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어여쁘다 ‘아름회’ 부회장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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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어여쁘다 ‘아름회’ 부회장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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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회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모임이다. 단순히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모델 겸 배우 이화선을 만났다.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만능 재주꾼인 만큼 봉사활동에 대한 신념도 누구보다 뜨겁고 아름답다.

[스타 나눔 캠페인]몸도 마음도 어여쁘다 ‘아름회’ 부회장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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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선 이젠 봉사다
이화선(35)을 만난 건 5년 전이었다. 여자 연예인 최초의 경비행기 자격증 취득으로 화제가 돼 인터뷰를 했는데, 그간 만났던 어떤 사람들보다 배움이나 도전 의지가 컸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그 이후 그녀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모임인 아름회에서 부회장을 맡으며 각종 기부나 봉사활동 소식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있었나? 그녀가 무관심한 분야는 뭘까. 혹시 결혼?’ 이화선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아름회는 어떤 모임인가요? 아름회는 한마디로 슈퍼모델들의 모임이에요.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SBS 방송국 개국과 동시에 시작된 대회거든요. 저는 9기, 작년이 23기였어요. 3회 때부터 10명 정도 소모임처럼 정기적으로 모였고, 이제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이라면 누구나 아름회 멤버가 되는 거죠.

봉사활동 소모임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네. 같이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다가 이왕 모인 김에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렇게 ‘아름회’라는 이름으로 봉사 단체 등록도 하고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죠. 임원진은 2년 임기로 뽑고 있는데 이번에 회장은 이윤미씨가, 부회장은 저와 이선진 언니가 맡았어요.

아름회는 매년 5월 셋째 주가 되면 대전 천성원 평강의 집에서 ‘햇빛 보기’ 행사를 연다. 중증 장애인들과 게임, 줄다리기 등 운동회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름회는 매년 5월 셋째 주가 되면 대전 천성원 평강의 집에서 ‘햇빛 보기’ 행사를 연다. 중증 장애인들과 게임, 줄다리기 등 운동회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3기까지 있으면 선후배 차이도 상당할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는 모임 특성상 어릴수록 갑이에요(웃음).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그래서 안 나오는 건 아닐까? 늘 노심초사해요. 농담이고요. 기본적으로 선후배 가리지 않고 친구처럼 자유로워요. 일적으로도 서로 이끌어주는 분위기라서 광고 같은 좋은 기회가 있으면 후배들 자리를 알아봐주곤 하거든요. 하다못해 화장품을 협찬을 받으면 아름회 후배들도 쓰도록 많이 얻어와서 나눠주기도 하고요.

사실 봉사활동에 마음은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저도 마찬가지였고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죠. 같이할 사람이 없어 용기를 못 내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희가 가본 단체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손길이 부족한 곳이 많았어요. 뭐든 처음이 어려운 거거든요. 같이 갈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서도 보람 있게 일하고 오실 수 있을 거예요.

[스타 나눔 캠페인]몸도 마음도 어여쁘다 ‘아름회’ 부회장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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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
아름회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사회복지회와 대전 천성원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며 때때로 골프 대회나 패션쇼, 바자회, 소장품 경매 파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한다. 또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4년 전부터 남자 모델을 선발하면서 겨울에는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봉사할 단체나 기관은 어떻게 정하시나요? 그건 임원들이 하고 있는데요. 일단 아동복지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와 대전에 있는 중증 장애 복지관인 천성원은 저희가 정기적으로 도와드리러 가고 있어요. 그렇게 소문이 나다 보니 연말이면 이곳저곳에서 도와달라는 연락이 많이 와요. 임원들이 검토해보고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되면 하는 거예요.

