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

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행복한 가정에는 웃음이 넘친다.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사진이 아닐까? 아내와 딸을 사랑하고, 삶의 중심에 가족이 있고, 그래서 행복하다는 이병진에게 아름답게 소통하는 사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족을 찍는 사진 작업을 통해서 더 행복해져요.” 새벽 3시, 사랑스러운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준 이병진은 아침이면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얄밉도록 부러운 소식도 함께 전해왔다.

“잠깐만 잠깐만! 이거 좀 찍고!”
카메라를 든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에게 연신 양해를 구한다. 이미 친구들도 이력이 난 듯 체념한 표정이다. 그렇지만 촬영을 끝내고 LCD 창을 통해 사진을 확인하고는, 어떤 사진이 좋은지 또 별로인지 서로 즐겁게 의견을 나눈다. 이제는 놀랄 일도 아니지만, 이곳은 식당이다. 사진관이 아니다. 렌즈를 통해 카메라가 먼저 음식 맛을 보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카메라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함께하기 시작했다. 식당뿐만이 아니다. 가족 나들이는 물론이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도, 연인과 여행을 가서도, 길을 걷다가도 무엇인가 찍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우리는 끊임없이 일상을 기록한다. 보여주기 위해서 또 기억하기 위해서 말이다. 게다가 어떤 이들은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길을 걷고, 산을 오르고, 바닷속에 들어가기도 한다. 사진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사진, 참 재미있거든요.”

카메라에는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 힘을 알게 해줄 적합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프로페셔널 사진가는 직업적인 이유로 답을 해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진을 많이 찍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해주기도 어려울 것이다. 다행히 개그맨 이병진을 만났다(다행 정도가 아니고 행운이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프로보다 더 프로다운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최근에는 취미를 발전시켜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열기까지 했다. 더구나 그는 렌즈를 통해 아내와 사랑에 빠졌다고 할 정도로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게다가 그는 우리를 늘 행복하게 해주는 희극인이니 말이다.

사랑의 메신저, 카메라
한 수 배워보려는 욕심으로, 얼마 전 구입한 카메라를 들고 서울 근교에 있는 이병진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바닐라 플라스틱’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스튜디오에 도착한 것은 해가 뉘엿뉘엿 떨어질 즈음이었다.

“어서 들어오세요. 날이 추워요. 이 방이 좀 더 따뜻합니다.”
다소 느리고 투박하지만 남성적인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반겨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깨끗한 창고 같던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내부는 화려한 드라마 세트장 같았다. 높다란 통창, 고풍스러운 거울과 장식품, 유럽풍의 벽난로 그리고 클래식한 오픈카. 심지어 초록빛 정원마저 있었다. 그가 추구하는 사진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됐다.

그가 사진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지금의 아내를 아름답게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미 대학 시절부터 연극 포스터 사진을 찍을 정도로 실력이 남달랐지만, 한동안 카메라는 집 안 어딘가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관심 밖에 있었다.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막 미니홈피가 유행할 때였어요.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예쁘게 나온 걸 아내가 미니홈피에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멋있다, 아름답다’라고 반응하면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러다가 내가 찍지 않은 사진이 대문에 턱 올라 있으면 기분이 막 나쁘고(웃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찍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래서 실력도 늘고 사진에 푹 빠지게 된 거예요.”

사랑의 힘은 참 위대하다. 그저 남보다 사진 좀 잘 찍는 정도였던 그를 사진작가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리고 덕분에 둘은 결혼을 했다. 사랑스러운 딸도 생겼다. 행복의 조건 중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안정된 결혼생활’이다. 사랑의 메신저로 두 사람을 결혼에 이르게 한 카메라에 ‘결혼을 안정시키는 힘’은 없을까?

“있고말고요! 우선 기분이 좋을 때 사진을 찍잖아요. 촬영을 할 때는 물론, 사진을 함께 고르면서 더 친해져요. ‘이 사진이 좋다, 저 사진이 좋다’. 좋으면 ‘왜 좋다’, 나쁘면 ‘왜 나쁘다’ 등등 대화를 많이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서로 마음도 잘 통하고 싸우지도 않지요. 만약 다퉈도 마찬가지예요. 우린 화해를 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요. 사진 여행을 가지요.”

