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열정, 성숙함이 묻어나는 배우- 채시라

살아있는 열정, 성숙함이 묻어나는 배우- 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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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랑 받아온 탤런트 채시라. 인기가수이자 사업가인 김태욱과 결혼한 지 벌써 4년 차 주부다. 때로는 알콩달콩 친구처럼 지내는 이들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MBC-TV ‘맹가네 전성시대’이후 1년 만에 KBS 2TV ‘애정의 조건’으로 복귀한 그녀. 연기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1인 3역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야무진 그녀를 만났다.

이야기 하나. 엄마로서의 채시라

결혼한 지 올해로 4년째. 미혼일 때와는 다르게 책임감도 느껴진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채니도 제법 많이 컸다. 예전에는 동화책도 읽어주고 그림도 그려줬다. 동화책은 하루에 보통 7권 정도를 읽어줬다. 되도록이면 만들어 먹이려고 했다. 아이스크림 대신에 과일을 얼려줬고 유기농 야채를 먹이기도 했다. 유별난 주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가족의 건강을 제일로 꼽았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채니와 놀아주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요즘은 공놀이를 주로 한다. 남편이 기타를 치면 채니가 춤을 추기도 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일과 가정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그녀는 단연코 가정을 선택할 것이다. 가정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며 가정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기도 하니까.

이야기 둘. 연기자로서의 채시라

20년이라는 세월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접했다. 가장 최근 작품인 MBC ‘맹가네 전성시대’의 시청률이 부진하자 ‘예전의 채시라가 아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의견들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이전 작품의 배역에 충실한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캐릭터의 설정에서 비약이 심했고 과장된 내용도 없지 않았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시청자들에게 극중인물로 연기를 펼쳐 보이기도 전에 드라마가 끝나버린 것이다. 이번에 KBS ‘애정의 조건’에서 연기로서 만회해 볼 생각이다. 그녀라고 해서 모든 드라마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배우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결과는 시청자의 몫으로 남겨지는 것이다.



이야기 셋. 아내로서의 채시라

그들은 잉꼬부부로 소문났다. 그러나 음식의 식성만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제는 매운 음식에 적응하려는 그녀와 싱거운 음식에 적응하려는 남편의 모습이 보기 좋다. 다음 달 음반을 발매할 예정인 김태욱은 가수뿐만 아니라 사업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그녀가 생각하는 내조는 특별한 게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믿어주면 그 뿐인 것. 음악적인 세계가 너무 뚜렷해 특별한 조언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단지 해줄 수 있는 것은 노래를 모니터 해주고 팬들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 남편의 아내의 냉정한 판단이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하지만 오히려 득이 된다고 한다. 남편이 가장 믿음직스러워 보일 때는 친정 일에 맏사위로서 행사를 주관할 때다. 너무나 든든하다. 친정 식구들에게 잘 할 때는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사업가로서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회사 창립 기념일에 직원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맹가네 전성시대’이후 1년이에요. 그 동안은 집에서 쉬었어요. 탤런트 채시라가 아닌 주부 채시라로 살았죠. 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 아이도 보살피고 남편도 챙기다보면 그리 여유가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했어요. 시간이 날 때면 골프도 쳤어요. 하루가 다르게 부쩍 커버린 아이를 볼 때면 ‘내가 참으로 행복한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특히 엄마, 아빠의 마음을 잘 알아줄 때가 사랑스러워요.

# 결혼 전과 지금의 차이점이요? 결혼하기 전에는 출산과 육아의 경험이 없어서 연기하면서도 그 느낌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경험을 살려 어머니의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남을 배려하는 여유도 더 많이 생긴 것 같고요.

# 이번 드라마 출연 전에 망설였어요. 이혼녀라는 게 내심 부담스럽기까지 했고요. 작가에게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말을 꺼냈더니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공감이 느껴질 만한 캐릭터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금파’라는 극중 배역에만 충실하려고 해요.

# 평범하게 살던 주부가 파경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에요.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다 오히려 남편에게 이혼을 당해요. 그렇다고 복잡한 구성은 아니에요. 결혼한 부부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니까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 최진실씨와는 드라마 ‘아파트’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요. 깜찍한 헤어스타일이 매력적이죠. 경쟁자가 아닌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하는 동료로 지내고 싶어요. 또, 침체되어 있는 30대 아줌마 연기자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남성미가 넘치고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하는 배우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데 열정이 엿보이더라고요. 키도 크고 잘 생겨서 기대가되는 게 사실이에요. 아직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지만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좋은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올해는 채니 동생을 가지려고 했어요. 그런데 1주일 안에 2편의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면서 미루게 됐죠. 일단은 배역이 마음에 들었고 제작진의 적극적인 구애를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9월까지는 ‘애정의 조건’을 촬영하고 10월부터는 ‘해신’에 출연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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