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차이로 결혼 1년 6개월만에 협의 이혼 김국진&이윤성

성격 차이로 결혼 1년 6개월만에 협의 이혼 김국진&이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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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지난날 잊고 서로 앞날이 행복하길 바랄 뿐이죠”

미국, 스웨덴에 이어 세계 3위의 이혼 국가인 우리 사회는 부부 3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한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 톱스타 김국진과 이윤성이 결혼 1년 6개월 만에 협의 이혼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한 두 사람은 “서로 앞날이 행복하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전했다.

“성격 차이일 뿐 그 이상의 이유는 없다”

이혼 후 활발한 활동 펼치며 각자의 길 간다

개그맨 김국진(39)과 이윤성(32)의 이혼 소식은 꽃샘추위와 함께 날아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별거 상태였던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의 이혼했다. 김국진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이혼시 두 사람의 재산 분할 등 이혼 조건에 관한 조정을 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이혼에 합의한다는 뜻이다.

이윤성은 두 사람이 결혼 후 함께 살던 서울 응봉동의 H아파트를 위자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거할 때 그녀는 이 집에 혼자 머물렀다. 결혼 1년 1개월 만에 별거에 들어간 두 사람은 지난 8월 이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측근들은 두 사람의 별거를 마음 아파하며 “두 사람 모두 낙천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재결합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별거를 거쳐 이혼의 수순을 밟았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사람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특히 이윤성의 아파트에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그녀는 이런 사태를 예상이라도 한 듯 집은 비워있었다. 이웃에서도 “이윤성씨는 오늘 하루 종일 보지 못했고, 김국진씨는 지난 여름 이후 못 봤다”고 전했다.

김국진과 이윤성은 시트콤 ‘연인들’에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에 골인했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며 오빠 동생 사이에서 결혼까지 이른 두 사람의 연애 기간이 짧은 것을 두고 당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결혼할 즈음 ‘김국진이 10년 동안 사귄 옛 애인’에 대한 소문이 퍼져 두 사람은 한동안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이윤성은 “김국진의 옛 애인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서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들을 뒤로하고 2002년 10월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의 불화 소식은 간간이 전해졌다.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은 “사소한 부부싸움”이라며 무마했다. 결혼 초부터 삐걱거리던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이윤성이 유산을 한 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그리고 그 해 8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윤성은 별거중에도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나 김국진은 한동안 방송을 등진 채 취미 생활인 골프에 심취하기도 했다.

이혼 후 두 사람은 “이혼의 이유는 성격 차이다. 더이상은 없다”라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했다. 특히 김국진은 별거 후 꼭 다물었던 입을 열고 “(이)윤성이는 착한 아이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어떤 일을 하든지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나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윤성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윤성 역시 “지금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오빠가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축복해줄 거 같다. 오빠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업도 잘 되길 바란다”며 김국진에 대한 배려의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우선 김국진은 지난 설날 특집 드라마 ‘웃음은 아름다워’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상태. 이 드라마에서 그는 동생을 끔찍이 사랑하는 독립운동가로 출연해 예전에 보여준 이미지를 되찾았다. 방송 활동을 쉬는 동안 김국진은 애완방송(PET-ch)을 개국했다. 이 방송의 대표이기도 한 김국진은 지난 한 해 동안 애완방송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얼마 전 골프 비디오도 발표했다. 김국진은 93년 골프에 입문해 독학으로 골프를 배웠다고 한다. 남에게 뭔가 배우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주로 혼자 골프를 익힌 것. 구력 11년인 김국진은 그동안 자신이 쌓은 골프 노하우를 ‘김국진의 헛스윙’이라는 비디오에 담았다고.

이윤성 역시 올 4월부터 방송될 KBS-2TV 새 수목드라마 ‘4월의 키스’에 캐스팅된 상태. 이 작품에서 그녀는 이정진, 수애, 조한선 등 청춘 스타들과 연기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서울 변두리 카페의 마담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는 인물.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이윤성은 드라마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비췄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은 다른 연기자들보다 이윤성의 합류를 조금 늦춰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고. 이 드라마를 통해 이윤성은 종전의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렇듯 이혼 후 각자의 위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두 사람은 서로 행복을 빌며 남남의 자리로 돌아갔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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