나를 촬영하는 유일한 사람
부부 갈등의 시작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대화 부족을 빼놓을 수 없다. 대화를 하지 않으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감정이 오가지 않으니 남같이 느껴지게 된다. 그런데 대화가 쉽지 않다. 하는 일이 전혀 다르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대부분의 평범한 부부들에게는 공유할 관심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의 입장에서 부부가 같은 취미를 즐길 것을 강력히 권유한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지, 어떤 앵글이 더 예쁘게 찍히는지, 혹 사진이 취미라면, 어떤 필터가 색감이 좋은지… 이야기는 끝이 없을 터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을지 ‘고수’에게 물었다.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실은 제 아내도 처음에는 사진 찍는 걸 그리 즐겨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열심히 찍다 보니 예쁘게 나오잖아요. 그게 좀 부러웠나 봐요. 그래서 카메라를 사줬지요. 일단 카메라가 생기면요,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자꾸 찍게 돼요. 여행도 많이 다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내의 촬영 솜씨도 늘었어요. 지금의 실력이요? 실은 아내가 나를 찍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죠.”

나를 찍어주는 유일한 사람. 아내와 남편, 두 사람 모두 멋있게 보였다. 내가 어떤 일을 맡기는 유일한 사람, 아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녀에게는 모든 것을 열어 보인다는 뜻이고, 누구보다 신뢰한다는 뜻이고, 말 그대로 유일한 사람이란 뜻이다.

“연애 7년, 결혼 5년, 합쳐서 12년간 정말 매일같이 아내를 찍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만 두 돌이 되는 예음이 사진이 더 많은 거예요. 아이는 이제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거든요. 그게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녀석도 행복하니까 웃는 거지요.”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는 그를 아내 강지은씨는 ‘CCTV’라고 부른단다. 밥 먹을 때는 물론이고 화장실에 갈 때도 목욕할 때도 카메라를 들고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왜 촬영을 하면 행복할까.

“일단 즐겁거든요. 그리고 사진으로 나왔을 때 더 재미있어요. 서로 함께 보며 그때 있었던 일들에 대해 추억하기도 하고요. 왜 오래돼도 기억에 많이 남는 사진이 있잖아요? 보면 뿌듯해지고 벅차기도 하는, 행복해지는 사진이요. 그런 사진이 반드시 잘 찍어서만은 아니거든요. 후보정이며 구도나 카메라 종류 그런 거 다 필요 없어요. 그냥 의미가 있는 사진이죠. 저는 그런 사진이 아주 많아요. 아내와 딸의 사진이요.”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가장 행복한 미소를 담는 법
행복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즐거움과 동시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돼야 진정한 행복인 것이다. 사진이 그렇다고 했다. 즐거움, 의미 그리고 지속성. 마치 행복의 정의에 카메라가 주는 행복을 끼워 맞추기라도 한 듯, 그의 ‘사진 행복론’은 행복에 관한 정의를 모두 담고 있었다.

“좀 창피하기는 하지만 제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제 사진을 좋아하고 또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요. 사진이 어떻다고 평을 하기도 하고요. 서로 댓글을 달면서 그런 분들끼리 대화가 진행돼요. 사진과 관련 없는 주제 역시 마찬가지고요. 결국 사진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잖아요. 일종의 소통 같은 거예요.”

사진은 나눔의 역할도 한다. 사진은 감동을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어떤 피사체에 감동을 느낀 사람이 그 감동을 잘 담아내고, 또 다른 사람에게 그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사진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아닐까? 그 감동이 널리 퍼지면 우리 사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사랑하는 사람을 사진에 담는 작업도 행복하지만 그 사진을 바라만 봐도 흐뭇해지거든요. 아이가 날 위해 웃어주고, 아내의 시선이 여전히 따뜻하고…. 가족은 제 삶의 중심이에요. 실은 지난 한 해, 데뷔한 지 24년 동안 가장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장 돈을 못 번 해지만, 가장 행복한 한 해였기도 해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그에게 가족은 삶의 중심이다. 모든 생각이나 판단의 기준은 가족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야구선수 추신수가 연봉을 더 많이 준다는 곳을 뿌리치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했다(추신수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우승한 것만큼이나 가족의 행복도 소중하다고 했다). 사진을 통해 본 아이와 아내의 모습에 힘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한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

“사람을 찍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더 다가서야지요. 사진 속 인물이 웃어야 예쁜 사진이 나오는데, 그 웃음을 보려면 가까워져야 해요. 낯선 사람에게는 속내를 안 보여주니까, 저는 인터뷰를 오래 하는 편이에요. 양복점 아저씨를 찍기 위해서 1시간가량을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결국 양복을 하나 맞추고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그 아저씨 첫인상이 좀 무서웠거든요(웃음).”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낯선 사람에게 행복한 웃음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관심을 갖고 또 이해를 할 수 있어야만, 인간은 방어를 풀고 웃어줄 수 있다. 한번은 동네 시장에 처음으로 장사를 나온 할머니의 모습이 찍고 싶었단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물건 파는 것을 돕겠다고 제안을 한 뒤 큰소리로 물건을 사달라고 호객 행위를 했다. 덕분에 물건을 다 판 할머니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담을 수 있었단다.

