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 아빠 송일국 장영실 되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 장영실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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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이 드라마 ‘장영실’의 타이틀롤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세쌍둥이의 아빠가 아닌 연기자로, 기다렸다는 듯 연기 혼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 장영실 되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 장영실 되다

최근 2년 동안 송일국(45)의 타이틀은 ‘삼둥이 아빠’였다. KBS-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로 활약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그가 오랜만에 연기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2012년 드라마 ‘발효가족’ 이후 4년 만에 택한 작품은 KBS-1TV ‘장영실’.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조선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운명을 거슬러 15세기 조선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낸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연기한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항상 있었어요. 그런 목마름이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왕이나 장군이 아닌 장영실을 맡게 된 건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내가 캐스팅이 됐을까 궁금했는데, 아마 아이들과 함께한 이미지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아이들이 제게 준 선물 같아요.”

이번 작품은 그를 국민 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드라마 ‘주몽’ 이후 10년 만의 사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극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1위’로, 이번에도 ‘사극불패’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극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사극이 무척 힘들어요. 사극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었는데, 아내가 얘기하길 언젠가 제가 ‘사극을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가장 하고 싶을 때 사극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각오처럼 장영실로 분한 그는 요즘 신들린 듯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노비라는 미천한 신분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역시 송일국’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삼둥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하차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얼마 전 삼둥이가 카메오로 출연해 아빠에게 물려받은 연기 유전자를 과시한 것. 세쌍둥이를 키우다 촬영 현장에 오면 마치 휴가 나온 기분이라는 송일국. 치열한 육아보다 연기가 그에게는 더 어울리는 듯하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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