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스크린 맞대결, 황정민 vs 한석규
12월, 명불허전의 두 배우 한석규와 황정민이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관객들을 찾는 배우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국제시장’의 황정민이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내는 아버지 덕수 역을 맡아 혈기왕성한 청년, 책임감 강한 가장, 노년의 연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진정성 있는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언론 시사회 후 그는 “70대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20대부터 40대까지 살아봤던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 70대는 살아보지 않아서 몸의 움직임이라든지 서 있을 때의 자세나 생각 등을 잘 알지 못했다”라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순애보를 펼치는 남자로, ‘신세계’에서는 의리를 지키는 거친 남자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줄 우리 시대의 아버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12월 스크린 맞대결, 황정민 vs 한석규
연이은 사극 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가슴이 벅찼다”라며 “그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극에서 만나는구나 싶었다. 소재는 사극이지만, 주제는 사극과는 별개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또 “상의원이라는 공간과 그 시대에 벌어지는 사건이 잘 어울린다”라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사 연기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배우로 소문난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서도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바느질을 배워 한복을 만들었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활약이 12월 극장가를 가득 채우길 바라본다.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제공 / 와우픽쳐스, JK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