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짐승’ 손예진, 스릴러 영화 도전

꽃보다 ‘짐승’ 손예진, 스릴러 영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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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인 손예진이 올가을 스릴러로 돌아왔다. 영화 ‘공범’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연기를 펼친 그녀는 멜로 여왕에 이어 스릴러 여왕까지 두 가지 타이틀을 거머쥘 예정이다.

꽃보다 ‘짐승’ 손예진, 스릴러 영화 도전

꽃보다 ‘짐승’ 손예진, 스릴러 영화 도전

‘예쁘다’는 말만으론 부족하다. 대한민국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청순가련 첫사랑부터 멜로와 코미디, 공포, 스릴러까지 폭넓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인정받아온 손예진이 제대로 ‘독한 작품’을 만났다. 유괴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리게 된 딸의 잔인한 의심을 그려낸 영화 ‘공범’에서 그녀는 딸 다은 역을 맡아 치밀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시나리오를 읽고 전적으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참 여운이 남았을 정도로 좋았거든요. 다은은 사랑하는 아빠를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굉장한 혼란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인물이에요. 워낙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죠. 이제까지 해온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을 범죄자로 의심하게 되는 상황. 상상하는 것조차 가슴 아픈 상황에서 그녀는 평생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아빠를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혼란과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힘겨운 도전을 감행해야 했다. 사랑하는 아빠에 대한 의심이 극에 달해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컷과 동시에 탈진했을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제작자로 나선 박진표 감독은 “손예진은 짐승 같은 배우다. 캐릭터에 대한 계산과 분석, 연기는 물론 동물적인 감각이 공존한다”라는 말로 그녀의 연기를 극찬했다. 꽃 같은 여배우에게 짐승이라니, 난생처음 들어보는 ‘신선한’ 표현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짐승돌’은 많이 들어봤는데, ‘짐승 배우’라는 말은 처음이에요(웃음). 박진표 감독님께서 어느 순간 저에게 계속 짐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무척 감사하고 좋아요.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최고치의 감정을 5라고 한다면 촬영 내내 10 정도의 감정 표현을 계속해야 했어요. 순간의 감정에 몰입해 본능적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저의 새로운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다은으로 살았던 그녀이지만 실제 영화와 같은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할지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단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신고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아빠라도 용서를 빌고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여 아빠에게 딸로서 절대 말 못할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는 절대로 말 못한다. 엄마한테도 얘기할 수 없는 비밀이다”라며 애교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쨌건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스크린으로 돌아온 손예진을 만나볼 수 있겠다.

“이번 작품이 스릴러 장르라서 힘들었다기보다 제 감정의 최고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그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만큼 저에게 의미가 크고요. 특별히 장르를 생각하기보다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작품들을 계속 다양하게 해볼 계획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새로운 역할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어요.”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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