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돌아간 심은하

프랑스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돌아간 심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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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입학 준비, 그녀가 궁금하다



영화 제작자들의 끈질긴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로 떠난 심은하. 평범한 유학생이 돼 자연인으로 남았지만 이번엔 프랑스 현지 유학생들의 초관심 대상이 됐다. 그녀의 요즘 생활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제8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일시 귀국한 영화전공 학생들의 목격담에서부터다. 지난 9월 25일, 심은하는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현지의 한 유학생에게 사인 부탁을 받았지만 “저 아세요? 뭔가 착각하신 모양이네요” 라는 말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어차피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려면 그곳 유학생들과의 친목이 필요한데 왜 모른다고 했을까? 프랑스 현지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공항에서 마주친 학생들과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소동이 날 수도 있으려니와 처음 도착한 공항에서부터 팬공세에 시달리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사전에 막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아니라고 말하긴 했지만 공항에 있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녀가 오랜 시간 비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이었다고.



심은하의 프랑스 입성에 대해 그곳 유학생들은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톱스타를 가까이에서 만난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한 측근에 따르면 심은하는 정규학교에 입학하기에 앞서 사진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두 동생 (반야, 보리)의 도움을 받아 어학연수에 돌입할 것이라고. 국내에서 3년 가까이 영어공부를 하긴 했지만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는 이상 불어를 배워야 하고, 나라의 특색이나 에티켓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정규 대학을 다니려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하고 강의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학연수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라는 것.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어학연수가 끝나면 어떤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것인지 정하게 되는데 그녀도 일반 유학생과 다르지 않게 3년 혹은 5년간의 미술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녀의 최근 작품을 모은 포트폴리오가 미비한 상황이라면 입학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미술대학에 입학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그렸던 회화작품과 실기, 이론, 교수와의 인터뷰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에게 장점도 있다. 일반 추상계열이나 회화에 익숙한 프랑스인들에게 동양화가 이색적이고 신비롭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입학하는데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그녀가 다닐 학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리에서 권위 있는 미술학교는 손에 꼽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만큼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학교 선택은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의 예술대학으로는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아르데코 장식미술학교, 아흘르 국립사진학교, 오뷰숑 타피스리, 주르쥬 응용예술학교, 세르지 뽕뚜와즈 국립예술학교 등이 있지만 나이를 제한하고 있는 학교가 대부분이라 그녀의 나이에 맞는 학교로 좁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유학생활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표를 던지고 있다. 그녀가 중국 유학을 위해 현지답사까지 했던 것을 미루어볼 때 그 정도의 마음가짐라면 프랑스에서도 적응을 잘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영화계는 아직도 심은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메가톤급 흥행 스타인데다가 언젠간 꼭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 그녀의 출연을 목적으로 영화를 준비중인 몇몇 기획사들은 그녀의 전공을 살려 화가의 삶을 그린 시나리오를 준비하는가 하면, 프랑스 현지로 날아가 그녀를 만날 준비까지 서두르고 있어 유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기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연세영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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