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와 예술계를 휘젓는 형제자매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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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부단한 노력으로 부족한 능력을 채워가며 성공을 이루는 사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타고난 끼와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자연스럽게 재능을 발견하고 꽃피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이런 유전적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연예·예술계 분야다. 그래서인지 유독 유명 연예인들 중에는 특유의 남다른 기질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한 형제자매를 둔 이들이 많다.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도 비슷한 듯 다른 일을 하고 있는, 특별한 관계들을 찾아 소개한다.

연예계와 예술계를 휘젓는 형제자매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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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배두한
2013 F/W 시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신제품 광고는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레깅스 팬츠를 입고 멋스럽게 포즈를 취한 남녀 모델의 분위기가 무척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여자 모델은 최근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배두나 그리고 그녀와 꼭 닮은 외모의 남자 모델은 친오빠인 배두한씨였다. 두 사람은 큰 키와 긴 팔 다리, 작은 얼굴, 슬림한 몸매 등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 시크하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까지 흡사해 관심을 모았다.

CF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두한씨는 이미 지난 2008년 ‘배두한씨의 피로 해소제는 상상력이다’라는 박카스 광고에 ‘훈남’ 직장인으로 출연하며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SK텔레콤 ‘행복 기변’ 편, 잡코리아의 ‘제약 패러디’ 편 등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워낙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터라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법도 하지만, 실은 제작비 절감 및 현장 진행 상황에 따른 출연이었을 뿐 전문 모델로 나설 의향은 없다고. 앞으로도 영상 제작 등 본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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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김대혜
건강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김사랑 또한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동안 남동생 김대혜씨와 함께 스포츠·아웃도어 룩 화보를 통해 우애를 과시했다. 시원시원한 몸매와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은 촬영 후 추후 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보디라인과 프로다운 포즈를 선보였다고. 이후 ‘몸매 종결자’로 알려진 누나 김사랑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외모의 동생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185cm의 훤칠한 키에 남성적인 매력을 갖춘 김대혜씨는 한때 패션모델로 활동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꾸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MBC-TV 드라마 ‘신데렐라맨’으로 데뷔했고 이후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전공을 살려 영어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학원에서 중등부 학생들을 가르치고, 영어 전문 학습 사이트에서 인터넷 강의도 진행하며 ‘얼짱 영어 강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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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황상준
보통 사람의 얼굴로 로맨스의 주인공부터 정의의 영웅까지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를 꼽자면 아마도 단연 황정민이 첫 번째일 것이다. 그리고 스크린 속 그의 연기를 더욱 절절하게 증폭시켜줄 수 있는 조력자 중 한 명은 바로 친동생 황상준 음악감독이다.

영화배우 황정민의 친동생 황상준씨는 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실력자다. 2001년 영화 ‘단적비연수’로 제38회 대종상 영화제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그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외에도 ‘식객’, ‘미인도’, ‘그림자 살인’, ‘의형제’ 등의 영화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황정민과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 ‘댄싱 퀸’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형제가 한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창 시절 매일 비디오테이프를 빌려다 영화를 보는 낙이었다는 형제는 그렇게 한 사람은 음악감독의 꿈을, 한 사람은 배우의 꿈을 키웠고, 결국 현실로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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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김지운
언제나 뚜렷하게 자신의 세계를 견지해온 이들에게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늘 몹시 궁금하다. 끊임없이 ‘문제적’ 활동을 생산해내는 김지운 감독은 얼마 전 세계 최초로 ‘스크린 X’ 기술을 도입한 실험적인 영화 ‘더 엑스’를 만들어냈다. 10월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인랑’으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의 부산상을 수상했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김지운 감독 남매들의 면면도 대단하다. 그중 누나인 배우 김지숙은 연극계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1977년 극단 현대극장에 입단해 데뷔한 뒤, 두 번째 작품에서 곧바로 주역을 따냈고 이후 신인상은 물론 각종 상이란 상을 모조리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1991년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모노드라마 ‘로젤’을 만난다. 대중에게는 인기 드라마 SBS-TV ‘시크릿 가든’의 오스카 엄마로 친숙하다. 드라마 출연 이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막내 동생이 김지운 감독임을 밝혀 비로소 화제가 됐는데, 당시 또 다른 동생은 권투선수로 IBF 세계챔피언까지 지냈던 김지원 선수라고 소개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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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최광일
언제나 지나치게 잘해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 정도다. 배우 최민식은 맡은 역할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를 펼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맡는데다 보는 사람들이 숨 쉴 틈마저 없이 몰아붙이니, 오히려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쉽게 좋아하기 힘든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만큼 타고난, 그것도 아주 빼어난 예술가다.

최민식의 형제들은 모두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 배우인 동생 최광일은 형이 아닌 배우 송영창의 연기를 보고 연극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비록 형이 아닌 다른 배우가 내면에 잠자고 있던 뇌관을 건드리긴 했지만, 그 또한 어쨌든 형의 뒤를 따라 배우가 됐다. 꾸준히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왔고, 영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등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4형제 중 큰형인 최찬식씨는 화가다. 서양화를 전공했고, 그동안 개인전도 여러 번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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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배성재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인물 중 한 명인 SBS 배성재 아나운서. 한 매체가 배 아나운서와 동료인 박선영 아나운서가 3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논란이 촉발됐다. 사연이야 어찌됐건, 이를 계기로 배성재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덩달아 형인 배우 배성우까지 주목받는 오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06년 SBS 공채 14기로 입사해 ‘한밤의 TV연예’, ‘생방송 투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후 축구 전문 캐스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재치 넘치는 진행이 강점이다. 축구선수 박지성과 SBS 김민지 아나운서가 연인이 되는 데 결정적인 ‘오작교’ 역할을 한 것이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배 아나운서의 친형은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뒤 각종 연극, 뮤지컬, 영화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배성우다.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 실력도 뛰어나 여러 장르를 소화해내고 있다. 요즘은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클로저’에서 ‘래리’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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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박고운
무대 위에서 항상 ‘제일 잘나가는’ 그룹 ‘2NE1’은 여타 걸 그룹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이 매력이다. 그중에서도 음색이 매력적인 메인 보컬 박봄의 친언니 박고운씨는 클래식계에서는 동생보다 훨씬 유명한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첼리스트인 박고운씨는 6백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비엔나 국립음대의 최연소 입학자이자 2006년 세계적 명문인 존스홉킨스대학교 피바디음악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피바디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NE1’의 첫 단독 콘서트 때 함께 무대에 올라 박봄의 솔로곡 ‘유 앤 아이’에 맞춰 특별 공연을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쁜 외모 또한 닮아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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