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변의 아이콘이 된 신민아

역변의 아이콘이 된 신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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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가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역변의 아이콘’ 계보를 잇는다. 신민아의 새로운 모습, 그 이유 있는 변신이 흥미롭다.

역변의 아이콘이 된 신민아

역변의 아이콘이 된 신민아

열 다섯 살에 데뷔한 이후 신민아(32)에겐 늘 아름다움에 관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남자들에겐 로망, 여자들에겐 워너비로 군림해온 그녀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KBS-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학창 시절 잘나갔던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강주은 역이다.

“어린 시절 ‘대구 비너스’라 불렸을 만큼 미모를 자랑했지만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며 외모를 잃은 변호사 역이에요. 기존에 해왔던 역할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선택하게 됐어요. 물론 1차원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뚱뚱하다’이지만 워낙 캐릭터가 분명하고 내면적으로도 색다른 점이 많은 인물이에요. 이제까지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힘든 만큼 재미있어요.”

‘오 마이 비너스’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와 ‘내가 결혼하는 이유’의 김은지 작가가 의기투합한 첫 작품이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돼버린 강주은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 김영호가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신민아는 키 170cm, 몸무게 77kg의 강주은으로 변신하기 위해 매번 3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감행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 걱정이 많았어요. 너무 과하거나 현실감이 없으면 뻔한 드라마가 될 것 같았거든요. 처음에는 발음하기도 힘들고 몸이 경직돼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신나게 촬영하고 있어요. 스태프들도 귀여워해주시고요(웃음). 보면 아시겠지만 강주은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예요. 다행히 적당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사실 시청자들에게 ‘뚱뚱하고 못생긴’ 주인공이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아름답게 변신하는 ‘메이크오버’ 드라마는 낯선 소재가 아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 역시 어린 시절 예쁜 외모였지만 자라면서 외모가 역변한 혜진 역을 연기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때문에 신민아가 연기하는 강주은은 이전의 캐릭터들과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단순히 뚱뚱한 주인공이 다이어트를 통해 예뻐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닌, 정신없이 살아가며 잃었던 것들을 회복하는 이야기예요. 소재상으로 이전의 드라마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지만 드라마를 보면 외모 지상주의의 전형적인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동안 외모에 가려 쉬 가늠할 수 없지만 1998년 데뷔한 그녀는 어느덧 17년 차의 베테랑 연기자다. 강주은이 변호사가 되기 위해 미모를 잃었다면 배우 신민아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해오다 보니 ‘만약에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해요. 그런데 그 무게가 다를 것 같지는 않아요. 배우는 제가 꿈꿔왔던 삶이었고 그걸 이루지 못했을 때의 상실과 좌절이 제가 배우를 하며 잃은 것보다 가볍지는 않을 것 같아요. 힘든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지만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상대 배우가 소지섭이라는 사실에 대해 연인 김우빈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신민아. 서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짓는 그녀는 더없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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