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니콜라스 케이지에 쏠려 있다. 20년 연하의 한국인 앨리스 킴에게 프러포즈를 했기 때문. 우디 앨런과 웨슬리 스나입스에 이어 할리우드 스타와 한국 여성의 결혼이 또 한 번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앨리스 킴의 가족은 모두 미국에 머물며 결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떠오른 니콜라스 케이지&앨리스 킴의 러브 스토리.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처럼 다가온 사랑

앨리스 킴은 지난 95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 봄 LA 근교의 그라나다 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후 한인 타운 근교의 스시 집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영화 같은 일이 생겼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 그는 앨리스 킴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를 신청했고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너 번의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하지만 이미 두 번의 결혼과 이혼 경력이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인 터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어느날 니콜라스 케이지가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그녀와의 만남을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사태가 이쯤 되자 할리우드의 파파라치들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양인 앨리스 킴을 쫓기에 바빴다. 그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 파파라치들은 그녀를 그저 동양인이라고 소개했다. 그후 니콜라스 케이지와 앨리스 킴이 함께 지내는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그녀가 한국인임을 알게 되었다.
앨리스 킴은 현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들에게 신데렐라의 케이스로 부러움을 받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LA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한국 이름은 김용경. 키 160cm의 아담하고 통통한 그녀는 전형적인 동양인이다.
그녀를 만날 즈음, 니콜라스 케이지는 동양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커 한인 타운에 자주 출입했으며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맥주를 마시는 등 유난히 한국을 알고 싶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앨리스 킴은 고교 재학 시절 다재다능하고 활달한 성격 때문에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LA에 살고 있는 그녀의 어머니는 의류점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그의 언니는 얼마 전까지 일본 스시 전문점 ‘스모스시’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의류업체의 수습 디자이너가 됐다. 남동생은 아직 고등학생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니콜라스 케이지와의 열애설이 공개된 후 국내외의 언론은 앨리스 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법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있기에 앨리스 킴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처음 만난 장소인 스시 집을 앨리스 킴에게 주선한 사람은 그녀의 언니라고 한다. 그녀는 한인 교회에 다니며 주말이면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또래들과 나이트클럽에 가서 한껏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고.
미국의 유명한 대중 연예지인 「The sun」에 의하면 앨리스 킴은 처음에 니콜라스 케이지가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 요청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식으로 청혼을 하자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진지하고 진심 어린 행동을 보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것은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이미 2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스무 살이나 어린 동양인 여자와 얼마나 오래 만날 수 있을까?’라는 게 주변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앨리스 킴을 배려하는 니콜라스의 행동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는 두 사람의 결혼에 진심으로 행복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지금 할리우드에서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지켜보며 “니콜라스 케이지가 예전에 출연했던 영화 ‘당신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말한다고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할리우드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앨리스 킴과 자연스런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그녀와의 만남을 즐긴다는 것. 그가 동양에 관심을 보인 것은 2년 전부터.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아 그가 자주 출입하는 한인 식당에는 니콜라스 케이지 전용 숟가락과 젓가락이 있을 정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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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승훈(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다음 카페 할리우드 스토리