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기자들이 직접 밝혔다! 드라마 ‘피노키오’와 현실의 싱크로율
극중 달포(이종석 분)와 인하(박신혜 분)는 경찰서에서 먹고 자며 수습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기자들 사이의 은어로는 ‘마와리’라고도 불리는데, 이 기간 동안 수습기자들은 사회부에 소속돼 할당받은 경찰서 출입처를 돌며 사건을 취재한다. 기자실에서 쪽잠을 자며 진짜 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하는 시간이니만큼 실제 수습기자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 떡진 머리, 안경, 패딩 3종 세트를 장착하고 각종 사건을 좇는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습기자들의 미모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

현직 기자들이 직접 밝혔다! 드라마 ‘피노키오’와 현실의 싱크로율
기자 커플들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폐한 수습기간 동안에 동료 기자들은 그저 함께 전쟁터에 나가 있는 ‘전우’에 불과하다는 사실. 여자 혹은 남자로 느낄 새가 없다는 게 현 수습기자의 설명이다. 자신의 생활을 제보해준 A 기자는 ‘그렇지만 상대가 이종석이라면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고백을 덧붙였다.

현직 기자들이 직접 밝혔다! 드라마 ‘피노키오’와 현실의 싱크로율
직속 선배를 일컫는 ‘일진 기자’에게 각종 사건 사고를 시간마다 보고해야 하는 수습기자들. 그러다보니 언제, 어떤 사건 사고가 터질지 몰라 집에도 못가고 잠도 못자고 씻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심지어 B 기자는 목욕탕에 가서 샤워하는 동안에도 방수 지퍼백에 핸드폰을 넣어갈 정도였다고. 극중에서 인하도 챙겨야 하고,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도 파헤쳐야 하는 달포는 그래서 싱크로율 50%다. 한편, 시도 때도 없이 전화벨이 울리는 수습기간 때와 달리 달포와 인하의 러브라인 장면에서는 전화 한 번 오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C 기자의 증언도 있었다.

현직 기자들이 직접 밝혔다! 드라마 ‘피노키오’와 현실의 싱크로율
극중 시경 캡(서울지방경찰청에 출입하는 캡틴의 줄임말)인 황교동(이필모 분)과 일진 선배인 장현규(민성욱 분), 이영탁(강신일 분) 등은 실제 선배들과 비슷하다는 게 현직 기자들의 증언. 하나의 기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과정과 노력, 선배들의 말투와 캐릭터, 옷차림까지 싱크로율 100%에 가깝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