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조사한 2021년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김선호가 올랐다.
지난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김선호는 7.8%, 신민아는 7.3%의 지지를 얻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에 함께 출연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청호시 공진동이라는 가상의 갯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템포가 정반대”인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며 호응을 얻었다. tvN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7.3%를 얻어 신민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4위는 지난 12일 종영한 tvN <지리산>으로 오랜만에 TV에 복귀한 전지현(5.5%)이, 5위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출연 중인 송혜교(5.2%)로 나타났다. 2년에 걸쳐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해 혼신의 연기를 펼친 김소연이 6위(5.0%)로 그 뒤를 이었다.
7위에는 SBS <원 더 우먼>으로 원톱 여배우의 무게감을 과시한 이하늬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4.9%)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9위는 MBC <검은태양>의 남궁민(4.5%), 10위는 드라마 출연작은 없으나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tvN <빈센조>의 송중기(4.1%)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상위 11명 외 1.0% 이상 응답된 연기자는 최명길(3.7%), 차화연(3.0%), 공유, 김영옥(이상 2.3%), 현빈, 박서준(이상 1.9%), 고두심, 김유정(이상 1.8%), 박보검, 이순재(이상 1.7%), 김혜수, 주지훈, 손예진(이상 1.6%), 이영애(1.5%), 고현정, 엄기준(이상 1.4%), 소이현(1.3%), 지현우, 이병헌, 성동일(이상 1.2%), 강하늘, 김희애, 한소희, 공효진(이상 1.1%), 이지아, 선우재덕, 박원숙, 최불암(이상 1.0%)까지 총 28명이다.
앞서 발표한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분야에서는 유재석이 10년 연속 1위, 스포츠선수로는 손흥민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지만 탤런트 1위는 매년 바뀌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고현정(2009, 2010년)과 송중기(2012, 2017년)만 각각 1위를 두 번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JTBC <부부의 세계>의 김희애가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 출연작이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지만, 2018년 이후로는 비지상파 드라마라는 점은 달라진 방송 환경을 보여준다. 2017년에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1편뿐이었으나 2018년 9편으로 늘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7편, 올해(1~11월)는 6편으로 나타났다. tvN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과 같은 국내외 OTT 업체 오리지널 드라마가 속속 제작되며 안방극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