이병진의 노하우
사진을 찍는 사람과 그 사진 속에 담기는 사람 그리고 감동적인 그 사진을 보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진 촬영 입문법을 배워보자.

“어려울 게 없어요. 일단 카메라가 있어야겠지요. 요즘엔 나쁜 카메라가 없어요. 가격에 상관없이 다 괜찮아요. 그리고 카메라를 휴대전화처럼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관심이 있는 피사체가 있다면 자주, 많이 찍어보는 거지요. 그러다 보면 장비 욕심이 생기거든요. 어느 정도 장비가 마련되고 나면 사진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아요. 참! 중요한 것은 그날 찍은 사진은 그날 정리하는 겁니다. 미루면 사진이 다 썩게 되거든요.”

피사체에 관심을 갖게 되면 피사체가 다르게 보인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마음대로 찍어보겠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자신만의 관심 피사체가 생긴다. 그러고 나면 그 피사체에 의미가 생긴다. 사소한 것도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애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만약 가족을 관심 피사체로 삼는다면? 그 가정은 늘 행복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아내와 남편과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더 큰 애정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의 스튜디오를 둘러보면서 이것저것을 배우던 중 갑자기 그가 문제를 냈다.

“박사님!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사진 찍고 싶잖아요. 그런데 아내랑 같이 가게 되면, 우리나라 남편들 백이면 백 다툽니다. 왠지 아세요? 아름다운 산과 들이 펼쳐지면 이렇게 말하잖아요. ‘여보, 좀 비켜봐. 사진 좀 찍게!’ 아내가 열받지 않겠어요! 자,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풍경을 찍을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다는 필자의 표정을 읽자마자, 호쾌하게 웃으며 그가 알려주었다.

“일단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하면, 아내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거기 서봐! 그림 죽이니까 함께 담아보자!’ 그래서 한 컷을 찍고 나서는 아내를 부르세요. ‘내가 찍은 사진 좀 봐줘! 어때?’ 그러면 아내가 사진을 확인하러 오겠지요. 그렇게 사진을 확인하고 나면, 그때 얼른 풍경만 찍는 거예요! 이게 제 ‘욕 안 먹고 좋은 풍경 담기’ 노하우입니다. 하하하.”

이달의 행복 실천
사진 촬영을 위한 꼼꼼한 김 박사의 조언
사진을 시작하려면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것인데, 몇 만원대의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간편한 디지털카메라부터 수백만원을 넘는 DSLR까지 많은 카메라가 존재한다.

초보라면 무리하지 말고, 중고라도 좋으니 저렴한 것으로 시작해서 좋은 카메라로 바꿔 타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전자기기가 그렇듯 카메라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사는 것이 저렴하지만, 오프라인 전문점에서 구입하면 촬영이나 기기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메라를 사면 일단 전원을 켜는 법과 셔터를 누르는 법만 배워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처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행복 찾는 법이 어디 있을까. 그 외의 많은 기능은 매뉴얼을 참조하거나, 카메라에 능한 사람에게 배우면 된다.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웬만한 기능은 다 익힐 수 있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고민하지 말자. 일단 관심이 가는 것은 무조건 찍고 보자.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 보면 스스로 어떤 것에 더 관심이 가는지, 어떤 피사체를 더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지 보이게 된다. 그리고 관심 피사체가 생기면 다양한 기법을 시도해봐야 한다. 카메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인터넷 카페(참고로 이병진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는 ‘찰나의 외면(cafe.naver.com/chalna)’이다)나 문화센터 사진 교실 등이 있다. 서점에서 책을 사서 독학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카메라가 손에 익으면 출사를 떠나라.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이병진이 추천하는 출사 장소 베스트 3는 ① 남이섬(사계절이 다 좋지만 특히 눈이 온다고 하면 전날 섬에 들어가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첫 배가 들어오기 전에 눈 덮인 남이섬을 촬영해볼 것), ② 제주도(알려진 명소 이외에도 볼 것이 많고, 예전의 모습이 잘 보전돼 있다), ③ 집 안 혹은 집 주변(무궁무진한 소재가 존재하고, 익숙한 곳일수록 의미를 부여하기 쉽다. 특히 가족사진을 추천한다)이다.

