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댓글 공유하기
교통사고로 위장해 전남편의 아내를 죽게 만든 악녀, 형수가 첫사랑인 시동생도 모자라 시어머니가 된 며느리까지 등장했다. ‘현실감 제로’일 법하지만, 그래서 더 시선을 강탈하는 ‘놀라운’ 설정의 드라마들. 시청률 게임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복수는 서로 해야 제맛
tvN 아침드라마 ‘울지 않는 새’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천미자(오현경 분). 그녀는 착한 청년 오남규(김유석 분)의 차에 부딪혀 다치게 되고, 그의 죄책감을 이용해 결혼까지 한다. 남규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그녀는 돈을 빼돌려 위장이혼을 한 뒤 떠나버린다. 하지만 사업이 다시 성공을 거두자 그에게 돌아갈 궁리를 하며 남규의 새 아내에게 악행을 일삼는다. 임신 중이었던 아내는 미자의 실체를 알고 끝내 유산하게 되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미자의 계략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미자는 남규를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아가기 위해 작전을 꾸미고 결국 그를 교도소에 보낸다. 또 이들의 화장품 회사까지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 보험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게 된 오하늬(홍아름 분)는 모든 비극의 원인이 된 미자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간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며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그녀지만 180도 다른 성격의 인물로 변한다. 일명 ‘쌍방 복수’가 시작된 것. 악녀 천미자가 어떻게 무너져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연민정에 버금가는 악녀가 나타났다
MBC-TV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
세나(김민경 분)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어머니 때문에 송아(윤세아 분)의 집 별채에 살면서 그녀와 자매처럼 지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송아의 어머니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하자 송아의 행복을 부수겠다고 결심한다. 그녀는 송아의 어머니를 죽이려 하고 그녀의 약혼남 차건우(윤종화 분)를 유혹한다. 자신과 건우의 관계를 알게 된 송아의 동생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그녀를 바닷물에 빠져 죽게 만들기까지 한다. 그녀는 모든 증거를 없애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형사와 거래를 한다.

건우가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자 세나는 재벌가의 아들 구강민(이동하 분)과의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을 꿈꾼다. 이윽고 그녀는 강민과 만난 술자리에서 술에 약을 타 그를 잠재운다. 함께 밤을 보내고 그의 발목을 잡으려고 한 것. 하지만 동침은 하지 않았다. 그럴듯한 분위기만 연출했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는 임신을 한다. 아이의 아빠는 건우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 사실을 숨긴 채 강민과의 결혼까지 감행한다. 이러한 세나의 모습에서 어떤 인물이 겹쳐지지 않는지? 그녀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왔다! 장보리’의 악녀 연민정과 똑 닮았다.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관계
MBC-TV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정덕인(김정은 분)은 아들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 밥집을 운영하며 꿋꿋이 살아간다.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에 회계사로 성공한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사이 그녀에게도 새로운 사람이 다가온다. 그는 바로 교사 강진우(송창의 분)로, 남편의 불륜 상대와 오누이 사이다. 게다가 진우의 아들이 덕인의 아들을 죽게 만든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한편, 형님과 동서의 갈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진우의 형수 나은수(하희라 분)는 남편의 죽음으로 식도 올리지 못한 채 아들을 낳고 맏며느리 노릇을 하며 살아온 인물. 아들을 시아버지가 사주인 기업의 후계자로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녀의 동서 최홍란(이태란 분)은 그런 형님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만들려고 한다. 대학 시절 남편이 형님을 짝사랑했던 사실 때문에 항상 둘의 사이를 의심하기도 하는데, 이에 참다못한 남편이 “과거에 형을 살릴 수 있었지만 은수를 가로채려는 욕심에 구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한다. 이쯤에서 핵폭탄급 이슈가 추가된다. 바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은수의 남편이 등장하는 것! 그는 사고로 과거 기억을 모두 상실했고, 순박한 새 아내와 길거리 트럭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며 살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홍란의 반격이 시작된다.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흥미진진! 드라마 속 막장 설정

한때 시어머니가 이제는 며느리?
SBS-TV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부 사이가 뒤바뀐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로 전락하고 며느리는 시어머니로 군림한다. 고된 시집살이를 겪는 며느리들이 해봄직한 발칙한 상상이 드라마가 된 것.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특이한 설정이다. 열아홉 살에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아들만 바라보고 산 추경숙(김혜리 분)과 며느리 유현주(심이영 분)가 주인공. 경숙의 남편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났고 설상가상으로 아들마저 사고로 죽는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해 4년이 지나도록 며느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못한다.

이내 두 여자는 각각 재혼을 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경숙의 남편이 현주 남편의 외조카란다. 괄시했던 며느리가 상전이 된 상황. 현주는 드디어 복수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경숙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현주의 전남편이 두 번째 남편의 아들을 의료사고로 죽게 했다거나, 시누이가 좋아하는 남자가 현주에게 연정을 품는 등의 복잡한 설정은 덤이다. 현주의 첫 번째 남편 장례식에 현주의 회사 후배 조경(조은빛 분)이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원래 볼륨감 넘치는 늘씬한 몸매로 남자 직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라지만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제공 / MBC, SBS, tvN

화제의 추천 정보

    Ladies' Exclusive

    Ladies' Exclusive
    TOP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