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 스토리

‘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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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시청자들은 응답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평균 시청률 19.6%에 21.6%라는 케이블 채널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풋풋한 첫사랑부터 따뜻한 가족애까지, 3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응답하라 1988’의 숨겨진 이야기와 이모저모.

‘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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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신 촬영 장소는 이우정 작가의 작업실
극 중 현재신에 등장하는 이미연과 김주혁의 인터뷰 장소는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메인 작가인 이우정 작가의 작업실이자 자택이다. 방송국과 가까운 상암동에 위치한 이우정 작가의 작업실은 종종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로 제공되곤 하는데,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와 ‘신서유기’의 회동 장소로 공개되기도 했다. 리얼 예능이 아닌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2 롯데제과 웃고 대한항공 울었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응팔’에 간접광고를 유치한 기업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장 재미를 본 기업은 일찌감치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며 응팔 마케팅을 펼친 롯데제과. 가나초콜릿을 비롯해 드라마에 노출된 추억의 과자들은 드라마 방영 후 20%가량 매출이 늘었고, 그중 가나초콜릿은 매출이 40%나 신장했다. 바나나맛 우유 PPL을 진행한 빙그레와 추억의 크라운맥주를 한정 출시한 하이트진로 역시 ‘응팔’ 마케팅으로 쏠쏠한 제품 광고 효과를 누렸다. 반면 촬영 협조를 거부하고 후회한 기업도 있다. 극 중 비행기 승무원이 된 덕선이 입고 등장하는 유니폼은 1991년부터 14년 넘게 사용했던 대한항공의 유니폼이다. 하지만 대사에 대한항공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응팔’ 제작진이 대한항공 측에 비행기 내부 장소와 승무원 복장 협찬을 요청했으나 항공사 측에서 어떤 식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협조를 거절했기 때문. 결국 제작진은 승무원 유니폼을 자체 조달하고 비행기 내부 촬영 역시 없던 일이 됐다고. 촬영 협조를 요청했던 17, 18화가 20%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측은 뒤늦게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3 혜리가 입었던 분홍색 니트 스웨터는 박보검이 ‘뮤직뱅크’에서 입었던 옷
‘응팔’ 9회에서 덕선은 중국 바둑대회에 출전하게 된 최택을 돌봐주기 위해 중국에 가게 된다. 경기 일정이 끝나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박보검은 혜리가 입은 분홍색 니트 스웨터를 보고 “옷 예쁘다”라며 환하게 웃었고, 혜리는 그 말에 “이 옷, 니 거야”라고 말해 박보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덕선이 입었던 분홍색 니트 스웨터는 실제로 박보검이 MC를 맡고 있는 KBS-2TV ‘뮤직뱅크’에서 입었던 옷이다.

‘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 스토리

‘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 스토리

4 안재홍 정봉이 역 위해 10kg 찌운 사연
김성균과 라미란의 첫째 아들 김정봉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안재홍은 선배들로부터 ‘국보급 배우’라는 칭찬을 받은 실력파 연기자다. 그는 ‘북촌방향’과 ‘족구왕’ 등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응팔’ 제작진은 영화 ‘족구왕’에서 안재홍을 인상 깊게 보고 김정봉 역을 제안, 안재홍은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캐릭터를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늘렸다고. 동글동글 귀여운 정봉이는 안재홍의 몸을 사리지 않은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었다.

5 ‘응답하라 1988’은 신분 세탁 드라마?
‘응팔’ 출연진 중 다수가 스릴러물에 출연한 ‘전적’이 있다. 택이 아버지 최무성은 ‘악마를 보았다’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출연했고, 둘도 없는 효자 선우 역의 고경표는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비열한 악역이었다. 김성균·라미란 부부의 전적 역시 화려하다. 김성균은 ‘살인의뢰’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에서 조직폭력배, 살인자 등으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영애의 교도소 동기로 출연했던 ‘친절한 금자씨’는 라미란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최택 역의 박보검은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변호사 정선호로 출연했다.

6 ‘걸스데이’ 너무 떠서 혜리 캐스팅 포기할 뻔
‘응팔’ 기획 단계부터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혜리를 여주인공으로 염두에 뒀으나 중간에 걸스데이가 ‘너무 뜨는’ 바람에 캐스팅을 포기하려 했었다. 다행히 캐스팅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혜리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성덕선이 탄생하게 됐다. 드라마의 귀염둥이 진주 역의 김설은 제작진이 고생 끝에 캐스팅한 케이스다. 진주 캐릭터를 ‘4~5세의 똥똥하고 먹성 좋은 아이’로 설정하고 오디션을 진행했으나 어울리는 아이를 찾지 못했고, 결국 소아비만 클리닉을 찾아다닌 끝에 김설을 캐스팅했다. 노을 역을 맡은 최성원은 신원호 PD와 2010년 연출했던 KBS-2TV ‘남자의 자격’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최성원은 합창 오디션에 합격해 테너로 활약했고, 후에 신 PD가 ‘응팔’을 제작한다는 소리를 듣고 오디션에 응시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제공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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