끝으로 반드시 그날 촬영한 사진은 그날 정리할 것.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대용량 저장 장치에 폴더를 만들어 날짜별, 주제별 혹은 장소별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각 사진에 대한 자평을 적어놓는 것도 재미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김 박사의 사진 숙제 이병진의 점수는요?
김 박사
평소에 ‘셀카’는 잘 안 찍는다는 이병진과 한 장. 내가 나를 찍는 것이 다른 사람이 찍어줄 때보다 어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병진의 코멘터리 카메라가 제 쪽에 가까워서 제 얼굴이 좀 크게 나온 것 빼곤 괜찮네요. 둘 다 미소도 좋고 친해 보여서요.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 박사 맥주가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 즐겨 가는 이 펍을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처럼 맥주가 맛있어 보이게 사진에 담으려다 너무 식상한 것 같아 맥주잔을 찍어보았다. 찍고 나니 이 역시 식상한 것은 아닌지.
이병진의 코멘터리 맥주 맛이 궁금하다면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인물 사진을 기대하게 되네요. 시원한 맥주잔도 근접 촬영을 한다면 시원한 맥주가 한 잔 당기겠죠? 물방울이 맺혀 있는 맥주와 거품의 비율이 적당한 맥주잔을 시원하게 담아보세요.

김 박사 이병진의 조언을 듣고 나간 첫 출사. 바람이 몹시 불던 한강. 사진을 찍으려 하니 예전에는 무심결에 스쳐 지나던 사람, 나무, 돌멩이 하나조차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행인과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서 새삼 스산함이 느껴져서 찍어본 사진. 셔터 스피드를 늦춰 그때 분위기를 담아보려 했다.

이병진의 코멘터리 일단 수평이 안 맞았고요. 두 사람보다는 한 사람을 선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자전거나 여인 둘 중에 한 사람을 촬영했다면 좀 더 집중이 될 수 있겠죠?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 박사 후배들과 만나 와인 한 잔 하던 자리. 꽤 유명해진 후배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송형석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귀엽게 웃는다. 단순해 보이지만 세련된 흑백사진이 더 어울리는 사람.

이병진의 코멘터리 낯이 익은 분이시네요. 귀여운 미소도 좋고요. 그런데가로 프레임에 너무 꽉 채우셨네요. 얼굴이 커 보여서 모델이 싫어할 수도 있겠어요. 흑백사진으로 세로로 찍었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

김 박사 영국에서 온 영어학원 강사 멜라니의 풍뎅이와 딸기 손톱. 한국 문화에 반해서 오게 됐다는 그녀는 1년 전부터 네일아트에 재미를 들였다. 손톱에 그림을 그려 넣으려면 어느 정도의 끈기가 필요하지만, 그 결과물이 주는 재미 때문에 푹 빠져 산다고.
이병진의 코멘터리 가장 좋은데요. 손톱도 재밌고 표정도 그리고 책상의 강렬한 컬러도!!

김 박사 우리 병원의 보물 전희정 간호사. 늘 웃는 모습과 친절함에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에게 인기 최고다. 덕분에 필자의 책에도 이따금 등장하는 나름 유명인.
이병진의 코멘터리 역시 웃는 사람은 다 예쁩니다. 좋은 사람들을 담으면 좋은 사진이 나와요.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김진세의 행복 실천]이병진에게 배우는 행복한 사진 담기

PROFILE 행복 디렉터 김진세 박사는…
여자보다 여자 마음을 더 잘 아는 여성 심리 전문가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고려제일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상담을 하는 한편, ‘행복연구소 해피언스’를 통해 행복 찾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행복 멘토’라 불리고 있다. 본지에 2008년 1월호부터 3년간 ‘김진세의 인터뷰_

긍정의 힘’을 진행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행복학 개론’을 통해 명사들의 행복법을 전해왔다. 저서로는 「마흔의 심리학」(공저), 역서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심리학 초콜릿」, 「스타트 신드롬」, 「애티튜드」가 있다.
트위터 @happy_mentor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김진세 ■사진 / 민영주 ■사진 제공 / 이병진, 김진세 ■장소 협찬 / 바닐라 플라스틱 스튜디오(070-7678-4008)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