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시청률 보증!  에너자이저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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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이렇다 할 휴식기 없이 요란스럽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던 ‘서영이’와 작별한 지 고작 3개월. SBS-TV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다시 변호사 옷을 입은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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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끝내고 좀 많이 힘들었어요. 기분이 줄곧 다운돼 있었고 약간은 우울했죠. 그렇게 침체된 상황에서 대본을 받았어요. 4부까지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이 작품이라면 현장에서 에너지를 받으며 털고 일어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그런데 아, 아무래도 낚인 것 같아요. 스릴러로 가는 것 같아 다음 장면이 점점 겁이 나요(웃음).”

단아한 인상, 차분한 목소리. 이보영(34)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그녀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리 단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20대는 편입, 미스코리아, 승무원 합격, 아나운서 최종 탈락 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꿈을 좇았다는 말이다. 데뷔 후에도 최소 1년에 한 편씩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업에 충실했다. 때문에 팬들은 그녀를 가리켜 ‘보영자이저(보영+에너자이저)’라 부른다.
화기애애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 현장.

화기애애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 현장.

“서영이가 인간관계 맺는 걸 싫어해 상대를 차단하고 밀어내는 소통 불가의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밝고 ‘자뻑’도 좀 있는 그런 역할이에요(웃음). 그러면서도 약한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어떤 면에서는 저와 비슷한 부분도 좀 있어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 국선 여 변호사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 분)와 바른 생활의 변호사 차관우(윤상현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그녀는 주변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독단적인 변호사 장혜성 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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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글쎄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처음엔 종석씨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능력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사는 게 피곤하더라고요(웃음). 모르는 게 약이에요. 좋게 말하면 좋게 받아들여야 해요. 세상일을 다 알고 싶진 않아요.”

이성적이고 까칠했던 기존의 캐릭터 탓일까. 최근 그녀는 “스태프들과 겸상을 하지 않는다”, “함께 커피 CF에 출연한 김태희와 비교돼 화를 냈다” 등의 루머로 속병을 앓았다. 오랜 시간 그녀를 지켜본 이들은 “지나치게 무던한 성격이 때때로 무심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털털하고 솔직한 편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녀 역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구들이 증권가 정보지에 내 이야기가 올라왔다면서 보여줬다. 처음에는 톱스타만 뜨는 곳에 나도 있는 것을 보고 좋아했다”라며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정사실화되고 악성 댓글이 달리자 기분이 나빴다. 한편으로는 ‘밥 혼자 먹으면 안 돼?’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안방극장 시청률 보증!  에너자이저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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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대로 도도하지 않아요. 그냥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표정이 확 변할 뿐이죠(웃음). 상현 오빠랑 촬영할 땐 같이 구시렁구시렁하고, 종석씨를 만나면 괜히 조심하게 되고 그래요. 어린 친구라 그런지 끊임없이 줄임말을 쓰는데 어느 순간 저도 그걸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이를테면 ‘배고픔?’, ‘배고픔!’ 이런 식의 대화 같은 거?(웃음)”

시청률을 보증하는 검증된 연기력. ‘내 딸 서영이’ 이후 몸값도 올랐다. 실제로 지난 3월, 소속사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대형 연예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광고업계에서도 그녀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방극장 시청률 보증!  에너자이저 이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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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란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하면 자연히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제 만족감이 높고, 보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된 거죠. 가끔 촬영 중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는데, 제 마음과는 반대로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 괜히 슬프더라고요. 다행히 요즘엔 촬영장에 가는 것이 무척 즐거워요(웃음).”

천천히 상승하는 에너지. 자신만의 온도로 채워가는 열정의 그녀가 아름답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김영길 ■사진 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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