 발표를 해 팬들을 놀라게 했고 그 후 임신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겼다. 결혼 발표 당시 백지영과 정석원은 임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임신 초기인 산모를 배려해 이를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임신 소식을 직접 알리지 못하고 기사를 통해 알리게 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백지영은 임신 후에도 ‘보이스 코리아 시즌2’의 심사위원으로 자리를 지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태교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석원 역시 영화 ‘연평해전’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예비 신랑이자 아빠가 되는 정석원은 지난 5월 11일 전북 전주에서 있었던 백지영의 전국 투어 콘서트장을 찾아 감동의 프러포즈를 했다. 이날 스크린을 통해 영상 편지를 띄운 뒤 한 송이 장미를 들고 무대에 오른 정석원은 백지영 앞에 무릎을 꿇고 장미꽃을 내밀며 “나와 결혼해달라”라며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이에 대한 백지영의 대답은 “당연하죠”였다. 달콤한 키스와 감동의 눈물도 함께였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2일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주례는 MBC-TV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MBC 김영희 PD가 맡았고 신혼여행은 백지영의 임신과 정석원의 영화 촬영 스케줄로 미뤄질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두 사람. 서로를 지켜온 든든한 사랑만으로도 누구보다 행복한 부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제공 / WS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