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컴백! 주원의 칸타빌레

브라운관 컴백! 주원의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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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 그를 따라다니던 수식어는 ‘강동원 닮은 연기자’였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 ‘굿 닥터’ 등을 거치며 듬직한 주연배우로 자리 잡은 지금은 그저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수식어가 된다. KBS-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인공, 주원을 만났다.

브라운관 컴백! 주원의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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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막내로 무난한 예능 신고식을 치르고, ‘고스트’로 뮤지컬 무대까지 섭렵한 뒤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배우 주원(27)은 어딘가 모르게 의젓해진 모습이다. 작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은 물론 후배 연기자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여유로움까지 보인다.

“이번 드라마에서 데뷔작이었던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감독님을 다시 만났어요. ‘이제는 네가 져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후배들이 촬영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제 몫인 것 같아요.”

KBS-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만화와 드라마,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니노미야 도모코의 작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다. 클래식 오케스트라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로, 국내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 캐스팅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외모와 집안, 재능까지 갖춘 ‘엄친아’ 지휘자 차유진 역에는 일찌감치 주원이 캐스팅됐고, 한때 소녀시대 윤아가 언급되기도 했던 여주인공 설내일 역은 심은경이 맡았다.

“작품에 합류하기로 하고 여주인공을 떠올려봤는데 (심)은경이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 아이라면 정말 잘해낼 것 같아서 꼭 붙잡고 싶었죠. 실제로 만나보니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고, 호흡도 잘 맞아서 촬영하는 게 즐거워요. 무엇보다 애교 많고 살가운 모습도 귀엽고요(웃음).”

어떤 각도에서 봐도 완벽하고 빈틈없는 차유진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도 불사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해독주스를 마시며 1일 1식만 하는 중이라며 체중 감량 비법을 밝혔다.

“그동안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멋있는 인물이에요. 원작 만화에 보면 모든 여자가 반할 만큼 잘생기고 매력적으로 표현돼 있거든요. 그래서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살도 많이 뺐어요. 사실 저는 외모에 크게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라 가끔은 ‘잘 세팅된’ 제 모습이 부담스럽고 불편할 때도 있지만요.”

수준 높은 정통 클래식을 들려주기 위해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는 실제 오케스트라 단원 60명을 섭외했고, 주원 역시 5개월 전부터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연습해왔다. 제대로 된 음악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포부가 남다르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실제 오케스트라 공연장을 다녀왔는데, 지휘자를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받았어요. 단원들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도 멋있었고요. 물론 제가 실제 지휘자처럼 훌륭한 기교를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음악에 심취한 마음만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연이은 KBS 드라마 출연에 ‘KBS 공무원’이라는 깜찍한 별명까지 붙은 주원. ‘내일도 칸타빌레’를 통해 침체된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안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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