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스타 나눔 캠페인

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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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삶은 엄마가 된 뒤로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두 딸을 키우며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변했다는 것이다. 해외 빈곤국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엄마에 이어 최근에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가 된 방송인 변정수. 그녀의 진심을 온도로 표현하자면 따뜻함을 넘어선 뜨거움이다.

[스타 나눔 캠페인]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스타 나눔 캠페인]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11월의 어느 토요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 SOS어린이마을에서는 특별한 백일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은 방송인 변정수(40)가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두 아들 상현과 현우. 손님맞이와 상차림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녀는 장염으로 밤잠을 설쳤다는 두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음을 나눈 10년
서울 SOS어린이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때까지 생활하는 아동 양육 시설이에요. 태어난 지 2주된 신생아들부터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까지 1백여 명의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일반 가정처럼 운영돼 아이들도 다른 시설의 아이들보다 훨씬 밝고 적극적이에요.

지난 10년간 이곳을 찾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해요. 봉사라는 게 시작이 참 어려워요. 저도 그랬거든요. 어디를 가야 할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러던 찰나에 홍보대사 제안을 받았어요.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만나게 됐죠.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아이들 분유를 먹이고 목욕도 시켜주고, 그런 활동을 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남편, 두 딸 채원이도,정원이도 함께하고요. 아! 여기 밥이 정말 맛있거든요(웃음). 밥 핑계를 대면서 오다 보니 이제는 직원처럼 드나들어요.

오늘은 의미 있는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자리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우리 아들들, 상현이와 현우의 백일잔치 날이에요. 지난 1백 일간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다, 하는 의미로 직접 준비했어요. ‘레츠 비 어 마더(Let’s be a Mother)’ 캠페인에 함께하는 엄마들도 초대했죠. 함께 축하도 하고, 식사 대접도 하려고요. 이래저래 바쁜 하루예요.

렛츠 비 어 마더 캠페인 후원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지난 9월 열린 SOS 베이비 하우스 기금 마련 바자회 풍경.

렛츠 비 어 마더 캠페인 후원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지난 9월 열린 SOS 베이비 하우스 기금 마련 바자회 풍경.

엄마들이요? 네, 올해에만 베이비 박스를 통해 10명의 신생아들이 가족이 됐어요. 앞으로도 30명의 아이들이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선생님은 고작 두 분뿐이거든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죠. 그래서 한 아이에게 10명의 엄마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펼치게 됐어요. 여러 명의 엄마가 생기면 그 엄마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으니까요. 한 달에 2만원씩 후원금도 내고 계세요. 10명만 모여도 20만원이잖아요. 이 돈으로 아이가 한 달 동안 필요한 기저귀 등을 구입하는 데 써요.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 아이들이다 보니 병원 한 번 가려면 정말 큰돈이 드는데 그럴 때도 정말 유용해요. 게다가 실제로도 엄마인 분들이 많다 보니 현실적인 도움이나 아이디어를 많이 주세요. 내 아이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요.

SOS어린이마을 홍보대사 외에도 여러 봉사활동을 하시잖아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남편의 영향이 컸어요. 남편이 오래전부터 이런 일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이제는 저도 제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유난히 아이들과 관련된 활동이 많아요. 아시다시피 워낙 보이시한 성격이기 때문에(웃음) 결혼 전에는 아이들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일을 통해 얻는 행복이 더 컸죠. 그러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채원이가 태어났는데, 여자들은 엄마가 되고 나서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하잖아요. 철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는 거예요. 10년 터울로 둘째 정원이가 태어난 뒤에는 그런 생각이 더 커지면서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굿네이버스도, SOS어린이마을도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활동을 하다 보면 엄마이기 때문에 가슴이 짠한 순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죠. 이곳을 찾는 아이들 중에는 청소년들이 의도치 않게 임신한 아이들이 많아요. 입양을 하자니 자신의 인적사항이 다 노출되고, 형식적인 절차도 복잡하고 해서 버릴 수밖에 없는 엄마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베이비 박스가 아이들을 쉽게 버릴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돼요. 미혼모나 미혼부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나 교육만 잘돼 있더라도 좀 덜할 텐데…. 이런 일도 있었어요. 미숙아였던 한 아이가 들어왔는데 밤낮으로 보살피며 겨우 회복시켜놨더니 뒤늦게 아이의 엄마가 찾아와 데려가겠다는 거예요. 아빠도 없이 엄마 혼자서 일을 하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우리가 잘 돌봐줄 테니 여유가 있을 때 데려가라고 설득했어요. 그런데도 막무가내더라고요. 결국 아이는 떠났고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반대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꼽자면? 지난 9월 마을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웃음) 아이들의 숙소인 SOS 베이비 하우스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였는데, 그동안은 원장님께서 주도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레츠 비 어 마더 캠페인 홍보도 할 겸 제가 직접 나서서 아이들이 준비한 무대 행사 MC도 보면서 물건도 사고팔았어요. 마이크를 내려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목이 다 쉬었어요. 대략 1천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나? 그날의 수익금에, 제 주변분들, 기업들의 도움까지 더하면 총 1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어요. 이러니 마을에서 날 좋아할 수밖에요(웃음).

