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과 신정환의 평행이론

MC몽과 신정환의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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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최정상의 가수에서 병역 비리 의혹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MC몽과 상습 도박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신정환.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계 그리고 롤러코스터 같은 스타들의 인생을 논할 때 이 두 사람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닮은 듯 다른, 사건 이후의 두 사람의 행보를 비교해봤다.

MC몽과 신정환의 평행이론

MC몽과 신정환의 평행이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MC몽 물의를 빚은 사안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연예계를 떠났고, 당시 한솥밥을 먹고 있었던 터라 두 사람은 늘 평행이론처럼 비교돼왔다. 지난 2011년, MC몽은 고의 발치를 통해 의도적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 부분과 관련해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군대 입영 시점을 의도적으로 미룬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선고가 내려졌다. 당시 MC몽은 “어떻게 해서라도 군에 입대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이미 면제 판정을 받은데다 나이도 많기 때문에 MC몽이 군에 입대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었다. 진심 여부를 떠나 그의 발언은 대중의 미움을 사는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정환 신정환의 사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로 벌금 7백만원에 약식기소가 됐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예전과 다르지 않은 활동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2010년,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뉴스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정 방송 스케줄을 펑크 내고 잠적,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그는 병원 입원 사진을 인터넷 팬 카페에 올리고, 뎅기열에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거짓말로 밝혀지며 그는 ‘양치기 소년’이 됐다. 상습 도박보다 더 질타를 받은 것은 거짓 대처였다. 6개월간의 복역 후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된 그는, 이후 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뉴스에 오르내렸다.

컴백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MC몽 MC몽의 컴백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명확하게 갈렸다. 시기상조라는 입장과 가혹하다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일단 새 음반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의 음원들은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했고,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방송 활동 없이도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네 군가 ‘멸공의 횃불’로 시작해 코믹송 ‘이빨도 없는 것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네티즌들의 컴백 반대 움직임이 있었고, 갑작스런 음원 차트 1위 랭크에 대한 순위 조작을 의심하는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기에 자숙 기간 중에도 곡 작업을 하며 수입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정면 돌파해 표현한 음악에 비해 그의 행동이나 대처는 소극적인 편이다.

신정환 신정환의 경우 여전히 컴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에는 그의 결혼 기사가 보도되면서 “컴백을 위해 일부러 흘린 정보가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정환의 소속사 측은 “별개의 사안이다. 구체적인 방송 복귀 계획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와 꾸준히 연락을 해온 측근 연예인들의 전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실 그의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함께 컨츄리꼬꼬 활동을 했던 탁재훈은 19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함께하는 무대에 같이 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돌려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때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올 초 또 한 번의 복귀설이 흘러나왔지만 이 역시 불발로 끝났다.

그리고 지금…
일각에서는 MC몽의 컴백을 두고 반쪽짜리 컴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음반만’ 성공한 복귀라는 것이다. 여전히 MC몽은 대중과의 소통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다. 열두 살 연하 연인과 결혼 발표를 한 신정환 역시 가벼이 입을 열진 않고 있다. 다만 속도위반설을 부인하며 일반인인 예비 신부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을 뿐이다.

숱한 히트곡 외에도 언제나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던 두 사람. 진심을 가득 담은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마음을 다시 한번 흔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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