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메이트’ 성북동 집들이 현장 공개
기자가 룸메이트 하우스를 찾은 날, 정원에서 잔디에 물을 주고 있던 박준형이 제일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동욱과 박민우는 세탁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고, 배종옥과 오타니 료헤이는 식사 준비로 바빴다. 연예인들이 모여 사는 집은 어딘가 특별할 줄 알았는데 평범한 여느 가정집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저녁 메뉴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는 이들. 어느새 진짜 가족이라도 된 걸까? 멤버들을 따라다니며 살펴본 성북동 룸메이트 하우스를 공개한다!

‘룸메이트’ 성북동 집들이 현장 공개
룸메이트 하우스의 명당. 가장 넓고 전망도 좋은 방이라 모든 멤버들이 탐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 침구. 분홍, 빨강, 파랑으로 소녀들의 밝은 이미지를 표현했다. 맨 오른쪽부터 이국주, 나나, 허영지(카라)의 침대다. 나이 순으로 자리를 정해 자신이 제일 좋은 곳을 차지했다는 나나의 설명. 머리맡에는 팬들이 선물한 초상화와 사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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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다소 ‘센’ 모습을 중화시키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녀. 실제로 만나보니 직설적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매력 만점이었다. 특히 룸메이트의 맏언니답게 요리, 청소 등 살림도 똑 소리 나게 한다. 소녀시대 써니와 함께 쓰는 방 벽에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고 선반에 소녀시대 음반들이 정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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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초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KBS-2TV 드라마 ‘아이언맨’의 주인공 이동욱 때문일까?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까지 방 전체가 슈퍼 히어로들로 도배됐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탁자 위에는 10개가 넘는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지만 셋이 생활하기에는 다소 좁아 침대 매트리스만 들여놓았다. 그래서 방 이름도 군대를 연상시키는 ‘3생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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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룸메이트 하우스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 두 사람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심플한 침구와 책상이 전부다. 벽면에 커다랗게 붙어 있는 god의 포스터가 아니었다면 흔한 노총각 삼촌의 방과 다를 바 없다. 박준형은 햇살이 지나치게 잘 들어 피부 노화가 걱정이라며 투덜대고 료헤이는 겨울에 따뜻해서 좋을 거라며 그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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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과 함께한 가든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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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2차 멤버들 때문에 개그 입지가 좁아지진 않을까 살짝 걱정된다는 조세호. 그가 꼽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박준형과 이국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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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연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잭슨(갓세븐).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바쁜 서강준과 그의 방은 주인장들이 자리를 비운 관계로 아쉽게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출신으로 어눌한 한국말과 솔직 담백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얼마 전 이국주와 함께 방을 쓰고 싶다는 폭탄 발언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하지만 여자로서가 아니라 엄마 같은 푸근함이 좋아서란다. ‘국주 엄마’와 꼭 붙어 다니는 귀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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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호로록 호로록 음식을 흡입하는 그녀. 먹는 것도 복스럽고 말하는 것도 예쁘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룸메이트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마성의 이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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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와~♥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고이란(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