나눔은 내 삶의 일부
이제 그녀에게 나눔은 일상이 됐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시간들은 또 다른 기쁨이다. 지난 10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진심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넓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소망해본다.

[스타 나눔 캠페인]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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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에게도 살아 있는 교육이 될 것 같아요. 전 예전에 애들 재울 때 구구단을 외워줬어요. 그게 기억에 남았는지 나중에 아이들이 쉽게 구구단을 외더라고요. 봉사도 마찬가지예요. 콩을 반으로 나눠 먹는 것이 봉사야, 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함께 다니면서 보여주는 것이, 느끼게 하는 것이 진짜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애들을 씻기고 청소하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멀뚱멀뚱 하던 아이들이 “난 이불을 갤게”, “우유를 먹일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연말마다 행사가 열리거든요. 몇 번 무대를 구경하다가 어느 해부터인가는 함께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어요. 제가 나서니까 아이들도 따르더라고요. 큰애는 기타를 치고, 둘째는 친구들을 데려와서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의 친구들이 모이면서 더 큰 무대가 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변정수씨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나눔은 생활의 일부예요. 예전에는 조용하게 활동을 했어요. 누가 알아주길 바라다 보면 본질을 벗어나게 되고, 눈빛이 달라지고 온전한 마음을 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요즘엔 좋은 일일수록 더 널리 알려야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SNS나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홍보하려고 해요. 실제로 그 덕에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따뜻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도움 역시 간절하겠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변정수씨 이름으로 매일유업 분유가 기부되는데 이곳의 아이들에게 분유는, 모유를 대신하는 또 다른 이름의 사랑이라 더 뜻 깊을 것 같아요 월 30만원의 정부 지원금이 있긴 하지만 분유나 기저귀와 같은 물품들은 늘 부족해요. 이런 사연을 듣고 매일유업에서 제 이름으로 분유를 기부해주기로 했어요. 또 네이버 해피빈 인터뷰와 별도로 1년간 SOS어린이마을에 분유를 지원해주신다고 해요. 덕분에 걱정을 덜었어요. 매일유업 분유는 매일모유연구소의 체계적인 모유 연구를 바탕으로 모유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졌다고 해요. 단 하나의 성분만이라도 필요한 것만 넣어 아기에게 가장 딱 맞는 분유라고 하니 더 안심이 되고요. 이번 분유 기부를 받으면서 공부 많이 했어요(웃음).

[스타 나눔 캠페인]변정수 - 나눔으로 만난 아이들, 백일잔치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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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번에 내놓으신 애장품의 경매 수익금 또한 기부될 예정이에요. 어떤 분들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길 바라시나요? 최근 출간한 「변정수의 탐나는 하우스 파티」를 애장품으로 냈어요. 제 삶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그 속에는 봉사에 대한 여러 생각도 담겨 있어요. 게다가 판매 수익금 자체가 기부금으로 쓰이는 특별한 책이에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방영 중인 MBC-TV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속 마주란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고요. 12월 6일로 계획된 마을 아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기획하고 있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해요. 연말에는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올 예정이에요. 제가 ‘엄마의 맘’과 ‘마음의 맘’을 뜻하는 맘스센터 건립에 앞장서고 있거든요(웃음). 네팔, 필리핀 등 현재 3호점까지 지었고 4, 5호점이 계획 중이에요. 죽기 전에 100호까지 짓는 것이 꿈이에요.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우리 딸들이 이어가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지금 이 순간 나눔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나서라! 막막하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일 거예요. 제가 그랬듯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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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의 12월 캠페인
여행으로 실천하는 기부라이프 굿 트래블
해피빈에서는 여행의 설렘과 나눔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여행기부 프로그램인 굿 트래블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해피빈 굿 트래블 캠페인 페이지에 접속해 떠나고 싶은 후원처의 여행지를 클릭하고 콩 10개 이상을 기부하면 경매 입찰의 자격이 주어진다. 추첨 기준에 따라 선정된 당첨자는 추가 기부 후 여행 바우처를 획득할 수 있다. 콩 경매 참여시 기부되는 콩들은 굿 트래블 나눔 기금으로 공익 단체의 여행, 나들이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온라인 공익 포털 해피빈은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기부와 나눔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누구나 가슴 뿌듯한 기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 및 기업 후원 문의 031-600-5398
* 위 QR에 접속하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해피빈 콩 기부자에게 변정수의 애장품 「변정수의 탐나는 하우스 파티」를 드립니다!
해피빈 콩 경매 페이지(happybean.naver.com)를 통해 콩을 기부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스타가 선물한 애장품을 드립니다. 애장품 경매를 통해 모이는 기부금은 매일유업의 분유와 함께 서울 SOS어린이마을에 전달됩니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김성구 ■취재 협조 / 매일유업(1588-1539), 서울 SOS어린이마을(02-2692-0253, www.seouls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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