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의 신’ 송강호, 이번에도 천만 돌파 가능할까?

‘연기의 신’ 송강호, 이번에도 천만 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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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를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피붙이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군주’, 영조의 캐릭터에 끌렸단다. 송강호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인물에 대한 개연성을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연기의 신이니까.

영화 ‘사도’는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이준익 감독이 준비한 회심에 찬 정통 사극이라는 점, 주인공이 송강호, 유아인이라는 점에서 이미 주목과 기대를 받고 있었다. 대본 리딩 단계부터 현장 사진들이 인터넷상에 돌면서 또 한 번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숨길 수 없는 송강호(48)의 눈빛 연기는 아들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는, 광기 어린 살기 그 자체였다.

‘연기의 신’ 송강호, 이번에도 천만 돌파 가능할까?

‘연기의 신’ 송강호, 이번에도 천만 돌파 가능할까?

어떤 순간에도 완벽한 왕이어야 했던, 그래서 친아들까지 죽일 수밖에 없었던 영조. 역사적으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설이 존재할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인물이다. 배우로서는 누구나 탐낼 만한 캐릭터다. 송강호도 냉철한 카리스마와 내면의 외로움을 가진 인물인 영조에 대해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포장은 하지 않았어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던 8일. 8일간의 영조의 모습은 군왕이자 아버지의 가장 사실적인 모습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 영화의 문법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지점에 중점을 두고 영조의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했죠.”

영조는 조선의 왕 중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지만 태생적인 콤플렉스와 경종 독살설을 평생의 업으로 안고 살았던 인물이다. 송강호는 그런 배경에서 발현될 수 있는 영조의 내면을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고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강했겠지요. 그로 인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 사도에 대한 과도한 사랑을 갖게 되고 그것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영조의 캐릭터에 대해 해석한 부분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관객의 이목을 쉽게 집중시킬 수 있는 테크닉이나 대중성은 배제시켰다.

영화 후반부, 아들이 갇힌 뒤주를 바라보며 영조는 사도와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로서의 진심을 털어놓는 9분간의 롱테이크 신은 오직 송강호만이 연기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변 없이, 그의 연기력은 이번에도 통했다. 이미 평론가들 사이에서 영화 ‘사도’는 ‘괴물’과 ‘변호인’에 이어 송강호의 세 번째 ‘천만 영화’가 될 거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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