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아나운서가 보내온 브라질 월드컵 포토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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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아쉽게도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 실패로 조금 일찍 돌아왔지만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우직하게 브라질을 지킨 이가 있었으니, 바로 SBS-TV의 월드컵 중계를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다.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게 달려온 그가 TV로는 볼 수 없었던 현지 소식을 전해왔다. 월드컵, 32일간의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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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SBS-TV ‘풋볼 매거진 골!’을 진행하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 해박한 축구 지식과 재치 있는 솜씨, 귀여운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은 그가 남아공 월드컵과 런던 올림픽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축구 캐스터를 맡았다. 월드컵 직전, 마지막 방송에서 찰칵!
“잘 다녀오겠습니다!”

02 한국에서 약 30시간을 날아와 도착한 브라질의 수도 리우데자네이루. 숙소에 간단히 짐을 풀고 다시 개막전 중계를 위해 상파울루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대표팀의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 연패로 인해 개막 직전 이곳 분위기는 좀 침울하네요. 하지만 축구의 나라에 온 이상 과거는 잊어버리고 오늘 경기를 즐겨야겠죠?
“구름 사이로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낭이 보여요.”

03 개막식, 브라질 vs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중계를 모두 마쳤습니다. 5시간 동안 풀타임으로 말을 했더니 좀 지친 모습이네요. 축구 캐스터로는 세 번째 개막식 인증샷입니다. 하하, 자랑하는 것 맞습니다.
“개막전 인증샷은 이렇게 티켓을 들고 경기장을 배경으로 찍으면 끝!”

04 드디어 한국 vs 러시아의 결전지 쿠이아바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전 장소는 ‘판타나우 경기장’입니다. 판타나우는 지구 최대의 습지라는 뜻인데요. 지난 3월, ‘정글의 법칙’ 촬영 때 미리 와본 경험이 있습니다. 내일 경기 진행을 준비하기 위해 들른 경기장. 중계석 뒤로 태극 전사들이 몸을 풀고 있네요.
“우리나라 대표팀을 보니 진짜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걸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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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첫 경기 무승부. 출발은 나쁘지 않았죠. 차범근, 차두리 부자도 한껏 들뜬 표정입니다. 살짝 눈물이 글썽거리는 것도 같은데요. 평가전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오늘 제 멘트도 덩달아 화제였죠?
“러시아는 역시 산유국이었어요. 골키퍼 손에 오일을 발랐어요.”

06 알제리전을 위해 포르투 알레그레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땅덩어리가 넓은 브라질,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멀어서 늘 비행기를 탑니다. 이젠 조금 지치기도 하네요.
“심심할 땐 스마트폰 삼매경이 최고.”

07 알제리전을 중계한 날입니다. 러시아전에서는 좋은 수비를 보여준 우리 대표팀이 왜 알제리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졌을까요? 4:2라는 점수 차가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 경기 남았습니다. 결과가 보이는 것 같지만 아직 경기 전이니 기대의 끈은 놓지 말아야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08 벨기에전이 끝났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돌아갔지만 저는 폐막식까지 소임을 다하고 가겠습니다. 중계를 위해 이동하던 중 찍은 사진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은 취재진과 축구팬들로 매일 이렇게 붐비고 있어요. 참, 브라질은 이동 경로가 워낙 복잡해서 하루 종일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음날 바로 중계를 해야 하는 강행군의 연속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중계 준비에만 쓰느라 별로 재미있는 사진이 없네요.
“나도 슬슬 집에 가고 싶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보내온 브라질 월드컵 포토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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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경기 중계 후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운동은 못하고 밥은 잘 먹다 보니 살만 쪘습니다.「레이디경향」에서 저와의 화보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당분간은 좀 어렵겠습니다. 돌아가서 다이어트하고 뵙죠.
“일단 오늘까지는 좀 먹고요.”

10 시간이 꽤 많이 흘렀습니다.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7:1로 대패한 바로 다음날입니다. 폭동이 일어날 거라고 걱정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는 생각보다 차분한 모습입니다. 도로도 한산합니다. 저는 여유롭게 네이마르의 여자친구가 나오는 드라마를 시청 중이에요.
“예쁘네요.”

11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열린 날입니다. 한 달 넘게 새벽 잠 쫓으며 시청하느라 고생하신 대한민국 축구팬과 구단주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중계, 시원섭섭합니다.”

12 돌아오기 전날 바하 비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 달 내내 일만하느라 제대로 된 관광도 못했는데, 그래도 돌아오기 전날엔 바다라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입사 이래 가장 바쁜 한 달이었지만 축구인들의 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브라질! 안녕.
“안녕, 월드컵.”

■정리 / 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배성재 ■자료 제공 / Daum ‘배성재의 따봉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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