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신부수업’서 순진한 예비 신부님으로 돌아온 ‘몸짱’권상우

영화‘신부수업’서 순진한 예비 신부님으로 돌아온 ‘몸짱’권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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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근육질 몸매는 배우로서 감사할 일이지만 이번엔 노출(?) 좀 자제하려구요~”

‘몸짱’ 권상우가 요즘 신부수업(?)에 한창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새 영화 ‘신부수업’ 촬영에 여념이 없는 것. 터프한 반항적 이미지를 벗고, 건실한 예비 신부님으로 옷을 갈아입은 권상우의 또다른 매력과 근황을 살펴봤다.

하지원과 함께 요즘 한창 ‘신부수업’ 중

연예계 양대 ‘몸짱’이라면 단연 권상우와 비를 꼽을 수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앳된 모습이 비의 매력이라면, 권상우는 그야말로 단단하고 다부진 남성미의 전형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해온 몸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말 그대로 몸짱 중의 몸짱이다. 최근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상체를 드러낸 채 쌍절곤을 휘두르던 그의 모습에 수많은 여인네들이 쓰러져버렸다는 우스개 소리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그런 권상우가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검은 신부복 속에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숨기고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다. 오는 8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이 한창인 영화 ‘신부수업’에서 성스러운(?) 예비 신부로 분한 것. 더구나 드라마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등으로 연속 히트를 쳐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연히 한 성당에 머물게 된 모범 신학생 규식(권상우)에게 천방지축 말괄량이 봉희(하지원)를 세례받게 하라는 미션이 떨어지면서 둘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신경전을 축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이 영화는 코미디가 가미된 따뜻한 멜로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저는 단단한 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웃음)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근육이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출연 결정에 앞서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신부 역을 맡으면 어떨까’ 하고 물었더니 거의 ‘안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출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화 ‘신부수업’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권상우는 이따금씩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화산고’ ‘일단 뛰어’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 전작들에 비쳐봐도 단연 눈에 띄는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들에서는 액션이나 욕설 장면이 많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시종 ‘조신한’ 모습을 선보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규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 신학생으로, 성경책을 분신처럼 여기고 요리와 바느질이 취미인 ‘조신남’이다. 오직 성직자의 길을 걷는 것만이 유일한 소망이자 목표인 그의 앞에 어느 날 시험에 들게 하는 여인이 나타난다. 예배 집전에서 저지른 실수 때문에 영성훈련원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얼짱 소녀 봉희를 만난 것. 못 말리는 천방지축인 봉희는 짝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미국에서 날아왔지만 그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외삼촌이 주임 신부로 있는 시골 성당에 오게 된다. 그런 봉희에게 세례를 받게 하는 것이 규식에게 맡겨진 임무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험난한 길’이다. 세례는 무슨 세례냐며 요즘은 작업 들어올 때 ‘자매님’이라고 부르냐고 당돌하게 쏘아붙이는 봉희 앞에서 규식은 좌충우돌을 거듭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결국 따뜻한 사랑이 싹튼다.



촬영은 대부분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학교와 성당이 있는 대구 촬영 현장은 권상우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작 발표회에도 소녀 팬들을 비롯해 ‘권사줌’(권상우를 사랑하는 아줌마 모임) 등 1백여 명에 이르는 팬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들기도 했다.

“(하)지원씨는 TV나 영화에서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숙한 느낌이었어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하지원씨가 여자 몸짱이란 사실이죠.(웃음) 몸이 상당히 유연하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서로 앙숙처럼 맞부딪치는 장면을 찍고 있는데, 역시 연기파답게 지원씨는 100%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것 같아요. 저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권상우, 하지원은 사뭇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서로 편안하게 호흡을 맞추던 두 사람이 정작 키스신 촬영이 있던 날은 의외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권상우가 술에 취한 하지원을 부축하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서 엉겁결에 키스하는 장면이었는데, 두 사람이 서로 쑥스러워하는 통에 10여 차례나 NG를 냈다고. 특히 권상우는 전작들을 통해 이미 많은 여배우들과 키스신을 연출해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쑥스러움을 타서 주위의 놀림을 받기도 했다. (중략)..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박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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