작년 3월 아름회 주최로 ‘22주년 기념 파티’를 열었다. 모델들과 셀럽들의 소장품을 기증 받아 경매를 진행,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작년 3월 아름회 주최로 ‘22주년 기념 파티’를 열었다. 모델들과 셀럽들의 소장품을 기증 받아 경매를 진행,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모델들이 움직이는 만큼 다른 목적을 갖고 연락하는 곳도 분명 있을 거 같아요. 맞아요. 그런 곳은 대충 전화 통화만 해봐도 이제 알 수 있어요. 뭔가 말이 거창하면 일단 의심을 해요(웃음). “정부도 참여한다”라든가 “너희가 이걸 하면 언론이 다 주목할 거다” 등. 사실 저희는 언론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어요. 다들 묵묵히 돕는 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체의 역사가 너무 짧다거나 언론을 의식하는 곳이라면 일단 거절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희가 매년 5월 셋째 주에 대전 천성원에서 ‘햇빛 보기 행사’를 펼쳐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니까 하루 운동회를 열어주는 거예요. 한 친구당 6, 7명이 함께하고요.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 먹여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제가 처음 참여를 했을 때는 좀 무섭고 어색하더라고요. 대한사회복지회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이어서 기저귀를 갈고 놀아주면 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어색해하면 저들도 불편해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헤어질 때 아쉬울 정도로 정이 많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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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면 정말 친해지겠군요? 그곳은 그 친구들의 주거지라서 가면 항상 그들이 있어요. 올해가 19번째 행사였는데 한 번 담당했던 멤버가 있으면 가능한 한 그대로 그 친구들을 맡겨요. 매년 같은 언니, 오빠들이 오니까 원장님을 통해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천성원의 친구 중 한 명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 친구를 담당하고 있던 아름회 멤버는 엄청 울었죠.

얼굴도 마음도 참 예쁜 분들이네요 그저 감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아름회 멤버라면 다들 하는 말인데요. 정말 다녀 오면 오히려 저희가 치유를 받고 오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최근 기수의 어린 친구들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인가요? 작년에는 슈퍼모델 선발대회 이후 봉사활동 일정이 잡혔어요. 그런데 대회가 끝나자마자 23기 후배들이 봉사를 하러 왔더라고요. 정식으로 인사하는 자리보다 먼저 정해진 일이라 올 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2014년 선발자들인 23기 친구들이 매번 참여율이 높아요. 잘 뽑은 거 같아요(웃음).

2011년부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남자 모델도 뽑기 시작했는데, 아름회 모임이 더욱 활기차졌겠어요? 고맙게도 남자 모델들의 참여율이 높아요. 힘쓰는 친구들이 많아지니 봉사활동의 범위도 넓어졌죠. 연말에는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여자들만 있으니 선뜻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연탄 나르기는 흐름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한 명이라도 힘이 달려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 민폐가 되죠. 남자들이 들어온 4년 전부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올해는 어떤 봉사활동이 계획돼 있나요? 그렇지 않아도 메르스 여파 때문에 연기된 행사들이 많아요. 가을에는 수익금 기부 행사로 일일 카페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저희가 직접 바리스타가 돼 커피도 만들어드릴 거고요. 연말이 되면 또 연탄 나르기를 해야죠(웃음). 봉사는 늘 진지하고 엄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뭔가 서로 즐기며 재밌게 할 수 있는 기획들을 구상해보고 싶어요.

지난 7월 대한사회복지회 봉사활동을 다녀온 아름다운 아름회 얼굴들.

지난 7월 대한사회복지회 봉사활동을 다녀온 아름다운 아름회 얼굴들.

목표로 사는 여자
모델 겸 배우 이화선. 재주 많은 그녀인지라 때로는 본업보다 부업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작년에는 ‘K-ART 스타작가展’이란 전시회로 숨겨왔던 그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끊임없이 일어났던 사건·사고로 사회 전반에 퍼졌던 우울감을 순수예술을 통해 치유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방송인과 연예인 화가들이 참여한 행사였다. 그녀는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비를 형상화한 노란 리본을 그린 작품을 선보였다.

이런저런 일로 바빠 보이는데, 그림은 언제 그리나요? 겨울에 바짝 그리고요. 매주 수요일은 작업의 날로 정해서 가능한 한 스케줄을 잡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완성작이 30점 이상이 됐어요.

작품을 보니 기본기가 탄탄해 보이는데, 원래 미술 공부를 했나요? 학창 시절부터 미술을 워낙 좋아했어요. 학원도 다녔는데 미술 선생님께서 예중, 예고를 보내라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면 학원을 끊어버리셨죠. 공부하라고요(웃음). 심지어 고등학교 때도 미술 선생님께서 미술에 소질이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미대 준비를 하면 붙을 수 있다고 말씀했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서예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4년 내내 서예를 했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동양화 화실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이화선을 비롯한 아름회 봉사활동 주축 멤버들. 매년 8월이면 시원한 한강둔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야유회 겸 앞으로 해나갈 봉사 계획에 대해 의논한다.

이화선을 비롯한 아름회 봉사활동 주축 멤버들. 매년 8월이면 시원한 한강둔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야유회 겸 앞으로 해나갈 봉사 계획에 대해 의논한다.

그림을 정말 좋아했나봐요? 취미로 즐기는 정도예요. 선생님을 잘 만나기도 했고요. 배우 김영호 선배가 김홍도 관련 영화를 찍을 때 직접 가르쳐주신 분이 동양화의 대가인 랑원 이의재 선생님인데, 그분 화실에서 그리고 있어요. 방법론을 가르쳐주시지는 않지만 동기부여를 해주세요.

원래 새로운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하나 봐요? 저는 비관론자라 생각이 많아질수록 나쁜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유형이에요. 그래서 생각을 줄이고 방 안에서 고민할 시간에 밖에 나가서 몸을 움직이자고 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전에 경비행기 자격증 취득으로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도 비행기 타요? 아니요. 자격증 땄으니까 이제 안 타요. 저는 늘 그런 식이에요(웃음).
요즘 새롭게 푹 빠져 있는 게 있나요? 골프요. 막 재미 붙여서 치고 있어요.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80대까지 치거든요. 열심히 연습해서 2, 3년 뒤에는 골프티칭프로 자격증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저는 시험이 없었다면 공부도 안 했을 거 같아요. 게을러서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보다 목표가 세워지면 그에 맞춰 움직이는 스타일이에요.

게으르다니요? 누구보다 부지런한 것 같은데요? 아니요. 되게 게을러서 강제로 목표를 세워놓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몇 날 며칠 잠만 잘 수도 있거든요.

요즘 중국어도 배우나봐요? 겨울에는 레이싱도 없고 추위를 싫어해서 집에만 있거든요. 뭘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중국이 대세니 언어를 배워놓으면 괜찮을 거 같아서 시작했어요. 일본어도 하고 있고요. 우리 모델들은 서른이 넘으면 벌써 찾는 곳이 줄어요. 젊은 신인들이 계속 치고 올라오니까요. 저는 후배들에게 늘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고 뭐든 배우라고 잔소리해요. 저도 젊었을 때는 선배들의 그런 이야기가 잘 안 들렸으니 그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웃음).

그러고 보니 갸름한 얼굴선의 북방계 미인이라 중국에 통할 거 같은데요? 과거에는 중국에서 일하자는 러브콜도 많이 받았어요. 중국 엔터테인먼트 쪽 사정을 몰랐던 때라 무서워서 거절했는데, 후회가 되네요(웃음).

결혼이란 도전을 시도해볼 생각은 없어요? 하하. 워낙 활동적이어서 주변에 남자 동료나 선후배들이 많은데 쉽지 않네요. 여자와 남자 개념보다는 인간관계 자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 활동을 이해해주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웃음). 이상형이 없어서 눈이 낮은 줄 알았는데 제가 은근히 욕심이 많나봐요. 다방면으로 잘 알고 생각이 큰 사람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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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안지영 ■사진 제공 / 이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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